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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여행자/바글보글지글

e-문어세상-전복, 문어, 조가비, 홍합에 홀로 맞서는 닭 @구상나무 회사 사람들과 공덕동의 "e-문어세상"이란 곳에 갔다. 사람들 설명에 따르면 이곳이 나름 맛집으로 소문났다고 한다. 연말의 분위기인만큼 사람이 많다. 미리 예약도 했단다. 그럼에도 맨끝자리 바로 문앞이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뜻밖의 재미가 있었다. 회사 같은 띠 모임이었다. 내가 속한 BU에만도 3명의 편집자가 같은 띠이다. 유일하게 한 명 있는 여직원은 말 놓자고 우겨서 편하게 지낸다. 비슷한 파트를 맡고 있는 남직원은 뭔가 아직은 거리감이 있다. 하지만 그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때가 많다. 본사 기획팀 직원과 총무팀 직원이 또 같은 띠다. 술자리에 먼저 도착해 자리 앉으니 두부와 김치가 나온다. 두부는 적당히 지져 놓아서 먹기 좋다. 김치는 한지 얼마 안되었는지 상큼하고 아삭하다. 그.. 더보기
공덕동에서 막걸리 한잔-배다리 술도가 결혼을 하니 사람 만나는 일이 줄었다. 간혹 함께 하는 동료 직원들과 공덕동 막걸리집을 찾곤 한다. 아담하고 토굴같은 분위기가 나는 술집인데 제법 편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연락이 오는 후배나 친구라면 일터가 있는 공덕동에 한번 놀러오라고 한다. 염치없지만 긴 시간내기 어려울 때 저녁 식사 시간을 이용해 만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을 담는 말이다. 그만큼 분위기나 정취가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추천한다. 고등어 구이가 맛있으니 꼭 가서 함께 먹어 보자. 더보기
펍에서 외국인들을 만나면?_범계역 '해피더스' 펍 현재 우리나라에는 외국인 특히 영미계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영어학원 강사나 초등학교 영어 강사를 하고 있는 분들이 많죠. 우리나라의 영어 교육 열풍 때문에 이런 외국인을 보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분들도 말이 통하고 문화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서 떠들고 즐기는 공간이 필요한 것은 당연. 그들만을 위한 문화가 한국 사회에도 정착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는 펍(PUB)이라고 할 수 있죠. 오늘은 범계역에 있는 펍, '해피더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PUB은 Public House의 약자입니다. 일종의 사랑방인 셈이죠. 외국의 PUB문화를 접목시키겠다는 게 여기 주인장의 포부입니다. 주인장 강성일 씨는 유럽에서 공부하던 중 그들만의 독특한 아이리쉬 펍 문화에 매료되어.. 더보기
시끌벅적해야 맛있는 춘천 닭갈비 먹으면 다 똥이 되고 만다고 하지만, 좋은 음식을 먹어 본다는 경험만큼 뿌듯한 기억이 있을까. 그러기에 여행에서는 그 지방의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빠질 수 없는 과정의 하나다. 그렇다면 여행에서 만나는 음식은 어떻게 느끼는 게 좋을까? 좋은 맛이라는 건 단순한 혀의 감각에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요리의 색과 요리가 되는 소리, 그리고 요리에서 나는 냄새 등이 모두 어우러질 때 그 아름다움이 더한다. 물론 음식을 먹을 때의 분위기와 곁들여 먹는 음식, 그리고 음식을 함께 즐기는 사람이 누구인가도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우리의 대표 음식인 김치와 고추장에서는 붉으죽죽하게 펄펄 살아 숨쉬는 기운의 색감이 느껴진다. 이 색감이 우리나라 전통의 요리 색감이다. 매콤하고 시큼하게 달려드는 맛이 혀에 착 감겨온다. .. 더보기
그럴 만두 하지-이촌역 갯마을 손만두 전문점 만두 싫어하는 사람은 드물 거다. 그런데 한때 국민 대다수가 만두를 끊은 일이 있다. 이른바 ‘불량만두’ 사태. 지금도 업체 관계자들은 그때 생각만 하면 몸서리를 친다고 한다. 당시 피해액만 5천여억원, 게다가 젊은 만두업체 사장의 자살까지 불러왔다. 후속 취재에 따르면 보도되지 않은 또 다른 이가 자살을 했다고 하니 사람만 두명이나 죽어나간 사태다. 물론 만두 먹고 죽었다는 사람은 아직까지 없다. 전국언론노조 민두언론실천위는 당시의 보도에 대해 ‘탐사보도의 부재’와 ‘선정주의적 접근방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어렸을 적 만두는 집안에 큰 행사가 있어야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 집안의 모든 식구들이 여기에 매달려 누구는 밀가루를 빚고 누구는 속을 만들고, 누구는 속을 꼼꼼하게 채워야 했다. 밀가루를 반.. 더보기
예술의 전당_숙자네 부대전골 원체 맛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고 자부하는 내가 이런 맛집 개념의 블로깅을 하는 것은 '그냥 재미'다. 사실 이런 블로깅을 위해 먹을 것 앞에 두고 요리조리 사진 찍는 행위가 나로서도 남세스러운 일이고, 쪽팔린 모양새라는 점에 달리 할 말이 없다. 무슨 맛 칼럼니스트도 아니고, DSLR 카메라 들고 사진 찍는 모양새가 나에겐 아직 어색하기만 하다. 그래도 일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선배가 하도 재미있고, 즐겁게 블로깅을 하는 걸 보면서 어쩌면 사소한 즐거움도 쌓이면 재미고 행복이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더 나아가서 밥 먹는 것 하나에도 10년 정성을 쌓는다면 무언가 나름대로 철학이 쌓이지 않겠느냐가 그런 것이다. 숟갈 함부로 놀리고 젓가락질 아무데나 하면 먹는 일 자체가 그저 생존의 수단일 뿐이다. 이제 먹는 .. 더보기
대학로 낭's - 맥주 잡아 먹는 해물떡찜 토요일 제주도 뒷풀이를 했습니다. 그렇게 재밌게 놀다왔으면 됐지, 무슨 또 뒷풀이냐 싶겠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사람들은 모이기 마련입니다. 술자리 갖자는 핑계치고는 좋지요. 그날의 아름다운 추억들을 되새기면 술맛도 좋을테니 말입니다. 모임 장소를 고민하던 환국이 추천한 곳, 대학로 더보기
무어인의 눈물 - 알바이진 홍대입구 4번출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알바이진’이라는 스페인 요리전문점이 있다. 주로 스페인풍의 음식들을 제공한다지만 독특한 아랍음식들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예전 직장 동료들 몇몇과 함께 술자리를 마치고 간단히 맥주 한잔만 하자는 제안에 김 선배가 데리고 간 집이다. 간판의 이름마저 낯설고, 분위기도 꽤 수상했다. 스페인 요리전문점이라면서도 이것이 스페인풍인가 의심이 갔으니 말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스페인 내에 있는 무어인(아랍인)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라고 한다. 그라나다의 알람브라 궁전, 헤네랄리페 정원과 함께 알바이진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을의 이름이다. 세 곳 모두 이슬람 왕국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전통적이고 화려한 양식이 그대로 남아 있어 관광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