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도 잘 마치고 여행도 잘 다녀왔습니다. 여행으로서는 최고의 날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첫날 비가 오긴 했지만, 처음 계획 때부터 호텔에서 쉬는 거였는데, 비바람이 부는 제주도의 풍경을 창밖으로 보면서 고스톱을 치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ㅎㅎ 그리고 계획한 대로 제주 올레 6~8코스를 돌아보았습니다. 장장 60여km에 이르는 대장정이라서 걸을 때는 피곤하기도 하고 때로는 힘겹기도 했지만, 행복한 동행과 함께 하니 발걸음은 내내 가벼웠습니다^^ 제주올레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하는데, 내내 바쁘기만 하고 회사 분위기도 요새 아주 좋지 않아서 도통 시간이 잘 나지 않는군요. 게다가 집에 새로 들여놓은 컴퓨터도 좀 말썽을 일으켜서 쓰지 못하고 있었지요. 이번주 안에 올레 이야기를 코스별로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인권위에서 3년이나 있었지만, 인권위가 어떤 구체적인 액션을 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기껏해야 잔소리 정도죠. 이거는 이렇게 해라, 저거는 저래서는 안된다 등등...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의 서비스라는게 다른 국가기관에 잔소리나 하는 거다 보니 실상 국민들에게 다가오는 직접적인 편의는 잘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서 불편한 분들이 참 많은 것 같네요. 그렇다면 없앨까요? 2MB 속마음이야 없애고 싶어 안달이겠지만(그의 형 이상득 의원은 “인권위가 이 정부 하에서 어떻게 존재할 수 있나”라고 발언했죠) 그래도 인권이란 말에는 뜨끔한 모양인지 인권위 규모를 대폭 축소하겠다고 합니다. 나름 3년동안 국가인권위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그만두면서 섭섭한 점이 많았고, ..
아마도 이런 경우를 두고, 돼지목에 진주 목걸이라고 할 거다. 너무나도 과분한 선물을 받았다. 물론 예전부터 가지고 싶었지만, 만년필이라는 게 이제는 워낙의 고가의 물건이다 보니 그저 없이 지내도 된다 싶어 잊고 살았는데, 불쑥 내 앞에 나타나니 당황스럽지만 반갑다. 여전히 나에게 손으로 쓸 수 있는 글이 남아 있는지 모르겠다. 검은 밤하늘처럼 끝을 알 수 없는 침묵의 시간에 별처럼 빛나는 글별들이 낚아질까? 하지만 선물한 사람의 손이 부끄럽지 않을만큼 노력해 보고자 한다.
이번 용산 참사가 나서 한참을 울분하고 분노하고 적개심을 불태웠으나... 단 한번도 거리 집회에는 나가 보지 못했다. 스스로 돌아보면 여러가지 사정을 핑계로 대지만, 어쩌면 나 스스로 연민의 덫에 빠져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 누구 말대로 연민은 변하기 쉬운 감정이다. 곧 시들해지는 감정일 뿐이다. 그렇다고 딱히 무언가를 한다고 해서 그 연민이 보상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연민은 딱 거기까지다. 그저 나는 나의 연민을 통해 나의 무고함을 증명하고 있을 뿐이다. 나도 슬프고, 분노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어쩌면 연민은 스스로의 무력함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나의 연민은 그 선한 의도에서 비롯되었지만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다. 세상에 대해 연민하다가 결국은 나 스스로의..
- 그래 강모씨의 얼굴을 보니 어떻든? - 음, 잘 생겼더군. 저렇게 생긴 사람이 그런 잔인한 짓을 하다니 싶었어. 아주 오래전 칼 858 여객기를 폭파시킨 김현희는 사람들이 '이쁘니까 용서해 주자'라고 하더니 지금은 얼굴 공개만으로도 이러쿵저러쿵 하는지 모르겠어. 나쁜놈이니까 당연히 얼굴 공개되어야 하는 거 아냐? - 그렇긴 하다만, 그래도 어디까지나 피의자 즉, 죄가 의심되는 사람일 뿐인데, 마치 죄인처럼 취급하는 건 좀 부당한 일이 아닐까? - 물론 아직 재판이 시작된 것도 아니지만, 일단 스스로 범행 일체를 자백했고, 명백한 증거도 나왔다고 하잖아. 그렇다면 사실상 그가 저지른게 100% 확실한 거 아냐? 그런 범인의 얼굴을 공개한 건 아무 문제 없을 것 같은데. - 그렇지만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
이 글은 광고성 짙은 글로 '프레스블로그'에서 하는 블로그 광고의 협찬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 그러니까 재작년 즈음이었을 거다. 여행사에서 막 일을 시작할 무렵, 선배의 지시에 따라 '내나라 여행 박람회'(http://www.naenara.or.kr)에 다녀온 일이 있다. 이런 박람회장에 가본 것도 처음이지만, 우리나라의 모든 지자체가 이곳에 모인 것처럼 아주 풍성한 여행 잔칫상이 마련되어 있었다. 단순한 관광안내 뿐만 아니라 특산물부터 전통문화 재현 등, 마치 현장에 가본 것처럼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원래부터 해외여행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지만, 내나라여행박람회를 통해 우리나라 여행지 곳곳에 대해 더욱 관심과 애착이 갔던 건 사실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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