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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은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 심사본 제출 마지막날이었습니다. 이날 금성출판사는 초등 미술 교과서와 고등 정보 교과서를 마지막으로 모든 교과서 심사본을 무사히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사상 초유의 교과서 파동의 한가운데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교과서 편집자들은 교과서 심사본 제작에 최선을 다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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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본 제출을 무사히 마친 후, 그날 오후 4시부터는 ‘개정 교육과정 교과서 검정 100% 합격 기원제’가 열렸습니다. 쉽게 말해 이번에 제출한 교과서들 잘되게 해달라는 고사를 지내는 것이죠. 교과서를 만들면서 모진 고생을 한데다가 회사 차원에서도 홍역을 치루는 와중에 만들어진 교과서들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도 높았습니다.

김인호 사장님은 짧은 인사말에서 “어느 해보다 금성출판사가 유명해졌던 한 해”였다며, “편향 때문이 아니라 내용 때문에 좋은 책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믿는다”며 그동안 출판사 대표로서 겪었던 애로점을 간접적으로 내보이는 한편, 교과서 문제로 마음고생을 했을 임직원들을 격려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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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고하는 글(告天文)에는 직원들의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지만, 정말 그리 된다고 하더라도 넘어야 할 산은 멀고도 험난합니다. 교과서만으로 적절한 수익성을 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다보니 교과서 전문 출판사로의 길은 어두운 밤중에 접어든 첩첩산중처럼 깜깜하기만 하지요. 이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전가될 것인데, 여전히 편향 논란으로 자기 입맛에 맞는 교과서만을 고집하는 어른들의 무지가 답답할 뿐입니다. 한치 앞도 못보고 지금 당장의 이익만 고집하는 꼴이죠.

이번에 제출한 교과서 심사본의 심사 결과는 3월에나 나오겠지만, 그때까지 다시 지도서 작업에 몰두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제 내년을 준비하는 시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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