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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백두대간 24구간 중 네번째 구간 후반부 : 백암봉-빼재 구간 종주
날짜 : 2010년 2월 27일





| 동행 : 두 사람 그리고 구름                                          

두 사람. 한 사람은 대학 동기이며 동종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친구. 또 다른 한 사람은 내 오랜 직장 상사. 한때 한 회사에서 한솥밥을 먹던 동료들이었다. 모두 출판편집자라는 명함을 가지고 있어서 종종 만나면 술 한잔 나눈다. 일복 터지는 직장 생활을 서로 위로하는 일이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이 잘 맞는다. 이번에도 인연이 닿은 건지 셋이 함께 산행을 떠났다. 반은 내가 꼬신 것이고 반은 흥에 겨워 따라온 사람들. 그들에게 이번 산행은 즐거움과 힘겨움을 오가는 롤러코스트 같았을 것이다.

내 친구는 나와의 산행이 거의 20년 만이다. 대학교 1학년 때 지리산을 다녀온 후로 처음인 셈이다. 그는 오래전부터 겨울산에 한번 같이 가자고 졸라댔다. 재작년엔가 겨울 산행 장비를 다 마련했다며 빨리 산행 날짜 잡으라고 닥달을 했다. 그래서 다늦은 이번 겨울의 끄트머리에서 극적으로 산행에 합류한 것이다. 그는 산행을 통해 여유를 찾고 싶어 했다. 주말마저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상에 치여 살던 그에게 이번 산행이 작은 돌파구가 되었을까?

그리고 직장 상사 김차장님. 인연으로 따지면 벌써 10년 가까이 알고 지내는 셈이다. 한솥밥을 먹는다지만 직장 상사라는 어려움도 있다. 다만 드러내고 살면 불편한 것들은 바닥에 내려놓고 사는 것이 지혜다. 같은 사무실에 있으면서도 얼굴 못 보는 날도 있다. 딱히 보고 싶은 얼굴은 아닐지라도 못 보면 심심한 얼굴이다. 게다가 그의 자리는 모니터 세개로 완벽하게 쌓은 철옹성 같다.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것은 참을성인지 무심한 건지 헷갈린다. 다행히 이번 산행을 통해 똘똘 뭉쳐져 있던 자신을 살짝 풀어 헤칠 수 있었다고 한다. 그것 역시 여유라면 여유겠다.







오랜 세월을 가끔, 또는 자주 보았던 사람들이다. 비슷한 공간에서 종종 얼굴 마주하면 닮은 구석이 생긴다고 한다. 그러나 닮은 것은 시간 뿐. 우리에게 과거는 멋들어진 추억이 되었고, 현재는 물샐틈없는 빡빡한 일상이며, 미래는 가늠하기 힘든 불안이 지배하고 있다. 업계 사람이 아니면 알아 들을 수 없는 농담들로 서로를 위안하기도 하지만, 공공의 비밀을 이용하여 급소를 가격할 수도 있다. 전쟁 같은 일상을 뒤로 하고 산에 왔다. 산에서는 그런 일상들이 하나의 풍경에 지나지 않는다. 발 아래 구름이 있고, 그 구름 밑에 우리가 사는 세상이 있듯이, 우리는 저 험한 세상사를 벗어나 구름 위에서 노니는 재미에 취해 하루를 흠뻑 적실 수 있는 여유를 즐긴다.

우리 셋 외에 부지런히 우리를 뒤쫓던 동행이 있다.





"너는 이만한 운해 풍경을 본 적이 있니? 산에 많이 다녀봤으니 본적 있겠구나."
"아니, 나도 이런 운해는 처음이다."

향적봉에서 중봉에 이르는 동안 폭포수처럼 계곡으로 쏟아져 내리던 구름의 풍경을 잊을 수가 없다. 멀리 도도한 백두대간의 산맥들을 구름바다가 넘실거리며 조금씩 집어 삼켰고 멀리 있는 산들은 그속에 갇힌 외로운 섬이 되었다. 그때 누군가가 저 위에 뛰어내리면 푹신푹신해서 하나도 안다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얼마 안 가서 우리는 구름 속에 갇혔다.

송계삼거리에서 신풍령 방향으로 빠졌을 때부터 이미 발목까지 쫓아왔더랬다. 처음에는 그저 멋진 풍광이었던 구름이 슬슬 빗방울을 뺨에 긋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더니 점차 적지 않은 빗방울을 쏟아냈다. 빼재에 도착한 우리들은 대부분 흠뻑 젖어 있었고 엄습해 오는 정월대보름날의 밤공기에 온몸을 떨 수밖에 없었다.


