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해당되는 글 16건

  1. 2010/11/01 | 양평에서 (2)
  2. 2010/10/25 | 여행, 가족, 연민에 대하여 (2)
  3. 2010/08/10 | 내 가족과의 첫 여행 (10)
  4. 2010/04/19 | 민서의 시골 생활 (8)
  5. 2009/11/19 | [강릉여행]월정사에서
  6. 2009/11/19 | [강릉여행]오죽헌에서 (6)
  7. 2009/11/19 | 강릉 여행을 다녀오고
  8. 2009/07/01 | 반가운 소식들 (2)
  9. 2009/06/10 | 월출산 산행기 (2)
  10. 2009/04/30 |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2)

양평에서

Posted by 구상나무 구상나무




지금 '여기'가 아니었으면 우리는 '어디에서' 무엇으로 만났을까. 인연이라는 것은 뜻하지 않게 다가오는 우연성 때문에 종종 '운명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리고 그 운명은 길 위에서 시작된다. 삶이라는 것은 누구나의 길을 걷는 것이라고 할 때, 우리는 길 위에서 종종 길을 묻곤 한다. 어디로 가는 길일까. 어디로 가야 할까. 이 길이 옳게, 바르게 가는 것일까.





길 위에서 누군가를 만났다. 평생의 반려자로, 그리고 동행자로 만난 그이와의 사랑에 또 하나의 작은 생명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사람을 얻는 것만큼 부유해지는 것은 없다. 그것이 결혼이든 출산이든, 사람만한 재산은 없는 것이다. 그러나 가진 것이 많아지면 그만큼 부자유스러워진다. 인생에서 들고 다닐 수 있는 짐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얻었을 때, 그것이 크고 위대할수록 버려야 할 것도 크고 무거운 것들이 되기 마련이다. 물론 처음에는 스스로 버틸 수 있다고 자신한다. 하지만 결국은 깨닫는다. 버리는 것이 얻는 것보다 어렵고 중요하다는 것을. 중국의 대문호 루쉰은 문학의 길을 가기 위해 의사의 길을 버렸고, 대화가 반 고흐는 목사의 길을 포기하고 가난한 화가의 길을 선택했다. 버리지 않고 다 가지려는 욕심이 사람과 세상을 망치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오래된 친구와의 연락도 줄어들고, 슬픔을 달래주던 술친구도 없어지며, 내 고민을 들어주던 담배도 끊고, 식도락 여행 대신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는 것이다. 술이나 담배, 음식은 차라리 쉽다. 어려운 것은 사람들과의 인연이 소홀해지는 것이다. 관계에서도 금단 증상은 있기 마련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소중했던 것을 버리고 포기하면서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간다. 소중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버리면서 나눔의 삶을 생각할 수 있다. 내가 가진 소중한 것의 가치는 소유로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나눔으로써 더 커진다는 진리에 다가설 수 있다. 그러기 때문에 겉으로 나누는 사람들은 결코 소중함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버리지 않고서는 나눔의 가치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꽃은 져야지 열매를 맺는다. 그러나 모든 꽃이 열매를 맺는 것은 아니다. 누구에게나 화려한 과거는 있다. 열매 맺지 못했다고 꽃이 아니겠는가. 인생에서 삶의 의미는 살아 있는 경험을 얼마나 할 수 있느냐에 있다. 얻고 버리고 나누는 삶의 모습은 그것 하나로 완전한 삶의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꽃으로 비유하자면 우리는 살아 있는 지금이 바로 화려하게 개화하고 있는 순간이다. 길게 피는 꽃이 100일을 가듯이, 우리네 삶도 길면 100년 동안 이어진다. 살아 있는 경험을 하기에는 충분하고 넉넉한 시간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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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족, 연민에 대하여

Posted by 구상나무 구상나무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이 맞다. 우리 내외와 민서, 그리고 부모님까지 모시고 나선 가을 나들이로 선택한 장소는 소요산. 가을 단풍이 설악산에서 절정을 이루고 있다는 소식이 우리 마음을 설레게 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어디 단풍 보기가 쉽던가. 게다가 전철까지 소요산역이 생긴 마당에 단풍으로 유명한 소요산이 그리 여유로운 풍경을 보여주리라 예상하지는 않았다. 예상은 했지만 그 넓은 소요산 주차장에 차 댈 곳이 없어서 다시 바깥 도로변에 주차할 때까지만 해도 괜히 왔다 싶었다.



