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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매기(힐러리 스엥크)는 가난한 복싱 지망생이다. 열세 살 때부터 식당종업원으로 일하면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복싱 연습을 한다. 매기의 아버지는 일찌감치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140kg의 비만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오빠는 교도소에 들어가 있는데다 여동생도 문제가 많은 복잡한 가정사를 가직하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유일하게 남은 희망은 복싱뿐이었다. 매기는 체육관의 베테랑 트레이너 프랭키(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자신을 훈련시켜 달라고 부탁해 보지만, ‘여자는 안 키운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늙은 프랭키 역시 외롭다. 유일한 혈육인 딸에게 보내는 편지는 매번 반송되어 돌아온다. 어렵게 키운 복서는 타이틀 매치에 나가기 위해 자신을 떠났다. 주일마다 거르지 않고 성당에 나가면서 낯선 언어(게일어)로 된 책을 읽는 게 취미인 프랭키는 점점 더 고집 센 노인네로 세상을 향한 문을 닫는다.

어느날 프랭키는 친구 스크랩(모건 프리먼)의 설득과 매기의 열정에 감동하여 결국 매기의 트레이너가 되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이 둘은 자신이 가진 상처와 아픔을 복싱이라는 승부의 링 위에 올려놓는다. 한 명은 선수로, 한 명은 트레이너이지만 둘은 경기를 거듭해 가면서 그 이상의 관계로 나아간다. 아버지가 없던 매기에게 프랭키는 아버지 같은 존재가 되고, 딸에 대한 그리움이 짙은 프랭키에게 매기는 딸 같은 존재가 되면서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매기의 복싱에 대한 열정과 프랭키의 노련하고 고된 훈련 지침은 매기를 강력한 여성 복서로 키워 낸다. 매기는 매 경기마다 상대를 KO시키면서 승승장구하고 마침내 세계 챔피언에 도전한다. 처절한 경기 끝에 승리를 했지만, 상대 선수의 불의의 반칙에 그만 척추를 다치고 만다. 매기는 이제 평생 산소마스크에 의지하며 휠체어에서 생활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고 만다.

불구가 된 매기에게 가족들은 재산을 양도하라고 강요한다. 결국 그는 삶에 대한 의지를 놓고 수차례 자살을 시도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매기는 이제 자신을 보내달라고 프랭키에게 간곡하게 호소한다. 누구보다 매기의 절망과 슬픔을 잘 이해하는 프랭키는 결국 그녀의 산소 호흡기를 떼어 내고 사라진다.






2. 첨삭하면 쉬워지는 교과서      

① 복싱의 특성과 효과


 

 











프랭키: 너 자신부터 보호하라.


 

 






스크랩 : 만약 복싱에 마술이 있다면, 그건 인내와 부러진 갈비뼈, 파열된 신장, 망막분리, 그리고 인내의 한계를 뛰어넘는 싸움의 마술일 것이다. 그건 아무도 알지 못하는, 꿈을 위해 모든 걸 거는 삶의 마술이다.

 


복싱은 인류가 이 세상에 출현한 것과 동시에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최초의 인류에게는 강건한 신체 활동 능력이 유일한 생존 조건이었기 때문이다. 마땅한 무기가 없던 시절 인간은 체력을 바탕으로 맨주먹을 사용하여 적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나아가 적을 적극 공격하는 것을 생존의 수단으로 삼았을 것이다.

현대의 복싱은 정해진 시간 안에 글러브를 낀 주먹만을 이용하여, 정해진 장소 안에서 상대방에게 타격을 가해 점수를 많이 얻거나 상대를 쓰러뜨려야만 승리하는 투기 스포츠이다. 그러기 때문에 상대방의 공격으로부터 재빨리 몸을 피하는 동시에 빠른 동작으로 상대에게 주먹을 적중시켜야 한다.

복싱은 강인한 정신력을 요구한다. 공이나 기구를 이용해 경기력을 겨루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직접적으로 몸과 몸이 맞부딪치며 주먹이 오가는 상황에서도 유효하고도 적절한 타격을 가해야 되기 때문이다. 상대의 강한 펀치를 맞고도 그 이상의 강한 공격을 가한다는 투지와 정신력은 복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체력적으로도 매우 뛰어난 근력, 민첩성, 지구력 등을 요구한다. 작은 경기장 안에서 3분 3회전, 회전 간 휴식 1분의 경기를 자기와 몸무게와 거의 비슷한 상대와 겨룬다. 복싱 경기의 운동 강도는 단 1회전(라운드)만 뛰어도 100m를 전력 질주한 것 그 이상의 강도 부하가 걸린다. 이런 강한 부하를 지속적으로 견디기 위해서는 뛰어난 지구력을 요구한다. 강한 펀치는 속도, 즉 민첩성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② 여성 복서의 현실


 

매기 : 저 좀 키워 보시죠?

프랭키 : 난 여자는 안 키워.

매기 : 저 꽤 터프해요.

프랭키 : 아가씨, 터프가 전부는 아니야.


프랭키 : 서른한 살이 된 여자가 발레리나를 꿈꾸지 않듯 복싱 선수를 꿈꾸어도 안 돼!

