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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한 선배를 만났다. 함께 마신 술은 막걸리였다. 막걸리는 시큼하다. 달지도 쓰지도 않다. 보통의 서민들이 일상에서 마시던 그 술.
거기에 육전이 안주로 나왔다. 얇게 저민 쇠고기에 계란옷을 입혀 지진 음식이다. 먹으면 계란의 맛이 먼저 혀를 부드럽게 감싸고 다음에는 질겅질겅 씹는 고기의 느낌이 입안을 가득 채워준다. 오래 씹을수록 쇠고기의 육즙이 짙게 배어들면서 먹걸리의 시큼함을 잊게 해준다.
술자리는 최근에 종영한 드라마 이야기로 이어졌다. "이태원 클라스". 드라마에서는 술, 특히 소주잔을 입안에 털어넣는 장면이 무척 많이 나온다. 유독 술이 달다고 느껴지면 그날 하루는 매우 인상깊은 날이었다는 것이라는 명대사가 생각나서 술을 소주로 바꿀까도 고민했다. 오늘 하루는 인상적이었을까?
소신과 믿음, 신뢰에 대한 내용이 강조되었던 드라마 속 대사들이 계속 귓가에 맴돈다. 소신을 지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에는...", "한번만..." 드라마 <이태원 클라스>에서 박새로이는 그렇게 사람들이 변하는 거라 말했다.
총선이 내일이다. 역시 "이번에는..." "한번만..."을 말하며 표를 구하고 있다. 그들에게 꼭 말하고 싶다.
"우리가 호구로 보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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