원래 일정은 자재암까지만 가는 것이었기에 큰 무리는 없겠다 싶었는데, 사람들의 물결을 보니 숨이 턱막혀왔다. 사람 구경에 신난 민서는 자신만의 탄성을 연일 내지르지만 이 인파의 물결 속을 헤치며 자재암까지 오를 생각을 하니 좀 걱정된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입구에 국화전시회장은 볼만했다. 아직 많은 국화들이 만개하지 않았지만 여기저기 활짝 핀 국화꽃들 앞에서 연신 셔터기 소리는 끊이질 않았다.

아침을 일찍 드신 부모님을 위해 먼저 식당부터 잡았다.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12월에 치를 돌잔치 이야기며, 부모님 건강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들, 아버지 치과 치료에 대한 잔소리. 아버지는 그동안 잘 참아오시던 담배를 다시 태우시기 시작했다. 치과에서는 절대 금연을 강조해 오던 터라 성과 없는 잔소리를 해야했다. 나이들면 늘어나는 게 잔소리라는 말이 딱 나를 두고 한 말일까. 내가 아버지에게 잔소리를 할 나이가 되었다는 것도 믿어지지 않는다. 아버지는 "알았다"하면서도 건성으로 듣고 넘어가신다. 한번 더 다짐을 받으려 재차 말을 하니, "이번 것만 다 피면 안핀다"고 약속하셨다. 하지만 짐작 할 수 있는 건 쉽게 못 끊으실 것이며 재차 담배를 입에 물 것이라는 사실이다. 사실 '잔소리'라는 것은 듣는 사람에게 어떤 감명도 깨달음도 변화의 다짐도 얻을 수 없는 소리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나의 아버지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진심'으로 전달되지 않으면 그것은 '잔소리'에 불과하다. 그러나 '진심'을 전달하는 것이 어렵다. '진심'이 없는 게 아니라 표현의 방법이 문제일 것이다.



어머니는 매번 함께 외식을 할 경우 당신께서 계산을 하시겠다고 하셨다. 아무래도 아이 키우면서 살기 어려울 테고 시부모와 함께 여행 다니는 게 어려울 테니 당신께서 내시겠다는 마음이겠지만... 아버지에게 시집 온 이후 아들 둘을 키우면서 제주도도 못 가보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이날의 소소한 외출은 턱없이 부족하다. 언젠가 제주도 여행을 함께 가겠다는 마음은 몇년전부터 생각하던 것이지만 이제 내 가족이 생기고 나니 그도 역시 쉬운 게 아닌 일이 되었다. 역시 마음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이런 것이리라.




가족은 연민의 무덤이다. 끝없는 연민 속에서도 그 끝에 닿지 못하는 안타까움이다. 누군가가 연민은 변하기 쉬운 감정이라고 하지만, 가족에 대한 연민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변질되지도 않으면서 끈질기게 다가와 마음을 태운다. 이런 연민은 행동하지 않으면 그저 마음의 속살만 썩게 한다. 오랜 세월 속에서 시들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가족은 연민의 무덤이며 그 끝인 것이다.

연민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는 어떨까. 구체적인 행동이 더 나아진 미래를 보장할까? 잘 모르겠다. 하지만 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 연민은 더 나쁘다. 그것은 연민의 주체나 객체 모두에게 나쁜 것이다. 연민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새로움을 발견하려는 창조적 주체가 되는 것이 좋다. 그런데 매일 얼굴을 대면하는 가족에게서 새로움을 발견한다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있을까? 하지만 그것이 옳다. 여행도 그런 발견을 촉진시켜 줄 수 있는 좋은 도구다.

이날 소요산 여행은 울긋불긋 단풍잎으로 보면서, 자재암까지 다녀온 일정으로 무사히 마쳤다. 여전히 나는 많이 부족한데 부모님은 빨리 늙어가신다. 더 많은 행동이 필요하고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10월 마지막주는 처형댁 식구들과의 여행이 잡혔다. 이 여행이 닫혀 있는 연민의 그늘을 환하게 밝혀줄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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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족과의 첫 여행

Posted by 구상나무 구상나무




아빠 왔어?




오늘은 어디가요?




물론 부모형제와 함께 살 때 여행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분명 그 때 나는 '우리' 가족이라는 말이 어울리지만 '내' 가족이라는 말은 어딘가 어색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 '내' 가족이 생겼다. '내' 가족이 생기면서 책임과 의무가 더욱 늘었고, 나만의 자유와 평화의 영역은 매우 축소됐다. 그러나 혼자였던 '나'는 또 다른 '나' 둘을 더 얻었다. 숫자로만 볼 수 없는 부유함이 내 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8월 초 휴가 때 내 가족과 함께 한 첫 여행을 다녀왔다.


