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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행하면서 3번 정도 넘어졌습니다. 고속으로 달리다가 넘어진 건 딱 한번인데, 다행히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돌아보면 천운이 따랐다고 봅니다. 일전에 올린 글 중에 도덕고개를 넘고 내리막길에서 넘어졌다는 글을 보셨을 겁니다. 차량 통행이 없었으니 망정이지 만일 뒤따라오는 차라도 있었다면 자칫 대형사고로 연결된 뻔했지요.


자전거 여행 중 당할 수 있는 부상 중 차량과의 접촉으로 인해 생기는 사고의 경우는 즉각적으로 몸에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해도 나중에 후유증이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운전자와 협의하여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차량과의 접촉 이외에 넘어지거나 정지된 물체에 들이박거나 해서 생기는 부상의 경우 그 정도에 따라 치료를 해주어야겠지요. 이때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찰과상. 기본적으로 이 찰과상을 최대한 예방하기 위해서는 살갗이 외부로 들어나지 않는 옷을 입는 게 좋습니다. 날씨가 좋은 봄 여름에는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타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가급적 통풍이 잘 되고 땀흡수가 좋은 긴팔옷과 긴바지를 입는 게 좋습니다.


자전거를 처음 타 보는 이들이 느끼는 자전거 통증은 주로 엉덩이에 느끼는 통증입니다. 엉덩이에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지다 보니 익숙지 못한 사람은 다음날이면 안장에 엉덩이를 대는 것조차 고통스러울 정도로 아픔을 느끼기도 하죠. 이를 피하기 위해 자전거라이더 전용바지는 엉덩이와 안장이 닿는 부분에 패드가 붙여서 나옵니다. 이 패드가 엉덩이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주는 것이죠. 또 안장 자체에 스프링이 달린 자전거도 있는데, 사실 이런 자전거는 장거리 주ㅇ행에는 그리 추천할만한 것이 못됩니다. 이 안장 스프링으로 인해 발생하는 상하운동이 앞으로 나아가려는 자전거의 관성을 방해해 자전거가 속도를 내기 어렵게 하니까요.


또 엉덩이에 가해지는 충격의 양을 줄이는 또 다른 방법으로 안장을 높여 자세를 앞쪽으로 쏠리게 하는 것도 있습니다. 물론 이때는 손목에 가는 충격이 상당해지므로 이런 부분을 감안해야 하는 것이죠. 저는 이런 자세를 취하다보니 이틀째부터 손목에 상당한 아픔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손잡이를 잡는 요령을 달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처음에는 핸들 손잡이를 잡을 때 엄지를 바깥쪽으로 돌려 엄지와 검지가 손잡이를 둥글게 말아 쥐는 식으로 핸들을 잡았는데, 이렇게 하니 손목이 바깥쪽으로 꺾이고 계속되는 충격에 그만 저녁에는 손목에 힘을 주기가 어려울 정도로 고통을 느껴야했지요. 그러다가 손가락의 엄지를 포함해 손잡이 위에 손바닥 전체를 얹혀 놓은 식으로 바꾸니 손목이 꺾이지 않아 훨씬 덜 고통스럽게 핸들을 조정할 수 있었습니다. 또 팔꿈치 부분을 약간 구부려서 손목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 줄 수도 있는 것이죠. 또 핸들손잡이에 세로 막대를 덧붙여 만들어 그곳을 잡고 달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손목이든 엉덩이든 장거리 여행에서는 반드시 탈이 나기 마련입니다. 여행 전에 많은 준비와 연습을 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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