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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올리는 자출기입니다. 오늘은 구름이 많고 낮 최고 기온은 서울 27도까지 오른다고 하니 초여름 날씨가 되겠네요.

간만의 기나긴 연휴였죠. 많은 사람들이 오랜 칩거 생활을 접고 나들이를 갔습니다. 그 사이 고성에서 산불이 났고 이천 공사장에서도 불이 나 많은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고 말았네요. 부처님 오신날과 노동절이 낀 연휴 기간동안 산불과 건설현장의 화재참사라니, 세상은 아이러니한 방식으로 감춰진 진실들을 여과없이 드러내어 우리를 참담하게 만드네요. 어린이날은 그나마 조용히 잘 넘어갔으니 불행 중 다행인지...

그 기간 저는 식구들과 한강 자전거 나들이를 나가 맥주를 마시고, 친구와 그 아들을 만나 축구를 하면서 무릎을 까이고, 망원동 시장에서 또 다른 친구를 만나 밤 늦게까지 술잔을 채웠습니다. 긴 연휴라고 어디 멀리 놀러가진 못했어도 나름 바삐 보내긴 했나 보네요.

무미건조한 삶에도 봄바람이 살랑대며 유혹하니 사람들이 그립습니다. 소주잔을 채우는 소리, 소주잔을 부딪치는 소리, 살짝 취해 웃으며 농담을 주고받는 정겨운 자리가 자꾸 그립네요. 언제나 늘 가까이 있었던 삶의 풍경들을 되찾아야겠습니다. 이 코로나를 빨리 물리치고 일상을 조금씩 찾아가기 위해 한걸음씩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야겠죠.

🏁 2020. 5. 7. 아침 자전거 출근 10.2km
🎉 2020년 자전거 주행 누적 54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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