- 雲 좋은 날 -
함께 간 이의 표현이다. 비구름에도 갇혀 보았으면서 여전히 향적봉과 중봉에서 만난 구름의 바다를 잊을 수 없었나 보다.








|| 8개의 봉우리와 3개의 고갯길을 지나다                                          

이번 백두대간 길은 전체 24구간 중 제 4구간의 뒷부분으로 도상 거리는 13.1km에 불과하다. 비록 무주리조트의 곤돌라를 타고 손쉽게 향적봉에 올랐지만, 이후 구간은 결코 녹녹치 않았다. 우리가 넘었던 봉우리만 8개이며 거쳐간 고갯길만 3개나 된다. 그만큼 오르내림의 부침이 심했던 구간이다.

봉우리 이름들은 다른 지방에서 보는 흔한 봉우리 이름과는 달랐다. 향적봉은 그렇다 쳐도 중봉, 귀봉, 못봉, 대봉, 빼봉 등의 외글자 이름 봉우리들은 매우 생소한 이름이다. 그나마 백암봉이나 갈매봉은 두글자 봉우리 이름이라 그런지 생소한 느낌이 덜하다.





지나온 고갯길 이름은 월음재와 횡경재, 그리고 마지막 기착지인 빼재(신풍령)이다. 이렇게 여러 봉우리와 고갯길을 지나오다 보니 쉽게 다리에 무리가 가기 마련. 사람들은 하나둘씩 말을 잃어갔다. 일행은 향적봉에서 송계삼거리까지 풍광에 심취해 신나게 걸었다. 그러나 막판 빼봉을 전후로 해서 추적추적 내리는 비 속에서 해가 진 산속을 무언가에 쫓기듯 휘적휘적 걸어야 했다. 

백두대간을 탄다고 하니 사람들은 왜 그렇게 힘들여 산을 오르려 하느냐고 묻곤 한다. 산을 타는 일은 자신의 육체적 한계와 대면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한계를 이겨내기 위해 정신력을 극한을 체험할 수밖에 없다. 평소 쓰지 않던 근육에서 젖먹던 힘을 끌어 내고,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는 경험을 한다는 것은 매우 독특한 체험이다. 나아가 나약하고 겁많은 자신과 만나는 일이다. 짭쪼름한 땀방울이 볼을 타고 입안으로 들어오는 경험, 물론 권할 만한 경험은 아니다. 그러나 거기에 산행의 묘미가 있다. 스스로 찾아가는 땀의 의미는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정화, 나를 깨끗이 하는 힘이 산에 있다. 정화 능력. 숲은 단순히 공기만 맑게 하는 것이 아니다. 그 속으로 들어간 사람의 몸과 마음까지 정화한다.

산의 봉우리들은 멀게 있다고 느껴져도 가다 보면 가깝다. 저기까지 언제 갈까 싶다가도 가다 보면 의외로 가깝다. 현대인들의 거리 감각은 사뭇 다르다. 개봉동에서 자전거 출퇴근을 한다고 하면 놀라는 사람들이 있다. 어떻게 그렇게 먼데서 오냐, 시간은 얼마나 걸리냐며 묻지만, 실제 거리 12.1km를 말하면 그렇게 가깝냐며 반문하고, 한시간 이내에 온다고 하면 내가 무척 속도를 내며 달리는 줄 안다. 도시민들의 거리는 이미 시간 거리로 판단되며 실제 거리 감각을 잃어버린지 오래다.

산은 그런 잃어버린 감각을 일깨운다. 자연의 소리, 바람의 방향, 동서남북의 방위, 가야할 길과 표지, 앞으로 걸어야 할 거리와 그에 소요되는 시간 등등을 온몸으로 체험한다. 내 몸의 오감을 이용해 직접 체험하는 것이다. 내가 느끼는 만큼 산도 나를 느낀다. 그냥 지나치던 바위 옆에서, 언제부턴가 앞발을 쫑끗 세우고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 다람쥐도 그제서야 눈에 띄며, 발치에 치이는 오종종한 들꽃들도 나를 반기고, 산새들도 경계심을 풀고 내 주위에서 휘파람을 불러댄다. 멀리 까마득한 계곡에서부터 쓸고 올라오는 바람에는 온갖 산의 흔적들을 안고 달려 온다. 그 순간은 나도 자연이 되는 것이다.
 








||| 길에서 만난 봄 그리고 떠나는 겨울의 흔적                           




겨울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따뜻했고, 봄이라고 하기에는 아직은 이른 날이었다. 길은 길고 길었던 지난 겨울의 흔적을 짙게 드리우고 있었다. 따뜻한 양지녘의 길들은 지난 겨울의 눈들이 녹아 진창을 만들었고, 응달진 곳은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을 이루었다. 준비해 간 아이젠을 차는 것도 번거롭고 벗고 다닐려니 아슬아슬했다.

