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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 자전거 출근 10.1km
🏁 2020년 누적 주행 거리 1307.7km


1.
저녁 자전거 퇴근은 참 힘든 일입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것은 사실 위험한 행동이죠. 저마다의 사정으로 바쁘고 정신없는 시간이고, 대부분이 정체 구간이라서 여유들이 별로 없습니다. 갑작스런 경적 소리가 가슴을 철렁이게 하죠. 간혹 신경질적인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이제 익숙해졌네요.

2.
폰지 사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1920년대 초에 미국 보스톤의 찰스 폰지라는 은행원이 벌인 사기행각에서 비롯된 말인데요. 시중에서 주는 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약속하고 돈을 받은 뒤 그 자금으로 높은 이자와 원금을 돌려주고 다시 모금하면서 돌려막기 식으로 돈을 자꾸 부풀리고 결국에는 더 이상 돈을 지불할 수 없게 되는 상황에 이르는 것을 말합니다. 단순한 논리지만 이 과정에 온갖 논리가 동원되고 여기에 많은 사람이 속아 엄청난 피해를 보게 되죠. 최근의 라임-옵티머스 사건의 피해액이 1조5천억원에 이른다고 하니 그야말로 역대급 사기 사건이 터진 셈이고 피해자들의 규모 역시 정관계 유력 인사까지 포함될 정도로 광범위합니다.

3.
금융에 대해서는 무지하고 펀드도 똥손이라서 매번 실패를 밥먹듯하다보니 주식은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그저 정기예금과 연금만 넣고 있는데 최근의 이런 사기 사건을 보면 돈에 대해 모르고 사는 내가 다행인 건지 싶기도 하네요. 하지만 누구도 당할 수 있고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금융 사기일 겁니다. 정부가 이런 사건에 대해 엄격히 대해야 하겠지만, 이게 자본주의의 실체가 아닌가 싶네요. 통제가 안되는 거죠. 산업 자본주의에서 금융 자본주의로 넘어온 지금의 시대에서는 이런 일들이 더 자주. 빈번히 발생할 것 같습니다. 그 신호탄이 IMF외환위기였죠.

4.
스콧 니어링은 다음을 인생 목표로 삼았다고 합니다. (출처 장석주 스콧 니어링 자서전)

- 간소하고 질서 있는 생활을 할 것
- 미리 계획을 세울 것
- 일관성을 유지할 것
- 꼭 필요하지 않은 일을 멀리 할 것
- 되도록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할 것
- 그날그날 자연과 사람 사이의 가치 있는 만남을 이루어가고, 노동으로 생계를 세울 것
- 연구에 온 힘을 쏟고 방향을 지킬 것
- 쓰고 강연하며 가르칠 것
- 계급투쟁 운동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할 것
- 원초적이고 우주적인 힘에 대한 이해를 넓힐 것
- 계속해서 배우고 익혀 점차 통일되고 원만하며, 균형잡힌 인격체를 완성할 것

우리는 자본주의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체제는 완전하지 않습니다. 다음 세계를 어떤 세상으로 만들지 우리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 개개인의 마음가짐과 행동의 변화부터 시작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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