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까지 서야할까? 마스크를 사려고 길게 줄 서 있는 사람들의 영상을 보면서 의문이 들었습니다. 저야 평소에도 유명한 맛집이라고 해도 한시간씩 줄 서서 먹는 건 죽어도 싫은 사람이라 이해되지 않을뿐더러 바이러스를 피하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라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줄을 서는 사람들의 모습은 오히려 위험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분들도 그것을 모르지 않을텐데 정부에 대한 불신과 위기감으로 인해 그와 같은 무모한 모험(?)을 하는 것이겠지요. 이런 마스크 대란을 정부가 예상하기는 어려웠을 수도 있지만 예측이 어려운 다양한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도 정부의 중요한 역할일 겁니다. 이럴 때는 공권력의 강제력을 집행하는 것도 좋을법한데 하는 아쉬움이.... 사실 전 굳이 KF8..
날이 어째 더 춥네요. 아침 7시 기온은 심지어 영하 1도로 나왔는데, 코로나19보다 감기가 먼저 걸리것 같네요. 어제는 학교 선배 덕분에 간만에 고깃집을 갔네요.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고 점심시간 빼고는 외식을 한 적이 다섯손가락으로 꼽을만큼 드뭅니다. 자연스럽게 사람들과의 만남도 줄어들고요. 경기 상황이 최악이라고 하는데 거리와 상가에서는 더욱 체감할 수 있는 상황이겠지요. 다행인지 화요일 저녁시간이지만 당산동 고깃집은 제법 시끌시끌하더군요. 빈자리가 많긴했지만 8시 넘어 단체 손님들(주로 2030)도 들어오고 활력이 좀 보였습니다. 3월부터는 다시 지리산 둘레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다시 도전해 보려고요. 이번달에 찾아갈 코스는 5구간(동강-수철)입니다.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산청-함..
그냥 감기가 아닐까? 감기도 매 계절마다 다른 인플루엔자가 영향을 미치는 건데. 특정인에게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것도 기존의 감기와 다를 바 없는데... 그냥 그런 생각도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지만 중국에서는 비교적 젊은 사람들도 사망에 이르게 했으니 그냥 감기라고 치부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죠. 모임과 집회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번 코로나는 잠시 사회적 거리두기의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 시간이 관계를 더욱 무르익게 해 줄 수 있는 시간이 되어주겠죠. 일상에 침입한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는 잠시 헤어지지만 따스한 봄날이 오면 더 튼튼한 관계의 다리를 이어갈 겁니다. 우리는 그렇게 성장해 왔으니까요. 🚴🚴🚴🚴🚴🚴🚴🚴🚴🚴🚴🚴🚴🚴🚴 🏁 2020.3.2. 아침 기온 0도..
보편적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교육은 인간을 더 인간답게 만들고 지성을 깨우고 감성을 자극하며 예술적 창의성을 북돋아 주는 요소이다. 잔인한 시절에도 다음 세대를 향한 인간의 교육에 대한 신념은 불이 꺼지지 않고 계속 타올랐고, 어쩌면 지금의 문명은 그로인해 지금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유아에서 10대에 이르는 지금의 보편교육은 사회의 필요에 지나치게 경도되는 경우가 많다. 지적 호기심과 예술적 감성에 호소하는 교육이 아니라 사회에서 어떤 일을 가지고 살아갈 것인가에 지나치게 천착하는 경향이 강하다. 최근의 AI 교육과 코딩 교육 열풍은 10대의 정신 발달의 단계에 필요한 내용이 아닌 우리 사회가 경제 성장을 위해 욕심내는 분야에 대한 욕구에서 출..
얼마전에 대학 동기들 몇몇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옛날 레코드를 틀어주는 생맥주 집에서 텅빈 맥주잔을 기울이면서도 말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옛노래를 배경으로 옛 이야기들이 오고가고 추억에 젖어 살아온 삶의 실오라기들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가면서 투박하게 술상 위에 펼쳐 놓습니다. 지나간 것은 아름답죠. 나름 두루두루 동기들과 인맥이 연결되어 있어 아는 척도 잘하고 다닙니다. 동기들은, 제가 그럴 수 있었던 이유로 그 수많은 연애 사건들에 휘말리지 않고 거리를 두었기 때문이며, 누구하고도 연애를 하지 않았던(사실 못했던) 대학 생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하더군요. 청춘 남녀가 모인 대학에서 사랑에 빠지지 않은 자는 유죄죠. 그 죄의 대가를 지금 받는 건지도 모르지만... 한번 쌓인 오해는 시간이 갈수록 찌든..
나의 어린 시절이 궁금하다면 쉽게 상처받고 겁이 많아 무서움에 떨면서 구석으로만 슬슬 피하던 쬐끄맣고 깡마른 아이의 모습을 떠올리면 됩니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사로 잡혀 있어서 바깥에서 한번이라도 안면이 있는 어른들에게는 꼬박꼬박 인사를 잘 했는데, 그러면 대부분의 어른들이 나를 알아보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곤 했죠. 하지만, 그건 어쩌면 나를 지키고 싶었던 어린 나의 순진한 처세술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물론 용기 있는 삶과는 거리가 멉니다만... 그런 내 성격을 닮았는지 내 아이도 겁이 많고 착하고, 부끄럼도 많이 탑니다. 3개월 전 이사하고 자기 방을 따로 마련하여(사실 이전 집에도 아이 방은 있었지만 그곳을 사용하지 않았죠) 따로 재우려고 했는데 아직까지 진전이 없네요. 애써 내가 계속 아..
2019.7.8. 안양천변에 있는 구일역 밑으로는 철교를 지나는 전철의 덜컹거리는 소리와 김포공항을 찾는 비행기들이 고도를 낮추면서 지르는 엔진음으로 시끄럽다. 거기에 급하게 꺾이는 도로에서는 간간히 체인 돌아가는 소리를 내며 자전거들이 합세한다. 두 소음에 비하면 별거 아니지만 지난 토요일 저녁에는 달랐다. 여러 소음을 뚫고 응급센터와 통화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다급하게 들렸다. 가족과 함께 토요일 저녁 집을 나서 철산상업지구까지 안양천변 길을 따라 산책을 나섰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구일역 철교 밑에 사람이 쓰러져 있었다. 이미 4~5명의 사람들이 쓰러진 사람 주변에서 그의 상태를 살피고 있었고, 일부는 응급센터와 통화를 하는 듯했다. 나도 도울 것이 있을까 해서 다가갔지만 별다른 의료 지식이 없으니..
2019.7.5. 이른 아침부터 해가 새침하게 나온 품이 오늘도 참 날이 덥겠구나 하다가 그래도 간간히 떠 있는 구름에 잠시 눈길을 돌리며 집을 나섰습니다. 아파트 앞 주차대에서는 따릉이 관리원이 트럭을 세워두고 일부 자전거를 트럭에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요. 이것은 특정 지역에 자전거가 너무 많으면 그 자전거를 실어다가 부족한 지역에 추가로 대는 일일 것입니다. 나름 아저씨 일을 돕는다고(내가 한 대를 빼서 나가면, 그만큼 아저씨가 자전거 한대를 뺄 필요가 없기 때문) 서둘로 자전거를 빼고 엉덩이를 걸치려 하는데... 하 앞바퀴가 흐물흐물하네요. 아저씨에게 말하고 다른 자전거로 갈아타려고 다시 앱을 열어 보는데 로딩은 또 왜이리 오래 걸리는지. 이번에는 자전거 바퀴와 브레이크 안장까지 다 살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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