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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미술관>에서는 명화속의 한장면을 셋트장으로 만들었다.

외워야 할 것은 어찌 그리 많았는지, 생각해 보면 미술시간은 가끔 곤혹스러운 일의 연속이었다. 표현의 재미를 느끼기는 커녕 어찌하면 선생님한테 핀잔듣지 않을까 전전긍긍해야 했고, 어쩌다 준비물을 빼먹으면 다른반을 돌아다니면서 준비물 챙기느라 바빴다. 미술감상은 감상이 아니라 암기였고, 표현도 표현이 아니라 공장에서 물건 찍어내는 일과 다를게 없었으니 말이다. 그래, 아주 오래전 일이다. 


그렇게 대학에 다니기 전까지는 미술관 근처도 가지 못했다. 그리고 대학에 들어갔다. 선배가 미술관 가자고 했다. 그리고 찾아간 미술관은 인사동의 학고재 화랑. 당시 강요배 화백의 4.3제주항쟁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그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러나 대학생활하면서 미술관에 갈 일이 별로 없었다. 그러다가 시청 근처의 직장을 다니면서부터 서울 시립미술관이나 덕수궁내 미술관을 종종 구경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미술감상의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요즘 아이들은 얼마나 좋은가. 물론 우리때보다 더 힘든 사교육에 치여 살고 있긴 하지만, 미술관이나 음악회 등 다양한 통로로 문화활동을 접할 수 있으니 말이다.


지난 금요일 <살아있는 미술관>에 다녀왔다. 최첨단 IT기술이 도입된 기술로 마치 사이버체험관에 온듯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좀 유치하다 싶을 정도로 아이들 눈높이에 많이 맞추어져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무척 재미있어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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