산행 초반에는 날이 참 좋았다. 혹시나 해서 두껍게 껴입었던 옷들을 벗어서 배낭에 넣었다. 구름은 저 밑에 깔려 있었고, 햇살은 완연한 봄기운을 전달해 주었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뒤에서 쫓아오던 구름들이 기어이 우리를 뒤덮더니 결국은 비를 쏟아내고 말았다. 그 와중에 우리는 잠깐 길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누구는 무릎이 아파 쩔쩔 매기도 했다.





길이 눈길에 묻힐 수 있는 겨울이 특히 길을 잃기 쉽다. 앞서 가던 친구도 그만 눈이 뒤덮은 능선길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제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해 가던 길의 끝에 있어야 할 길이 사라지고, 아득한 잡목숲만 앞을 가리고 있었다.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나오는 도중 마침 우리와 같은 길로 산행을 하던  이의 도움으로 길을 찾을 수 있었다. 덕유산에서도 대간 길은 대간꾼이 아니면 잘 찾지 않는 길이라서 잘 드러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처럼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길을 잃을 수도 있다. 혹여 우리가 눈밭에 내놓은 발자국 때문에 다른 이가 길을 잃을까 걱정이다.

길은 이처럼 쉽게 열리지 않는다. 길을 잃어버렸다면 좋은 지도와 나침반, 그리고 공간 감각 기능에 의지해 길을 찾아야 한다. 만일 그 중 하나라도 없다면 왔던 길을 되짚어 돌아가는 수밖에 없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본 받을 만한 스승, 지혜로운 친구, 자신감이 없다면 다시 길을 되짚어 나와 처음부터 시작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다시 시작하는 걸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길을 다시 시작한다.

이미 만들어진 길이라 할지라도 내가 가지 않은 길은 아직 열리지 않은 길이다. 내 뒤로 길이 점점 길어질수록 앞에 남은 길은 짧아진다. 한걸음 한걸음이 산행을, 인생을 완성한다.






간간히 나타나는 길표지들이 반가운 것은 초행 산길의 유일한 안내자이기 때문이다. 앞서간 사람들의 친절한 배려이며 쉽게 지워져 버리는 산길의 충실한 나침반이다. 한동안 길표지가 나오지 않으면 갑작스런 두려움이 엄습한다. 혹여 길을 잘못 든 것은 아닌가. 그러다가 작은 길표지라도 나타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1991년 지리산에 처음 갔을 때도 길표지들은 매우 유용했다. 그러나 지금 지리산에서는 길표지가 대부분 사라졌다. 길표지가 필요 없을 정도로 길이 뚜렷하고 표지판이 잘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오히려 길표지들이 자연을 헤친다. 하지만 백두대간 길은 다르다. 곳곳에 빠지는 샛길이 있고, 때로는 잡목과 풀들로 길이 가려지기도 하며, 엉뚱한 표지로 인해 길을 잘못들 수 있도  있다.

길은 그래서 기대와 두려움 모두를 동반한다. 길이 인생에 빗대어지는 것도 이때문이다. 가지 않은 길은 후회로 점철되며, 가야 할 길은 그래서 두려움으로 도사리고 있다. 그럴 때 나를 안내하며 지켜줄 동행과 표지가 있다면 그것은 행복한 길임에 틀림없다.

- 끝 -








산행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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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상나무





새해가 되어서야 새해 계획을 세우는 늦장은 여전했다. 물론 아기가 생기면서 정신없이 1월이 훌쩍 지나간 것도 있지만, 그렇다고 나름의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여러가지 계획 중 하나를 오늘 공개해 본다.

2010 프로젝트1 : 자전거 연간 주행 목표 3000km 달성!

3000km. 155마일 휴전선을 6번 왕복하는 거리이며, 서울과 부산을 3번 반 왕복하는 거리, 3000리 금수강산을 두번 반은 다녀오는 거리이다.

작년의 자전거 패털을 보자면 턱없이 무리한 목표 조건일 수도 있겠다. 처음에는 한 2000km만 잡을까 했는데, 아무래도 어렵게 잡아야 그나마 더 열심히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아주 높게 잡아 본 것이다.