하지만 첫날부터 휴가길은 심상치 않았다. 토요일 아침 7시에 집을 나섰지만, 뉴스에서는 영동고속도로가 새벽부터 시작된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물론 영동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서울을 빠져 나가는 모든 고속도로는 아침부터 심한 정체를 겪고 있었다. 휴가를 8월초로 몰아주는 우리나라 현실이 고속도로에 여실이 드러나 있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1년에 한번 있는 휴가, 이렇게 고행을 해서라도 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갈 수 있는 시간이 없는 참 꽤재재한 현실을.





























첫날 여행지는 담양. 8월의 뜨거운 태양 아래, 그것도 휴가철인 일요일 집을 나선 것이 잘못이다. 어디를 가도 사람들에 치일 거라고 예상은 했어도 시골에 그렇게 사람이 많이 몰릴 것은 전혀 예상 밖이었다. 담양 소쇄원은 세번째 찾은 것이었는데, 예전처럼 고즈넉한 맛을 볼 수 없었다. 그 작은 전통 정원과 가옥에 그리 많은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음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어디를 담아도 멋진 풍경이 나왔던 소쇄원은 어디를 찍어도 낯선 사람들의 사진으로 채워질 수밖에 없었다. 어쩌다 운좋게 자리잡은 평상은 우리가 앉은 이후 채 10분도 안되서 다른 사람들로 꽉 채워지고 말았으니, 저 위의 평상 사진은 정말 운이 좋게 잘 나온 사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나마 사촌누이의 소개로 어렵게 찾아간 명옥헌원림은 잘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정자라서 그런지 그나마 조용히 머물 수 있었던 곳이다. 물론 이곳에도 꾸준히 사람들이 찾아왔고, 그 중에는 일본인과 서양인도 있었다. 하지만 연못과 그 주변의 배롱나무들에서 활짝 핀 꽃이 제법 운치있는 곳이었다. 담양 여행 중 민서가 가장 잘 웃고 행복에 겨웠던 곳이 아마 이곳이 아니었을까.

죽녹원은 입구의 주차전쟁부터 만만치 않았다. 죽녹원 내부에서는 온갖 사투리를 다 들을 수 있었다. 날이 날인만큼 대나무 숲의 시원함보다는 짜증이 밀려올 정도로 사람과 날씨에 치였다. 그래도 간간히 나들이가 마냥 즐거운 딸내미 덕분에 웃었다.






월요일에는 함양의 서암정사와 상림공원을 다녀왔다. 이날은 장모님도 함께 했는데, 서암정사 주변은 한창 공사중이라서 덤프트럭들이 바로 절 앞까지 오갈 정도로 부산했다. 그래도 서암정사 본래의 모습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장모님이나 아내는 대만족이었다. 상림공원은 날씨를 생각하면 가지 않는게 좋을 뻔했다. 그래도 상림공원 앞 늘봄식당에서 오곡정식은 나쁘지 않았다.



















셋쨋날은 순천 송광사를 돌아보고 계곡에서 간단히 물놀이를 즐겼다. 이곳에서 민서와 처음으로 물놀이를 했는데, 민서는 차가운 계곡물이 신기한지 발로 물장구를 치면서 장난을 치면서 까르르 숨넘어가는 웃음을 던졌다. 태어난지 8개월 된 민서에게 모든 게 신기하기도 하지만, 하루종일 돌아다니는 피곤함도 만만치 않았다. 넷쨋날은 장모님 모시고 병원에 갔다가 구례의 위안리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내린 결론은, 역시 집에 물 받아놓고 하는 물놀이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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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의 시골 생활

