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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요일에는 부모님집에 찾아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주로 친척들의 근황을 듣곤 하죠. 어르신들 이야기는 대부분 건강 문제에 대한 소식이고, 제 또래 사촌들은 가족간의 문제가 전해집니다. 이야기를 듣다보면 좋은 소식은 천천히 오고 나쁜 소식은 빨리 전해지죠.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이 맞는 말입니다. 아무 소식이 없다면 잘 살고 있는 거죠. 20~30대에는 일상이 무미건조하다는 생각이나 말을 쉽게 했습니다. 역동성이 중요했던 시절이었으니 당연하겠죠. 그런데 이제는 일상 하나하나가 참으로 소중한 거 아닐까 싶은 나이가 되어 가는 거 같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그것도 덤덤히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생겼나 봅니다.

2.
일요일에는 욕실 세면대 하수관 셀프 공사를 다시 시도했습니다. 먼저 세면대를 벽에 박아놓은 나사를 풀어내고 실리콘도 분리해 내어 세면대를 벽에서 떨어뜨리고 다음에는 세면대 받침대를 분리하여 하수관 트랩을 공사하기 좋게 한 후 새로 구입한 하수관 트랩을 연결하면 되는 일이었어요. 결과적으로 실패했습니다. 벽에 부착된 하수관은 트랩과 연결이 되지 않는 제품이었고 그 하수관을 벽에서 분리하는 건 대공사가 될 여지가 있었으며, 그런 작업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저에게는 없었으니 말입니다. 결국 배수 트랩을 바닥에 연결하는 걸로 적당히 타협했지만 전 만족합니다. 다양한 작업 방법을 유튜브와 블로그에서 찾아 여러 시도들을 해 보는 일이었고, 그 과정이 나름 재미도 있었으니까요. 다음에는 싱크대 문을 고쳐보렵니다.

3.

언론의 비정상적인 취재 관행으로 괴로워하다가 돌아가신 '평화의 우리집' 소장님의 명복을 빕니다.



🏁 아침 자전거 출근 10km
🎉 2020년 누적 자전거 주행거리 733.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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