계산은 네이버 지도로 해보았다. 도상 거리로 집(개봉동)에서 회사(공덕동)까지 최단거리는 12.1km가 나온다. 만일 한강 자전거도로로 우회할 경우 거리는 18.6km가 된다. 최단거리로 왕복시 하루 24.2km. 2000km로 목표를 잡는다면 90일 정도 출퇴근하여 충분히 목표 달성이 될 수 있다. 90일이면 4일에 한번꼴이면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그래서 조금 더 무리해 보기로 했다. 3000km라면 125일 동안 자전거로 출퇴근해야 하며, 이는 최소한 3일에 한번은 자전거를 끌고 나가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이게 무슨 어려운 일이냐 싶은 의문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1월 달에는 단 한 번도 자전거로 출근을 하지 못했고, 2월 들어와도 후반기에나 자전거 출퇴근을 하고 있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아마도 장마철이 되면 운행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 정신없이 일이 몰아치는 날에도 쉽지 않다. 12시 넘어 끝나는 야근이 계속되는 날은 자전거 출퇴근은 접어야 한다.


자전거 주행거리를 기록하고 있는 구글 문서



가끔 한강으로 우회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럴 경우 12.1km는 18.6km가 된다. 약 50%가 증가한다. 잘만 진행된다면 3000km는 좀더 쉽게 달성될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지난해 경험으로 봤을 때 어림없다. 그만큼 기록을 틈틈이 정리하고 계획을 꼼꼼이 세워야 가능할 것이다.

물론 지금의 자전거가 얼마나 버텨줄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핸들의 이상도 걱정이고, 여전히 자전거 운전자를 배려하지 않은 도로상태도 문제다. 무엇보다 체력이 과연 버텨줄까도 의문이다. 어제는 밤 10시에 끝나서 한강 자전거 도로로 우회하는데 왜 이렇게 힘이 드는지 마지막 집에 들어올 때는 녹초가 되어 버렸다.

뚜렷한 목표가 있다는 것은 달리는 말 위에서 힘껏 쥐고 있는 고삐와 같다. 고삐를 쥐고 있는 한 나는 내 의지를 끊임없이 시험해 볼 수 있다. 내가 굴리는 바퀴는 나뿐만 아니라 이 지구와 자연의 모든 것들을 향해 굴러갈 것이다.

길은 내 앞으로 열려 있고, 나는 그 길을 힘차게 달려가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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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상나무

지난해 12월에 가려했던 덕유산 백두대간 코스 산행을 다시 가려고 합니다.  지난번 덕유산 산행에 관련된 이야기는 '백두대간9 -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주목처럼 살아라'를 참고해 주세요. 함께 가실 분은 eowls@eowls.net 이나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사진은 2008년 덕유산에서 찍었던 사진.

백두대간 4~5구간 : (덕유산)백암봉-덕산재 산행


1. 대상지 : 덕유산 향적봉 출발 백암봉 시작 덕암재 도착


2. 기간 : 2010년 2월 27일(토)부터 2월 28일(일)까지(1박 2일)


3. 참석자 : 강대진 외 3명까지 가능


4. 장비 계획

○ 입을 것 : 등산화, 등산복 상하의, 속옷 상하의 2벌씩, 내의 상하의 1벌씩, 방한 재킷, 양말 3켤레, 털모자, 안면마스크 또는 마스크, 폴라, 장갑. 수건, 임시 담요, 판쵸의,

○ 먹을 것 : 버너, 코펠, 캠핑가스 3개, 라면3개, 쌀, 햇반2개, 고추장, 김, 육포, 장조림, 사탕 1봉지, 영양갱 3개, 수저와 젓가락,

○ 구급약 : 진통제, 뿌리는 파스, 붙이는 파스, 압박붕대, 해열제, 대일밴드 등

○ 산행 장비 : 배낭, 보조가방, 랜턴, 스틱1~2개, 아이젠, 스패치, 보온병, 두루마리 휴지, 칫솔, 비닐봉투, 라이터, 볼펜과 수첩 등 필기도구.

○ 기타 자유 장비 : (있어도 되고 없어도 상관 없음) 카메라, 손난로, 휴대폰, 라디오, MP3 등등

○ 숙박을 위한 준비 : 없음(민박이나 산장 숙박 예정)


5. 상세 일정

○ 12월 19일(토)

  ~ 04:40 구로역 도착 : 서울 → 무주리조트(경기 대원고속,02-575-7710)

  ~ 04:50 구로역 출발(구로디지털역 1번출구 LPG충전소 앞)

  ~ 08:00 무주리조트 도착

  ~ 09:00 리조트 아침 식사

  ~ 09:30 곤돌라 탑승(편도 8,000원)

  ~ 10:00 설천봉

  ~ 10:20 향적봉

  ~ 11:00 백암봉(1503, 송계 삼거리)

  ~ 12:20 귀봉(1390)

  ~ 14:00 못봉(1343)

  ~ 14:40 월음재(달음재)

  ~ 15:20 대봉(1263)