Posted by 구상나무 구상나무

기도하는 민서




4월 19일이 결혼 1주년입니다. 비록 아내와 딸은 멀리 전라남도 구례 산골짜기에 있지만, 저로서는 남다른 날을 남다른 방법으로 기념해 보렵니다. 불과 1년 전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에 들떠 정신없이 결혼식을 치렀던 기억들이 이제는 아주 오래전 기억처럼 아득하기만 합니다. 무엇보다 지금 이 자리에 사랑하는 아내와 그만큼 또 사랑하는 딸, 민서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인 듯합니다. 현재가 행복하면 과거는 금방 멀어지는 법이죠. 이렇게 저에게 1년 만에 사랑하는 여인이 둘이나 생겼습니다. 세상이 맺어준 인연 아내와 하늘이 맺어준 인연 딸. 둘의 웃음을 지키기 위해 살아가는 일만큼 행복한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 새벽 5시에 출발해 다시 4시간여의 먼 길을 달려 아내와 민서에게 갔지요. 여전히 운전은 서툴고 낯설지만(2007년에 면허를 땄습니다),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달려가는 길은 즐겁기만 했습니다. 9시 반쯤 장모님 댁에 도착해 보니 아내와 민서는 곤히 자고 있었지요. 주말 아침의 늦잠은 그 누구에게도 뺏기고 싶지 않은 거라 가만히 옆에 앉으려 했는데, 민서가 먼저 깨서 말똥말똥한 눈으로 아빠를 쳐다보네요. 그리고 아내도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깨서 일어났지요.

민서는 일주일동안 많이 달라졌습니다. 서울에서는 4~5일마다 변을 보았는데, 시골에 와서는 거의 매일 황금변을 내놓았습니다. 스스로 손을 모으고 물건을 잡는 시늉을 하고, 가만히 물건을 쳐다보거나 손을 쳐다보는 행동을 합니다. 안아주는 사람과 눈을 잘 마주치고, 엄마가 움직이는 대로 자기 시선을 돌립니다. 옹알이도 많이 늘어서 민서가 가장 기분 좋은 아침에는 아주 시끄러울 정도입니다. 뭐라고 하는지도 모를 말에 넙죽넙죽 대꾸를 잘하는 엄마가 있어 다행이지요. 상상력 부족한 저는 대답할 말을 못 만들어 내고 그냥 "어~ 어~"라고만 하지 말입니다.

이날은 아내와 딸을 데리고 자동차로 지리산 성삼재에 오르려 했으나 계속되는 이상저온으로 대신 쌍계사길 드라이브만 다녀왔습니다. 쌍계사 벚꽃 길은 아내가 예전부터 꼭 가보아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했던 터라 저 역시 기대감이 컸는데, 정말 쌍계사 벚꽃 길의 아름다움은 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꽃 길에 비할 바가 아니더군요. 아쉽게도 우리가 갔을 때는 벚꽃이 많이 지고 난 뒤였지만, 남아 있는 꽃잎과 떨어지는 꽃잎 속에서 이전의 아름다움을 상상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쌍계사에서 아내와 민서




민서는 아직 자동차 여행에 익숙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여전히 작아서 아기띠를 해도 그다지 편안해 보이지 않았지요. 그리고 콧바람 신나게 쐬고 온 하루였습니다. 나중에 아장아장 걷게 되면, 산과 들로 더 신나게 다닐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인간과 자연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고 싶습니다. 이번 짧은 여행에서 아내와 나는 다시 한 번 민서와 약속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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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여행]월정사에서

Posted by 구상나무 구상나무




배경의 나무가 잎을 다 떨구고 나서인지 을씨년스럽다. 월정사 처마끝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하군.










월정사는 일주문부터 연결되는 전나무숲길이 유명하다. 원래는 시멘트 길이었다는데, 다시 황토길로 바꾸었다.
낡은 것은 낡을수록 그 가치가 빛난다. 1000년의 숲길에 시멘트는 어울리지 않는다.






사라지는 것들의 경이로움. 늙어 죽어 흙으로 돌아가는 일이란...









뜨기와 함께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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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 월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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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여행]오죽헌에서

Posted by 구상나무 구상나무



하군도 사진을 참 잘 찍어요. 뒤의 소화전만 아니었으면 배경도 인물도 꽤 괜찮은... 풉...




하군의 아궁이에 대한 추억도 꽤 재밌더군. 나도 시골생활을 좀 해봤지만,
시골에서 어린날을 보낸 하군의 얘기는 배꼽을 들었다 넣었다 할 정도로 재미있다.



낡음은 고유함일 것이다. 먼지만 툴툴 털어내면, 모든 사라진 것들을 다시 추억하게 하는 힘이 있다.
사라지지 않고 낡는다는 것은 또한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하군이 굴뚝에서 찍은 내 모습. 하군의 예술적 감각과 상상력은 상상초월.




모델로서도 손색이 없는 저 초월적 자태를 보라.



암튼 여기는 오죽헌이다.




툇마루만 보면 앉아야 직성이 풀리는 하군. 손은 항상 뜨기에게...






