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네이버 지식검색에서 "자전거 여행"을 쳐보면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 여행과 관련 숙박과 식사, 그리고 준비물 등을 문의해 옵니다. 여기에는 실로 많은 사람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죠. 하지만 시간이 된다면 자전거 여행을 한 사람들의 여행기를 담은 책을 구입해 읽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원더랜드 여행기> (이창수 지음 / 시공사)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홍은택 지음 / 한겨레출판사)

<자전거 여행> (김훈 지음 / 생각의 나무)

<두바퀴로 유럽지도를 그리다> (김남용 지음 / 이가서)

<자전거 세계여행> (앤 머스토 지음 / 생각의 나무)


그밖에도 찾아보면 괜찮은 자전거 여행기를 담은 책들이 있을 것입니다. 여행기에는 준비부터 여행의 계획, 여행 도중 만났던 어려움들, 자전거 타는 요령 등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고, 실제 간접경험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는 평소 알고 지내던 동네 자전거포에서 자전거를 새로 구입했다. 자전거의 구입은 인터넷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물건을 사고팔면서 얻을 수 있는 또다른 정보들을 원한다면 직접 자전거포를 찾아가 구매하는 것을 권합니다. 필자는 자전거포에서 삼천리의 TRACKER 26"을 구입할 때 덤으로 많은 옵션(물받이, 물통게이지, 앞뒤 라이트, 짐받이, 수리도구)을 받을 수 있었고, 그밖에도 장거리 자전거 요령, 자전거 수리법, 자전거 코스와 자세 등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죠. 이는 가격을 얼마 깎아서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 훨씬 큰 정보입니다.


대개 자전거의 구분은 몇가지로 나뉠 수 있겠지만, 장거리 여행에 적합한 자전거로는 MTB와 싸이클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MTB는 산악용 자전거라고도 하는데, 주로 거친 지형을 달릴 수 있도록 튼튼하고 안정적인 차체와 바퀴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싸이클은 잘 포장된 도로에서 효과적으로 속력을 낼 수 있기 위해 날렵하고 가벼운 차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장거리 여행은 포장된 도로를 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해 싸이클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자전거 전문가가 아니라면 MTB를 추천합니다. 우선은 차체가 튼튼하고 고장날 염려가 적다는 게 큰 매력이죠.


산악자전거의 선택에서 샥(shock, 쇼바라고도 부른다)도 중요한 고려사항입니다.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 앞뒤 샥이 다 있는 자전거가 편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이런 자전거가 장거리 여행에서는 부적합할 수 있습니다. 엉덩이와 손목에 주는 충격을 완화해주는 샥의 역할이 중요하긴 하지만, 이로로 인해 위아래로 움직이는 현상이 앞으로 나아가는 자전거의 속도를 저하시키기 때문에 힘의 비효율이 발생하는 것이죠. 때문에 장거리 자전거 여행을 위해 자전거를 구입할 경우 앞에만 샥이 있는 자전거를 구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타이어의 경우는 크게 로드용과 산악용으로 구분합니다. 산악용은 타이어가 굵고 트레드(타이어의 돌기)가 많다는 것이고 로드용은 그 반대라고 할 수 있죠. 산악용은 미끄러짐이 적고, 험한 지형에서 효과적입니다. 로드타이어는 속도감이 좋고 장거리를 편하게 달릴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장거리 여행을 대부분 국도나 지방도로를 이용할 거라면 로드타이어로 타이어를 바꾸는 것도 좋습니다. 필자는 자금부족을 이유로 처음 자전거 구입할 때 장착되어 있는 산악용타이어를 그냥 타고 달렸습니다.


안장의 경우 딱딱하고 얇은 것과 부드럽고 넓은 것이 있습니다. 딱딱하고 얇은 것이 페달에 힘을 잘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피로감은 적고 속도도 더 잘나오지만 엉덩이에 느끼는 부담감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부드럽고 넓은 것은 엉덩이에는 편할지 모르지만, 페달에 전달되는 힘이 그만큼 감소하기 때문에 장거리 여행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여행시 엉덩이가 많이 아프다면 안장을 높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안장이 높아지면 그만큼 허리가 숙여지고 엉덩이에 쏠리는 압력이 손목에 가기 마련이죠. 하지만 안장을 높이더라도 무릎이 10~15도 정도 굽히는 정도만큼만 올리는 게 좋습니다. 그 이상을 올린다면 페달을 밟기 위해 더 많은 힘이 쏠릴 수가 있기 때문이죠. 또 손목에 가해지는 힘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필자는 여행 내내 엉덩이는 전혀 아프지 않았지만, 손목이 시큰거릴 정도였고, 여행 3일째부터는 손목에 파스를 내내 붙이고 다녀야했습니다.


다시 정리하면 안장을 낮추면 척추가 보다 곧게 서고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지만, 공기저항이 커지고 자전거의 구동부인 뒷바퀴에 체중이 더 몰려서 오르막길 등을 오를때는 더 많은 힘이 들기 마련입니다. 반대로 안장을 높이면, 핸들이 낮아져서 자세는 앞쪽으로 구부러지고, 공기저항이 작아지며 앞바퀴에 체중이 실려 속도를 내는데 유리하지만 머리를 치켜 올려야 하기 때문에 장시간 탈 경우 목뒷쪽에 통증이 올 수 있고, 무엇보다 손목에 체중의 압력이 전달되기 때문에 손목 통증이 올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염두해 두고 자신에게 맞는 라이딩 자세를 갖출 수 있는 안장의 위치를 조정해야 할 것입니다.


자전거 수리를 위한 펑크패치와 강력접착제, 예비 튜브, 공기주입을 위한 손펌프, 간단한 공구들도 자전거포에서 함께 구입하면서 아저씨에게 수리요령을 듣도록 하세요. 수리요령을 들어본 이후에는 그 앞에서 자신이 직접 튜브를 뺐다가 끼워보는 것도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밖에 자전거 여행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준비물로 헬멧, 장갑, 고글, 마스크 등이 있습니다. 헬멧과 장갑, 고글은 안전장비로 반드시 할 필요가 있고, 마스크의 경우 매연이나 벌레들이 입안이나 코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줄 수 있으므로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필자의 경우 11월달에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마스크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결국 목감기에 걸리고 말았지요. 세찬 바람이 그대로 코와 입을 통해 목으로 들어오니 목이 무사하기 힘들었던 것입니다. 한여름이라면 모르겠지만 봄가을이라면 반드시 마스크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