매기 : 서른한 살이 늦었다면 전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최근 들어서 축구나 복싱, 나아가 격투기 같은 남성 위주의 스포츠에서도 여성의 참여가 활성화되고, 건강과 미용을 위해 체육관이나 운동장을 찾는 여성들이 많이 늘고 있다. 2012런던 하계 올림픽에서는 여성 복싱이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여성이 생활 스포츠에 참여하거나 스포츠 관람을 하며 스포츠 문화를 주도하는 경향은 짙어졌지만 여성이 스포츠 전문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아직도 넘어야 할 벽이 많다.

몇 년 전 모 방송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은 탈북 여성 복서 최현미 씨의 세계 챔피언 타이틀 방어전을 다루면서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오기도 했다. 당시 최현미 씨는 AP통신이 한국판 ‘밀리언달러베이비’로 소개할 정도로 유망한 세계 챔피언이었지만 스폰서(재정적 지원)가 없어서 방어전을 못 치르고 있었다. 만일 6개월 이내에 경기를 못하면 타이틀을 반납해야 할 처지였다. 이 예능 프로그램의 도움에 비용이 마련되어 방어전을 치르기로 함에 따라 방송팀이 방어전 상대인 일본 선수를 찾아가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선수 역시 사정이 그리 좋지 않았다. 일본 선수는 가정집을 개조한 훈련장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샌드백을 두드리고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여성 복싱에 대한 세상의 관심을 끌어들였고, 두 선수의 경기를 통해 복싱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게 했다.

여성 격투기 선수인 송가연 씨 역시 모 프로그램에서 자신은 격투기 선수이지 예능인이 아니라고 잘라 말하며, 예능에 나오는 이유를 여성 격투기를 알리고 시합에 나가기 위한 훈련 비용을 모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게다가 남자 선수에 비해 턱없이 낮은 대전료에 대해서도 공개해 여성 스포츠의 현실을 잘 보여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포츠에 있어서 성차별은 특정한 성에 대하여 비우호적인 태도 및 불평등한 처우로 규정된다. 이런 현상은 성에 따라 차별적으로 존재하는 부정적 특성에 기인한다. 학자들은 성차별의 근원을 문화적 전통, 성역할 차이에 대한 관념, 교육기관의 성역할 강화, 대중매체의 편향적 보도, 역할 모형의 희소성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영화 속에서 매기는 복싱을 통해 집을 마련하고 가족들을 방문하지만, 가족들은 매기가 복싱을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다. 매기가 복싱에 재능이 있고, 복싱을 통해 자아실현과 사회적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매기의 엄마를 비롯해 가족들은 여성이 복싱을 한다는 것 자체를 수치스러워한다. 여성 스포츠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향된 관념을 드러내고 있는 장면이다. 


③ 복싱의 상해와 처치


 













매기: 난 세상을 봤어요. 그리고 사람들은 내 이름을 외쳤지요. 잡지에도 내 이름이 나오고. 내가 이 모든 걸 꿈이나 꿨겠어요? 난 겨우 2파운드 1.5온스로 태어났어요. 아빠는 내게 싸우면서 세상에 왔고, 싸우면서 떠날 거라고 말했어요. 그게 내가 원하는 거예요. 프랭키, 그걸 이루기 위해 당신과 싸우고 싶지 않아요. 난 원하는 걸 다 얻었어요. 모두 다. 그들이 그걸 다 빼앗아가게 하지 말아줘요. 사람들이 내 이름을 외치던 걸 들을 수 없을 때까지 제발 날 여기 누워 있게 내버려두지 말아요.

 


2005년 4월 미국의 여성 복서 베키 젤렌테스가 여자골든글러브스 대회에 출전했다가 3회 다운을 당한 뒤 사망했다. 두 달 뒤인 6월 미국 오리건주에서 열린 여자 복싱 경기에 출전했던 린다 샴팡이 의식불명에 빠지는 일도 있었다. 특히 샴팡은 3회 TKO패를 당한 뒤에도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손을 흔들어 주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숙소인 호텔에서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며 졸도해 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았다.

여성 복서였던 변정일 씨는 ‘여성이 신체적 조건으로 인해 남성들보다 급소 노출이 많고 충격에 대한 신체적 면역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여성 선수들이 충분한 훈련 기간을 거치지 않고 링에 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남성의 경우 오랜 기간 훈련과 스파링을 하고 링에 오르지만, 여성들은 선수층이 얇고 재정적인 어려움도 커서 그러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화 “밀리엄달러베이비”에서는 상대 선수의 반칙으로 인해 메기가 불구가 된다. 그렇지만 반칙이 아니더라도 복싱은 거친 격투 종목이기 때문에 다양한 상해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복싱 경기 중 대표적인 상해에는 쇼크, 급성 심장 정지, 뇌진탕과 두부 외상, 코의 출혈 등이 있다.

특히 복싱 경기는 특성상 두부에 강타를 맞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뇌진탕과 두부 외상 등을 주의해야 한다. 응급 처치는 환자를 안정시키고, 곧 의사의 진찰을 받을 수 있게 한다. 암모니아 흡입제와 같은 자극제를 코에 대어 깨어나게 한 후 기억에 관한 몇 가지 질문을 통해 기억 상실증 유무를 알아본다. 찬물로 얼굴과 머리를 차게 하는 것도 좋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 정밀 검사를 통해 후유증이나 장애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수업 활용 방안                   


 - 복싱에서 안전장비의 모양과 역할에 대해 조사해 발표해 보자.

 - 여성의 스포츠 참여가 어려운 현실적 이유를 조사해 보자.





이 글은 티칭허브 열린 자료 마당에도 올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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