날씨만 좀 덜 추웠어도.... 으으



장승은 꼭 찍워줘야... 게다가 장독대도... 이건 사진 찍으라고 해 놓은 설정이다.



강릉단오제의 주인공, 대관령 산신과 강릉 여서낭신님이다.
강릉단오제가 세계 무형 문화 유산으로 채택된 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저 두 분 자세히 보니 어찌나 정감이 가는지... 그래서...



하군의 도발적인 따라하기... 그저 감탄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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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 경포동 | 오죽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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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여행을 다녀오고

Posted by 구상나무 구상나무


아내의 임신 이후 함께 여행하는 것이 어려웠던 건 사실이다. 물론 아내의 임신보다는 그동안의 교과서 업무가 더 큰 이유일 테다. 이제 교과서 업무가 마무리 된만큼 더이상 그동안의 아내와 나의 수고를 위로하는 여행을 떠났다. 어쩌면 태아와 함께 하는 최초의 가족여행이 아니었을까.

강릉 여행을 위해 하루를 꼬박 매달렸더랬다. 코스를 짜면서 추운 겨울을 대비해 박물관 코스를 넣었으며, 바깥을 돌아다닐 때는 한낮을 주로 잡았고, 꾸준히 걸을 수 있는 장소로 선정했다. 강원도 강릉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식당을 검색해 보았고, 숙소 역시 가격과 위치보다는 휴식에 맞추어 예약을 하였다.

그러나 숙소의 경우 예약이 좀 늦은감이 있었다. 괜찮은 팬션은 이미 다 예약이 차 있었다. 좋은 팬션을 숙소로 하겠다면 최소 한달 전에는 예약을 해야 했다. 그동안 나의 여행에서 숙소는 아무데나 가격 싼 곳으로 해결해왔는데, 앞으로는 가족과의 여행은 이런 부분에서 상당히 많이 고민해야 할 것같다.

이번 여행에서는 함께 거닐었던 것이 가장 소중한 추억이 될 듯하다. 아내와 나는 밤바다와 아침 바다, 옛 서원과 고가, 오래된 숲을 함께 거닐면서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다. 그 어느 때보다 행복이란 단어를 곳곳에 새겨넣을 수 있었다.

여행은 떠남을 통한 돌아옴이다. 내가 있어야 할 곳,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 곁으로 돌아와 더 굳건히 서는 것, 그것이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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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강릉, 여행

반가운 소식들

Posted by 구상나무 구상나무

1.
매번 광고 메일만 날아오던 네이버 쪽지로 반가운 내용이 도착했다. 20대 학생이 보내온 쪽지인데, 얼마전 TV 인간극장에서 상영한 '그 가을의 뜨락'편을 보고 보내온 쪽지였다. 그 프로그램에서는 홍영녀 할머니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그 내용을 보고 홍할머니가 쓴 책을 보고 싶던 차에 내 블로그에 올라온 글(홍영녀 할머니의 '가슴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을 보고 쪽지를 보낸 것이다. 나 역시 그 책을 어렵게 구했고, 책을 보면서 어렵고 힘들게 살아온 할머니의 인생과 철학에 큰 감동을 받았던 터라 흔쾌히 책을 빌려주기로 했다.

책을 빌려주겠다는 답장을 보내자 얼마후 다시 쪽지가 왔고, 자신이 이 책을 찾는 이유를 정리해 보내주었다.

"어제 새벽에 잠이 안와서 티비를 켜놓고 있었는데, 마침 방송을 하더라구요. 할머님의 일기가 몇편 소개됐는데, 다 헤아릴 순 없어도 23살인 저도 가슴이 찡하면서 할머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저에게도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책을 꼭 한번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이제 한권의 책을 여행 보내야 할 것 같다.


2.
예전에 한국관광공사에서 하는 구석구석 이벤트를 통해 아주 저렴한 가격(1만~2만원)으로 국내여행을 다녀온 일이 있다. 최근에도 계속해서 보내오는 홍보 이메일을 꼬박꼬박 챙겨보는 건 혹시나 하는 마음도 있다. 그러다가 6월 16일부터 시작된 '구석구석 모니터링 요원 모집' 이벤트가 눈에 띄었다. 월간지 편집 경력이며, 여행사 홍보 경력, 구석구석찾아가기 이벤트 참여 후기 및 사진찍기가 취미라는 말까지 넣어 응모했는데, 오늘 아침에 합격했다는 통보 메일이 도착했다.