  ~ 16:00 갈미봉(1211)

  ~ 16:40 고사목과 헬기장

  ~ 17:30 빼재(신풍령) 도착_산행 마무리

  ~ 18:30 작은골 산장 도착 후 휴식

 ○ 12월 20일(일)

  ~ 05:00 기상

  ~ 06:30 아침 식사 및 출발

  ~ 07:00 신풍령 휴게소

  ~ 07:50 된새미기재

  ~ 08:40 호절골재

  ~ 09:10 삼봉산(덕유삼봉산_1254)

  ~ 09:40 오두재갈림길

  ~ 10:40 소사고개

  ~ 12:10 삼도봉(초점산_1249)

  ~ 13:10 대덕산(투구봉_1290)

  ~ 13:30 점심 및 휴식

  ~ 14:50 덕산재

※ 첫날 코스가 비록 곤돌라로 올라가는 코스이지만, 능선길이 꽤 복잡하고 오르고 내리는 일이 잦아서 체력 소모가 심하다고 함. 시간상으로도 꽤 빡빡하게 잡혀 있어 힘들 것으로 예상됨. 둘쨋날은 서울로 올라가는 시간을 생각해 서둘러야 한다.


6. 예상되는 비용

○ 교통비 : 54,500원

  - 서울-무주 리조트 : 20,000원

  - 무주리조트 곤돌라 탑승비(편도) : 8,000원

  - 덕산재-김천행 버스 : 1,500원 또는 택시 : 10,000원(☏대덕택시 : 054-434-2009)

  - 김천-서울 : 16,500원(우등)

○ 숙박비 : 30,000원

  - 빼재 작은골 산장(055-941-1110 010-6314-5810) : 30,000원

○ 식사 및 영양식 : 27,000원

  - 1일 아침 식사(무주리조트 안) : 6,000원

  - 1일 점심 (간이식-빵) : 2,000원

  - 영양식(영양갱과 쵸코바) : 2,000원

  - 사탕 1봉지 : 1,000원

  - 1일 저녁(산장 식당 이용) : 7,000원

  - 2일 아침 6,000원

  - 2일 점심 (간이식-빵) : 2,000원

  - 영양식(영양갱과 쵸코바) : 1,000원

○ 기타 20,000원

  - 예비비 : 20,000원


>>>> 총 13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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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상나무


때로 세상 속의 내가 위태로운 비탈길에 터전을 잡은 나무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땅은 자꾸 내려가라 내려가라 밀어내려는 데, 나무는 기어코 그 비탈에 씨를 내리고 가지를 뻗어 올곧게 섰다.

세상이 곧 기준이 될 수는 없는 거다. 비탈진 언덕에 서는 나무들이 땅을 기준으로 뻗는 것이 아니라 하늘을 기준으로 뻗는 이치를 보라. 내가 지금 발딛고 있는 곳이 내 삶의 기준이 아니라 더 큰 하늘을 보며 그 하늘에 내 삶의 기준을 잡고 서야 한다.



























호명산. 호랑이 호(虎), 울음 명(鳴)을 썼다. 예전 사람의 오감이 적었을 때는 호랑이 울음 소리가 자주 들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일 게다. 이제 그 산의 주인들은 없다. 계곡을 넘칠 듯 흐르던 풍부한 물은 사람들이 앞뒤로 막아 한쪽에는 청평댐이, 다른 한쪽으로는 호명호수가 들어섰다. 흐를 눈물도 막힌 호랑이들은 이제 여기에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가을의 뒤안길에 찾은 산이라서 그럴까. 나무들은 앙상했다. 더불어 걷는 행보도 텁텁하다. 갈증이 목구멍을 치밀어 오른다. 명색이 등반이라지만, 역시 밥벌이의 일환이다(회사에서 가는 야유회다). 김훈은 '모든 밥벌이에는 낚시 바늘이 있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 야속하고도 비겁한 변명을 가지고 찾아가는 산이라서 그랬을까. 눈꼽만큼의 기대도 없었건만, 그 산은 사람이 고팠는지 이런 나를 잘도 넙죽넙죽 받아 안았다. 고맙고 또 고마운 일이다.




























천지가 낙엽이었다. 얼마전 찾아간 월정사 전나무 숲길에는 이런 낙엽이 없었다. 월정사 숲길이 좋은 헤어로션으로 깔끔하게 빗질이 된 길이라면 호명산의 등산길은 모진 바람을 맞은 광녀의 머릿결 같다. 그런데 오히려 정겹다.

낙엽 밟는 소리를 정밀하게 조사한 사람이 있다고 들었다. 아마도 그도 그 소리가 모든 사람의 감정을 살포시 즈려 밟아주는 그 마사지 효과가 궁금했을 터이다.

