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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 자전거 출근을 못했습니다. 신변에 작은 이상이 생겨서죠. 사건은 평화로운 일요일 오후에 벌어졌습니다. 언제나처럼 안양천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고 오랜만에 욕조에 물을 받아 놓고 있는 중이었죠. 잠시 화장실에 앉아 핸드폰을 보는데 아이가 갑자기 문을 왈칵 열었습니다. 아이는 아빠가 씻으려고 물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지 문앞 변기 위에 앉아 있을 걸 생각 못했던 겁니다. 그 순간 정수리 부분을 화장실 문손잡이에 강하게 부딪혔고 심한 통증과 함께 피가 나기 시작했죠.

나와 아내는 서둘러 병원에 갈 채비를 하는데 아이는 자기때문에 벌어진 일에 놀라서 방으로 들어가 이불 속으로 들어가 소리도 못내고 울고 있었네요. 지혈을 하면서도 일단 놀란 아이도 달래야했죠. 아이가 있는 집에서 사고는 항상 주요 변수죠. 더군다나 요즘처럼 친구도 만나기 어렵고 집에만 갇혀지내니 아이의 에너지가 어디로 갈까요.

다행히 3cm 정도 찢어진 거라 한 2주 고생해야겠지만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었습니다. 국민학교 시절 이후 오랜만에 머리에 바느질했네요. 생각해 보면 어린 시절에도 여러번 머리가 깨지고 두번은 꼬맸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름 활달한 어린이었답니다. 애들은 다치면서 크는거라고 하는데 애 키우는 어른도 다치기도 하는군요 ㅎ

이틀 쉬었고 어제는 반창고도 제거했으니 오늘은 다시 자출모드로 달려 봅니다. 오늘 오후는 제법 따뜻한 날씨가 된다고 하니 오후에 가볍게 입고 산책도 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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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3. 18. 수. 맑음 아침 기온 5도
🎉 아침 자전거 출근 10km
🚲 2020년 자전거 총 주행거리 251.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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