2. 모니터링 활동요원 혜택
 ㅇ  모니터링비 : 1회당 8만원
 ㅇ 기본여행경비 : 4만5천원 (공무원 여비규정에 의거)
 ㅇ 교통비 (거주지역에서 관광지 지역간 이동 교통비 : 영수증에 의거 실비 정산
     - 단 시내교통비는 별도 지급하지 않음)
 ㅇ 관광지 입장료 1만원 초과 시 : 영수증에 의거 실비 정산
 
* 지급 기준 : 모니터링 사업 종료 후 최종결과물 확인 후10일 이내 지급

3. 모니터링 요원 미션
 ㅇ 기 간 : 7.5 - 7. 25 (기간 중 2회)
 ㅇ 활동방법 : 여행경로를 따라 지정된 양식에 의거, 관광객 맞이 환경 각 부문을 현장점검하고 여행경험을 평가
 ㅇ 결과물 제출 : 모니터링 점검표 및 여행일지(공사 제공), 현장 사진 15매 이상


좋아하는 여행을 하면서 어느정도의 수입도 생긴다. 후기 작성의 부담이 있지만, 그다지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모니터링 활동은 2회 정도 하는 것 같은데, 이번주 토요일 모니터링 교육이 있다니 가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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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산행기

Posted by 구상나무 구상나무


 

금요일은 몹시 피곤한 날이었다. 사무실 자리 이동과 가구 재배치가 있었고, 남자 5명이서 온몸이 부서질 정도로 일을 했다. 녹초가 된 몸을 그냥 집으로 끌고 가기에 어려워 술을 한잔 하자는 제안을 물리칠 수가 없었다. 해장국에 소주 한잔을 마시고 집에 오니 9시가 다 되어갔다. 부랴부랴 가방을 싸고 지하철을 이용 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했다. 11시 반이 되어 도착한 고속버스터미널. 토요일 심야에 광주로 향하는 사람은 많았다. 애초에 새벽 1시 차를 예약하려 했으나 결국 무산되고 1시 45분 차를 예매했다. 함께 가기로 한 김차장님은 12시가 넘어서 도착했다. 둘이 함께 야식으로 라면을 먹고 차를 기다렸다. 모두 피곤했다. 무사히 산을 마칠 수 있을까를 걱정했고, 농담이었지만, 그냥 집에 가자는 말도 나왔다. 의자에 잠시 누웠는데도 금세 잠이 들었다. 시간이 되어 나가보니 새벽에도 버스들이 줄을 서있다. 사람들의 얼굴에는 피곤함이 서려 있었지만, 터미널은 분주하기만 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임시 운행되는 버스도 꽤 있었던 모양이고, 대부분의 버스가 만차로 터미널을 빠져나갔다. 세상은 그렇게 바쁘게 돌아가나 보다.

새벽 1시 45분 버스를 탔다. 타자마자 창의 커튼을 치고, 모자를 꺼내어 얼굴을 덮고 수면모드로 들어갔다. 버스 안의 선잠, 그것은 달콤하면서도, 만성 신경통 같이 끊임없이 나를 깨운다.

5시 즈음이었던 것 같다. 광주에 도착했다. 곧바로 영암 가는 시외버스표를 끊고 지체 없이 버스에 올랐다. 내가 서두른 이유는 산행을 빨리 마치고 내려와 4시 반에 있을 서울행 고속버스를 타기 위해서였다. 영암까지 가면서 몇몇 터미널에 서는데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고, 기사님이 직접 "○○이요"라고 알려주는데, 발음 때문인지, 사투리 때문인지 제대로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여기서는 내가 이방인인 것이다. 기어이 '신북'을 '영암'으로 착각해 내리려 했으니 말이다.

영암터미널에 도착한 것은 6시가 넘어서다. 벌써 몇 번째 찾아온 것이지만, 여전히 낯설다. 터미널 안의 매점 노인은 그 이른 시간에 이미 가게를 열고 손님을 받고 있었다. 예전에 구수한 사투리로 월출산 자랑을 하셨는데, 피곤하신지 조용히 손님을 맞으신다. 매점에서 물과 음료를 비롯해, 산에서 마실 캔 맥주와 육포, 출출할 때 먹을 찹쌀떡을 샀다. 서울의 대형마트에서 사면 싸겠지만, 지역의 경제를 위해 이 정도의 사려는 필요하다고 본다. 월출산 지도를 찾았으나 없다.