우리가 갔을 때의 호명산 낙엽은 그렇게 바삭하게 마르진 않았다. 좀더 바짝 말랐다면 사각사각하는 소리를 내내 들을 수 있었을 터인데. 아쉬움은 남지만 이리 많은 낙엽을 밟아 본게 언제였던가 생각하면 이마저도 감사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어디가나 길을 안내하는 표지는 선명하다. 작은 리본이 전하는 사람의 마음이야 다르겠는가.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은 사방으로 열리는 법이다. 정해진 길은 앞서간 사람들에 대한 존경과 인사 정도에 그치면 된다. 뒤에 오는 사람들은 좀더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도전도 필요하다. 하나의 길은 하나의 과정과 결과만 보여줄 뿐이다. 세상은 더 다양한 길이 필요하다. 누구에게나 열릴 수 있는 길.





























오르막길을 올랐던 사람들의 흔적이 보였다. 누군가는 급하게 치고올라갔을 것이다. 그러나 남은 흔적은 흔들리면서 오르는 길만 남았다. 이리 갔다가 저리 갔다가 천천히 오르는 길. 많은 이들이 그렇게 흔들리면서 인생을 산다. 직진의 인생은 얼마나 고달픈가. 나이든 이의 지혜처럼 어쩌면 삶은 그렇게 흔들리면서도 천천히 가야할 길을 잃어버리지 않고 꾸준히 가는 것에 행복이 있지 않을까.





























낙엽, 하늘에 떠 있던 시간을 기억할까?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온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 가을에 숲속을 걷는다는 것, 그것은 스스로 겸허해 지는 시간이다. 자연의 순환, 그 오묘함 앞에서 내가 가진 것들을 순환시켜야 하는 절실함을 느낀다. 곧 겨울이 올 것이다. 숲은 이제 모든 걸 벗고 서로를 보다 분명히 볼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가을, 여기 호명산에서 울고 있다.































세상에 지친 이들이여, 천천히 숲을 거닐어 보자. 누군가가 미워지거나 스스로를 미워하고 있다면 나무를 찾아 어루마지며 마치 나에게 하듯 위안하고 안아주자. 참으로 놀라운 사실은, 나무도 나를 따뜻하게 안아준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진심은 통한다.

특별한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 나로부터 시작해 인류를 넘어 지구와 연결되는 경험이다. 지구와의 만남은 저 멀리 다른 행성과의 만남으로 연결되고 궁극적으로 온 우주와의 만남이다. 그리고 나와의 만남이다. 그 경험으로 결단을 내려 길을 가라. 앙상한 가지와 텁텁한 갈증이 존재하는 숲에도 길은 나있지 않은가.

























그렇게 휘청거리며 걷다 보면 마구잡이처럼 삐쭉삐쭉 튀어나오는 생각들을 차분히 가라앉혀 줄 수 있었다. 뭐가 그리 좋았을까. 정상에서 마신 막걸리 한잔의 취기였을지도 모르겠다. 정이란 것이 그런 거다. 보잘 것도 없는 그저 그런 산이라는데도 지치고 상처받은 영혼이 잠시 머물다가 헛헛한 마음을 채우고 갈 수 있는 것. 산이 나에게 준 정이고, 내가 산에게 주는 정이다.

다음 달에는 밤새 산을 껴안고 자야겠다.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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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상나무




배경의 나무가 잎을 다 떨구고 나서인지 을씨년스럽다. 월정사 처마끝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하군.










월정사는 일주문부터 연결되는 전나무숲길이 유명하다. 원래는 시멘트 길이었다는데, 다시 황토길로 바꾸었다.
낡은 것은 낡을수록 그 가치가 빛난다. 1000년의 숲길에 시멘트는 어울리지 않는다.






사라지는 것들의 경이로움. 늙어 죽어 흙으로 돌아가는 일이란...









뜨기와 함께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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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 월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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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상나무



하군도 사진을 참 잘 찍어요. 뒤의 소화전만 아니었으면 배경도 인물도 꽤 괜찮은... 풉...




하군의 아궁이에 대한 추억도 꽤 재밌더군. 나도 시골생활을 좀 해봤지만,
시골에서 어린날을 보낸 하군의 얘기는 배꼽을 들었다 넣었다 할 정도로 재미있다.



낡음은 고유함일 것이다. 먼지만 툴툴 털어내면, 모든 사라진 것들을 다시 추억하게 하는 힘이 있다.
사라지지 않고 낡는다는 것은 또한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하군이 굴뚝에서 찍은 내 모습. 하군의 예술적 감각과 상상력은 상상초월.




