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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탭진의 글을 봤습니다.
맞습니다. 무분별한 정치꾼들의 글이 올라오고, 정제되지 않고 무분별하게 펌질되는 글들은 반대합니다.
그리고 정부나 네이버가 제시하고 있는 정책의 한계선도 넘어서기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언로는 열어야 합니다. 말은 터야 합니다.
가두어 두어서 소통을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인터넷이 왜 생겼고 카페가 왜 생겼습니다.
같이 이야기하고 소통하자고 생긴 것 아닙니까?
그 근본을 생각해 봅시다.

스텝진 여러분, 전 여러분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고생하시는 거에 대해서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에서 많은 고민이 드는 것도 잘 압니다.

하지만 '금지'라고 전면에 내세우는 정책은 옳지 않습니다.
무분별한 펌질로 게시판을 오염시키는 것은  막아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열어놓고 문제가 생기면 이 문제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제재하는 게 정상이 아닐까요.
그래야 이 안에 있는 회원들도 네티즌들도 국민들도
아 이러면 안되겠구나 생각하고 반성하고 성찰하고 다시 새로운 길을 찾아나가는 것 아닐까요.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지요.
지금의 촛불집회는 주동자도 지도자도 선동자도 없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진정한 민주주의의 형태가 아닐까요?
대중이 주인이고 주동자고 선동자인 이 상황은,
촛불집회에 나와보지 않고 시위에 나서보지 않은 이들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의 스텝진으로서는 하나의 큰 업힐을 만난 상황이겠지요. 
지난 효순이 미선이 집회도 있었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태도 있었지만
실상 그런 업힐보다 더 큰 업힐을 만난 것이지요.
왜냐하면 이번 문제는 당신의 입으로, 나아가서 당신 자녀의 입으로 들어갈 먹을거리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제가 오래전 글까지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비슷한 상황에
우리 자여사가 어떻게 대응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상황만 보고 이야기 하는 걸 용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대해 이전에 이야기 된 것이 있어 지적해 주시면 잘 보고 다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자여사 여러분,
자전거의 환경적 가치와 즐거움의 의미를 생각한다면,
우리의 먹거리 문제인 지금의 광우병 문제도 진지하게 생각하고
우리 안의 입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가 먹고 사는 문제인데 자전거 카페가 관련없다고 말한다면
너무 독선적인거 아닐까요?(제 생각일 수 있지만)

스텝진 여러분, 그리고 여기 자여사 여러분,
진심으로 호소합니다. 그동안 별다른 글도 올리지 않고, 활동도 없었던 회원입니다만,
최소한 옆에서 우리 모두의 먹거리를 위해서 고막이 찢어지도록
눈의 망막이 찢어지도록 싸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당신의 입안에, 그리고 당신 자손의 입안에 들어갈 먹거리의 안전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침묵하는 것은 그들의 희생에 대해 눈감는 것이며 무시하는 것입니다.  

광우병의 진실이 밝혀질때까지 어떤 글도 금지하겠다고요?
무엇이 진실이고 어떻게 밝혀져야 인정할 것입니까?
이미 밝혀진 진실을 넘치고 넘치는데 얼마나 기다려야 진실이 밝혀지는 건가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가 그 진실을 말하고 있는데,
우리 카페는 어떤 진실이 밝혀져야 재대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건가요?
저는 그것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제발, 우리 자여사 카페 여러분이 뒤통수에 방패를 맞고, 곤봉을 맞으며 싸우는 저 사람들을 위해
힘을 주는 일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가슴이 없는 기계적 중립으로 자전거 여행을 이야기 하는 카페를 유지하겠다는게
얼마나 서글픈 현실인가 묻고 싶습니다.

우리 자여사 카페가 하나의 촛불이 되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입니다.


- 네이버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들> 카페의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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