터미널을 나와 택시를 잡았다. 월출산 천황사 매표소까지는 택시로 5,000원. 택시 기사에게서 농촌의 흙냄새가 났다. 구례 큰아버지, 작은아버지에게서 나는 냄새였다. 좋았다.

아침식사는 월출산 입구 식당에서 해결했다. 백반정식인데 6,000원을 받는다. 아침을 먹고 짐을 다시 재정비하고, 등산화 끈을 다시 묶었다. 출발하는 일만 남은 시간은 오전 7시. 매표소를 지나면 곧 야영장이 나온다. 집에 묵혀두고 있는 텐트가 생각났다. 여기서 야영을 하면 되겠구나 싶으면서도 여기까지 와서 야영을 하게 될까 싶다.


 







천황사지 갈림길에서 매번 다니던 천황사 방향을 버리고 바람계곡 쪽으로 길을 잡았다. 낯선 길은 또 어떤 풍경을 보여줄까. 두려움이 없다면 설렘도 없을 것이다(07:45).


 







바람계곡. 구름다리. 월출산의 이름을 풀면 달이 나오는 산. 월출산이 가지고 있는 이름들은 인간의 세계를 묘사한 이름이 아니다. 마치 어느 무협지에 나오는 신선계를 대표하는 이름들 같다. 바람계곡은 양옆의 바위산들이 육중하게 자리 잡고 있어 세찬 바람이 오가다 보니 붙여진 이름이겠지. 바람계곡 삼거리에 도착했다.(08:10) 여기서부터 꽤나 가파른 산행이 시작된다.


 






가파른 철계단 끝에는 작은 정자가 있다. 이곳에 응급처치를 위한 구급상자도 준비되어 있다. 바람계곡으로 오른 이들은 여기서 한번 다리쉼을 한다. 천황사길은 바람계곡보다 약간 완만하지만 거리가 더 길다. 그쪽에서 오는 사람들과 함께 다리쉼을 하면서 간식을 챙겨먹었다. (08:40)





 

까마득한 다리 밑을 보았다. 지상 120m 정도 높이에서 바라본 계곡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아찔함보다는 아득함이 더 어울리겠다. 구름다리에서 보는 월출산 전경도 한폭의 진경산수화라고 할 수 있겠다. 이곳에서 보면 왜 월출산을 남도의 금강산이라고 부르는지 알 수 있다.

구름다리를 넘어 다시 천황봉으로 가는 길은 끝도 없는 거친 오르막길이다. 지루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해야 천황봉은 그 얼굴을 드러낸다.







 

영암에도 경포대가 있다. 영암 경포대는 가보지 않았지만 이곳도 멋진 계곡이라고 한다. 경포대 삼거리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월출산은 오르내림이 심한 산이라 관절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기 어려운 산이다. 다만, 월출산의 절경을 보고자 한다면 구름다리까지만 올라가도 어느 정도 만족할 수는 있다.





경포대 삼거리를 지나면 곧 통천문이 나온다.(10:15) 통천문은 철계단 끝에 바위틈에 나 있는 작은 통로를 말한다. 통천문이 나왔다고 해서 바로 천황봉이 있는 게 아니다. 다시 한참을 가서야 천황봉을 만날 수 있다(10:45).




 

월출산 종주코스(천황사-도갑사)에서 천황봉은 불과 1/3정도 왔다고 볼 수 있다. 사진의 뒤로 저 멀리 우리가 가야할 구정봉이 보인다. 여러 번 월출산에 왔지만 구정봉에 올라보지 못했다. 매번 체력이 부족해 그냥 지나쳐 가기 일쑤였다. 한참을 쉬고 다시 출발했다(10:55)




바람재 삼거리 도착 11:30분. 멀리 큰바위 얼굴이 보인다. 물론 내가 붙인 이름이다. 아마 저 바위도 여기서 부르는 정식이름이 있을 거다.


 

구정봉을 올라가는 길은 쉽지 않고 위험하기도 하다. 정작 정상에 있는 웅덩이에는 좋지않은 냄새까지 나서 오래 머물기에 마땅치가 않다. 그러나 사람 한명이 통과하기도 힘든 바위틈으로 들어가는 묘미는 독특하다. 힘들더라도 꼭 들려볼 만한 이유다.


 






 

구정봉을 내려와 억새밭에 도착했다.(12:55) 점심도 거른 채 계속되는 강행군에 김차장님은 약간 치진 듯했다. 그래도 산행안내서에 나온 시간을 충실히 지켜낸 것을 보면 아직 팔팔한 것이다. 억새밭은 내가 처음 왔을 때의 그 억새밭이 아니었다. 이제는 관목들도 많이 자랐고, 작은 나무들이 어느새 자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렇게 숲은 자신을 스스로 가꿔간다는 것을 나는 몇 년에 걸쳐 학습하고 있는 셈이다.