모델로서도 손색이 없는 저 초월적 자태를 보라.



암튼 여기는 오죽헌이다.




툇마루만 보면 앉아야 직성이 풀리는 하군. 손은 항상 뜨기에게...






날씨만 좀 덜 추웠어도.... 으으



장승은 꼭 찍워줘야... 게다가 장독대도... 이건 사진 찍으라고 해 놓은 설정이다.



강릉단오제의 주인공, 대관령 산신과 강릉 여서낭신님이다.
강릉단오제가 세계 무형 문화 유산으로 채택된 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저 두 분 자세히 보니 어찌나 정감이 가는지... 그래서...



하군의 도발적인 따라하기... 그저 감탄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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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 경포동 | 오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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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상나무


이번 여행은 당신과 뜨기를 위해 준비한 여행이었어. 많이 부족했는데도 항상 웃어주고 즐거워해서 고마워.




우리 뜨기도 많이 즐거워했을 거야. 그렇지 뜩아?^^ 뭐라구? 대따 춥기만 했지, 아무 것도 못봤다구?
그래도 바다내음도 맛고 숲 공기도 쐬고 그랬으니까 좋지 않니? 다음에 또 오자꾸나.



엄마 아빠 모두 뜨기의 건강을 빌었단다. 근데 넌 그 순간에도 발길질이냐.




파도가 참 거셌단다. 바람도 많이 불고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라고 하더라.
그래도 강릉은 좀 따뜻할 줄 알았는데, 여기도 춥긴 매한가지더군.
달려드는 파도와 놀고 있는 아이들 모습을 보면서 미래의 우리 뜨기가 상상이 된다.



날개가 있는 것들은 파도가 무섭지 않다?!?!



나름 뜨기를 안고 찍은 사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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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상나무


















































처조카인 은아(대학생), 은미(중학생)는 아내에게 매우 특별한 존재다. 함께 한집에서 살면서 때로는 자매처럼, 때로는 모녀처럼 가까웠다. 어렵고 힘들었던 서울 생활에서 여자 넷이 사는 집에 대해 사람들의 시선은 모멸차기 그지없었고, 온전하게 살아가기 위해 서로를 마음 속 깊이 아끼고 사랑해야만 견딜 수 있는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이모가 뒤늦게 시집을 간 배경에 대해 처형은 “저것(아내)이 아이들 돌보느라 연애도 못하는 거 아니다 싶었어.”라고 말했다. 지금도 은아와 은미는 이모를 무척이나 따르고, 내가 이모의 남편이라는 사실만으로 낯선 나를 이모부(심지어 어린 은미는 나를 오빠라고 부를 때도 있다-_-;;)를 잘 따라준다.

지난 7월 조카들과 함께 집의 차를 빌려서 남이섬에 다녀왔다. 짧은 한나절의 여행이었지만, 결혼하고 처음으로 가진 아내와 조카들의 시간에 함께 하면서 봉사한다는 기분은 전혀 없었으며 내내 입에서 웃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아내도 조카들과 있으면 무척이나 행복해 보였다. 자식을 보는 어머니의 모습과 별 다르지 않는 표정을 보는 듯했다.

언젠가 은아도 결혼을 할 것이고, 은미도 쑥쑥 자라서 언니의 키를 넘어 이모 키보다 더 커질 것이다. 그러는 동안 그들에게 나는 즐겁고 행복한 가족의 일원으로 슬며시 스며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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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 남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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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상나무




결혼을 하니 사람 만나는 일이 줄었다. 간혹 함께 하는 동료 직원들과 공덕동 막걸리집을 찾곤 한다. 아담하고 토굴같은 분위기가 나는 술집인데 제법 편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연락이 오는 후배나 친구라면 일터가 있는 공덕동에 한번 놀러오라고 한다. 염치없지만 긴 시간내기 어려울 때 저녁 식사 시간을 이용해 만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을 담는 말이다. 그만큼 분위기나 정취가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추천한다.
고등어 구이가 맛있으니 꼭 가서 함께 먹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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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마포구 공덕동 | 배다리 술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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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상나무

 


