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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 중에는 날씨에 민감해집니다. 특히나 초겨울에 들어섰을 때 여행을 시작한 필자는 여행 중에 뉴스나 인터넷을 통해 매일매일 내일의 날씨를 꼭 확인했죠. 매일매일 다음날의 여행을 위해 기상상태를 꼭 확인하고 마음으로 준비하는 게 버릇이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행을 끝낸 다음에도 한동안 TV에서 날씨 예보가 나오면 저절로 고개가 돌아가곤 했습니다.


자전거로 여행하다 보면 눈비가 오는 것 뿐만아니라 바람의 방향에도 무척이나 신경이 쓰입니다. 동해안을 따라 내려갈 때도 바닷바람을 타고 오는 역풍에 무척이나 고생했고 제주도에서도 심한 바람을 맞았을 때는 앞으로 달리기도 어려웠습니다. 바람은 그날의 여행 피로도를 좌지우지 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눈을 맞은 적은 없으니 그것은 제쳐두고, 비는 두 번 맞았습니다. 많은 비를 맞지는 않았지만, 비가 오면 노면이 젖으면서 그만큼 위험요소가 하나 더 늘어납니다. 또 빗물로 인해 시야도 매우 방해를 받습니다. 게다가 노면에 고인 빗물이 가끔 옆으로 지나가는 차량에 의해 튀면서 옴팡 뒤집어쓰는 경우도 생깁니다. 우비를 챙겼다면 그것을 입고 달릴 수도 있지만, 가급적 비를 피하고 달리는 게 좋습니다. 여행에 큰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면 안전에 먼저 신경을 쓰는 게 좋지요.


어느 라이더들은 한여름에 여행 중 비를 맞았는데, 오히려 더 시원해서 달리기 좋더라고도 말합니다. 역시 상황에 따라 개개인이 느끼는 차이겠지만, 그래도 위험요소가 하나 더 늘어난 만큼 상황을 잘 판단해 결정하도록 합시다.


그리고 비를 맞은 후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자전거가 비를 맞지 않은 곳에 주차해야 하며, 그 다음 날에는 체인에 윤활유를 발라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빗물로 인해 자전거의 체인의 윤활유가 씻겼을 것이며 그로 인해 자전거 체인의 마모가 빨라져 고장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윤활유는 자전거 대리점이나 오토바이 수리점 등에서 쉽게 구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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