억새밭을 내려온 이후 사진이 없다. 내려오는 데 너무 정신이 팔린 게다. 땀을 많이 흘렸는데도 소변이 마려웠다. 뒤쳐진 김차장님과의 간격을 염두해 두기는 어려웠다. 도갑사 경계에 있는 화장실에 들어가 일을 보고 나와 20분 정도 기다리니 김차장님이 도착했다. 하산 완료 14:20분. 예상했던 시간보다 약간 일찍 도착한 셈이다. 식사도 걸러서 배가 몹시 고팠음에도 굳이 영암터미널 가서 밥을 먹자고 했다. 혹여 서울 가는 차편이 매진될까봐 미리 끊어놓아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결과적으로 그럴 필요가 없었다. 터미널에서 버스표를 끊고, 터미널 근처 곱창집에서 돼지국밥을 먹었다. 김차장님은 내 카메라에 찍힌 사진을 보면서도 꾸벅꾸벅 졸았다. 지치고 피곤하고 힘드셨을 게다. 토요일 서울로 올라가는 고속버스 안은 한산했다. 서울에 도착하니 9시가 좀 넘었다. 무박2일의 월출산 산행은 그렇게 끝났다.


 

 

 



○ 교통비 : 133,800원
  • 서울→광주(심야우등) : 26,100원×2인=52,200원
  • 광주→영암(시외버스) : 6,000원×2인=12,000원
  • 영암→천황사 매표소(택시) : 5,000원
  • 도갑사 매표소→영암(택시) : 11,000원
  • 영암→서울 고속버스터미널(우등) : 26,800원×2인=53,600원

○ 음식 : 56,200원
  • 초코바 2개 + 영양갱 2개 + 스카치캔디 1봉지 = 3,600원
  • 터미널 라면 2개 : 6,000원
  • 육포, 캔맥주(2), 찹쌀떡(2), 물, 음료 : 14,100원
  • 아침식사(백반) : 12,000원
  • 늦은 점심(영암 국밥)과 소주 : 13,000원
  • 국수와 햄버거(고속도로 휴게소) : 7,500원

※ 월출산 무박2일 여행팁
  - 금요일 밤에 집을 나서 토요일 새벽 차를 타고 광주로 간다. 광주로 가는 심야고속은 새벽 2시까지 있다.
  - 광주터미널에서 영암 가는 버스는 강진이나 해남 마량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되고 가격은 6,000원(2009년 6월 기준)이다.
  - 영암가는 첫차는 4시 40분부터 있다.
  - 상경할 때에는 영암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는 게 좋다. 3시 5분, 4시 30분이 적당하다.





김차장님이 찍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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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Posted by 구상나무 구상나무

 



결혼식도 잘 마치고 여행도 잘 다녀왔습니다.

여행으로서는 최고의 날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첫날 비가 오긴 했지만, 처음 계획 때부터 호텔에서 쉬는 거였는데, 비바람이 부는 제주도의 풍경을 창밖으로 보면서 고스톱을 치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ㅎㅎ

그리고 계획한 대로 제주 올레 6~8코스를 돌아보았습니다. 장장 60여km에 이르는 대장정이라서 걸을 때는 피곤하기도 하고 때로는 힘겹기도 했지만, 행복한 동행과 함께 하니 발걸음은 내내 가벼웠습니다^^

제주올레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하는데, 내내 바쁘기만 하고 회사 분위기도 요새 아주 좋지 않아서 도통 시간이 잘 나지 않는군요. 게다가 집에 새로 들여놓은 컴퓨터도 좀 말썽을 일으켜서 쓰지 못하고 있었지요. 이번주 안에 올레 이야기를 코스별로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저희 결혼식에 찾아와 주신 분과 멀리서 축하해 주신 많은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행복하고 정다운 모습 내내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 (^^)(__)(^^)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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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보는 책들,한권한권이 모두 영혼을 가지고 있어.그것을 쓴 사람의 영혼과 그것을 읽고 살면서 꿈꾸었던 이들의 영혼 말이야.한권의 책이 새주인의 손에 들어갈 때마다,누군가가 책의 페이지들로 시선을 미끄러뜨릴때마다,그 영혼은 자라고 강인해진단다.-바람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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