 
현재 우리나라에는 외국인 특히 영미계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영어학원 강사나 초등학교 영어 강사를 하고 있는 분들이 많죠. 우리나라의 영어 교육 열풍 때문에 이런 외국인을 보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분들도 말이 통하고 문화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서 떠들고 즐기는 공간이 필요한 것은 당연. 그들만을 위한 문화가 한국 사회에도 정착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는 펍(PUB)이라고 할 수 있죠. 오늘은 범계역에 있는 펍, '해피더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PUB은 Public House의 약자입니다. 일종의 사랑방인 셈이죠. 외국의 PUB문화를 접목시키겠다는 게 여기 주인장의 포부입니다. 주인장 강성일 씨는 유럽에서 공부하던 중 그들만의 독특한 아이리쉬 펍 문화에 매료되어 한국 사회에도 꼭 만들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돌아옵니다. 그리고 여행사에서 일하면서 해외에 나갈 일이 있다면, 반드시 독특한 펍을 방문해 그들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돌아오곤 했습니다. 주인장 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호프집은 단순히 맥주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라면, 외국의 경우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자신들이 응원하는 팀 경기를 보며 경기장 못지 않은 뜨거운 응원을 보내거나, 밤새도록 음악에 몸을 맡겨 즐겁게 춤을 추는 곳이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고함을 질러가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라고 하는군요. 영국의 경우 팀 전용 PUB에 모여 대형 TV를 보면서 어울리는 게 꽤 자연스러운 풍경입니다. 주인장은 그런 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갈증을 여기 '해피더스'에서 풀아주고 있다고 하는군요. 실제로 제가 찾아간 그 날에도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외국인들이 바를 중심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펍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술만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는 점이죠. 다양한 교류를 위한 도움의 장소, 어색한 대면을 풀어줄 만남의 장소라는 점에서 보통의 호프집이나 주점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시설들이 펍에는 있습니다. 하나씩 볼까요?


 


 


 


 
전자 다트판이 있었습니다. 외국 영화의 술집 풍경에 보면 자주 나오죠. 일정금액을 기계에 넣으면 게임이 시작됩니다. 다트판은 자동으로 날아온 다트의 점수를 계산하고 위의 모니터로 보여주지요. 맥주 2000cc 내기 다트게임 한판 어떨까요?

 


 


 


 
포켓볼 당구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실 호프집에 당구대 하나가 들어가면 테이블 3개 정도는 빠지는데, 그만큼 매출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하는게 주인장 마음이겠지만, 이곳 주인장은 당구대가 있음으로 해서 손님들이 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그것이 자연스럽게 매출로 연결될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긍정의 마인드가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는 이야깁니다.


 



 
간단한 컴퓨터 작업도 가능하게 했습니다. 술 마시며 이야기하다 보면, 갑자기 궁금해지고, 사람들마나 의견이 다른 주장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전화로 애꿎은 사람 불러내어 물어볼게 아니라 여기로 와서 바로 인터넷 검색을 해 볼 수 있으니 편하겠네요. ㅎㅎ 또 요새 한창 각광 받는 블로그나 트위터로 술자리도 생중계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당구대에 전자다트판에 컴퓨터까지 가져다 놓았는데도, 공간은 꽤 넓었습니다. 주인장 말대로 금요일 오후에는 이곳 홀의 가운데서 음악을 들으며 함께 춤을 추기도 한다는데 그렇게 하고도 남을만한 공간이더군요.

 


 


 


 



 
아직 더 많은 연구와 시도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다양한 소품들로 아기자기하게 신경 쓴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외국 문화를 많이 접해 본 주인장의 실력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안내판에 나오듯이 다양한 이벤트도 여기서 펼쳐지나 봅니다. 주인장 말에 의하면 주말을 앞둔 금요일 저녁에 많은 외국인들이 이곳 펍을 가득 채운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이곳 음식의 특징인데요. 맥주와 함께 먹는 안주들은 캐나다인 주방장의 현지인 솜씨를 발휘하여 내놓는 음식들입니다. 그렇다고 우리 입맛에 안 맞을 일은 없을 거에요. 보시다시피 익숙한 음식들이 나옵니다. 이 외에도 꽤 다양한 음식들을 준비해 놓고 있었습니다. 안주만은 펍보다는 우리나라 호프집 규모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인장은 말만 잘하면, 외국인들만을 위한 특별한 요리가 준비될 수도 있답니다. 믿거나 말거나~


 



 
맨 왼쪽의 빨간 옷을 입은 남성이 여기 주인장이십니다. 여기 '해피더스 펍'을 만들기 위해 했던 고민과 고생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는데, 무척 재밌습니다. 관심 있는 분은 방문해 보세요. (클릭 >> 행복한 여행마케터) 저와 오래전부터 알던 분이죠. 물론 그래서 이런 포스팅도 하는 거구요. (반협박, 반청탁 ㅋㅋ) 그렇다고 제가 향응이나 뇌물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이날 술값은 맨 오른쪽에 있는 여성분이 냈으니 말이죠.






 찾아가는 길....  : 범계역 2번 출구 100미터 직전. 로데오 거리 마지막 오른쪽 건물 4층
 전화 : 070-8185-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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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범계동 | 해피더스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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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상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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