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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은 이른 아침 가까운 개봉역의 전동차 소리와 남부순환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소리가 아침을 채운다. 24층이라는 비교적 높은 곳이데도 위로 퍼지는 소음이 방해물 없이 직접적으로 전해져서 소리가 꽤 크게 들린다. 비교적 좋은 전망임에도 여름날 아침에는 문 열기가 무서울 정도다. 그렇지만 출근길을 나설때면 나무들 틈으로 날아다니는 새들의 청명한 지저귐으로 가득하다. 아파트 주위에 녹지가 많고, 목감천이 가까이 흘러 새와 벌레, 물고기들이 많다. 자연스럽게 작은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다. 이 작은 생태계를 느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무래도 소리가 아닐까. 봄에는 새소리, 여름에는 물고기들이 첨벙대는 소리, 가을에는 풀벌레소리, 겨울에는 바람소리가 이 도심 속 자연을 채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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