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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바람불던 선유도에서.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북서풍 3m/s. 자전거 타는 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벚꽃잎이 날리기 시작했죠. 꽃잎이 날리는 그 속으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일은 봄이 준 멋진 선물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적어도 황사를 뚫고 지나가는 일보다는 멋진 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아침 라디오에서 그러더군요. 지구에게는 인간이 바이러스고 코로나가 백신이라고. 아, 좀 심하다 싶다가도 영국 어느 시골 마을 놀이터에 산양이 놀러와 뺑뺑이를 돌리고 사람이 오지 않은 지중해 모래 해변에 수많은 거북이들이 올라와 알을 낳는다고 하니 그 말이 실감이 나기도 합니다. 당장 우리나라만 해도 중국에서 올라온 미세먼지가 확실히 줄어들긴 했으니 말입니다.

인류가 지구 생명들에게 끼친 해악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야생동물에서 비롯되었다는 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미워할 자격이 있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고통받는 이들과 싸우는 이들을 향해 격려와 위로, 응원을 보내는 일을 멈춰서는 안되겠죠. 인류가 저지른 일에 대한 혹독한 대가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싸워나가야 합니다. 더 나은 인류와 지구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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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자전거 출근 10km
🎉 2020년 자전거 총 주행거리 372km

오늘의 여의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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