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부 때문일까. 거리 곳곳이 상당히 깔끔한 인상을 풍겼다. 지하철 매점의 불빛이 묘하게 아름답게 보이기도 했다. 자세히 보니 자연스러운 묘미는 떨어진다. 하지만 인공적인 빛과 색깔이 만들어내는 모습이 매우 섬세하다. 가히 일본적인 모습이다. 아무리 돈이 많은 나라이지만 가난은 어디에도 있다. 그러나 가난의 풍경은 저마다 다르다. 폐지를 모으는 리어카를 따라다니는 두 마리의 개. 리어카 위에 올라가 있는 개는 참으로 도도한 모습으로 앉아 있다. 검둥이는 주인을 기다리면서 부러운 듯 흰둥이를 보고 있다. 주인은 어디로 갔을까. 참, 여기에도 자판기가 있다. 자판기는 어디에나 있는 일본의 풍경이다. 신사이바시 거리. 오래전부터 상인의 거리로 유명했다. 지금은 지붕도 멋들어지게 덮이고 길거리도 보도블럭이 ..
오사카 출장은 갑자기 잡혔다.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일본은 나에게 딱맞는 단어다. 흔하디 흔한 일본 드라마를 본적도 없고, 재미있게 본 일본 영화도 없다. 흔하디 흔한 일본 드라마를 본 적도 없고, 재미있게 본 일본 영화도 없다. 일본 소설은 지금 손에 쥐고 있는 작품까지 3개 정도. 영화 관람이야 원래부터 잘 안했지만, 소설이나 책은 좀 보는 편이었는데, 어째서인지 일본과는 그다지 친하지 않다. 이런 내가 일본 출장을 갑자기 갔으니 스스로도 많은 기대는 갖지 않았더랬다. 그렇게 5월 3일 일본 출장은 시작됐다. 일전에 언급했듯 첫날은 출장과 관련된 업무로 정신없었다. 그리고 일찍 잠들었다. 다음날 이른 아침에 눈을 떴고 숙소의 자전거를 빌려 거리로 나갔다. 골든위크(일본은 5월 첫주가 여러 휴일이 겹쳐..
이번 포스트는 교통수단 중 전동차와 지하철을 보겠다. 오사카를 자유여행을 위해서는 가급적 스롯토 간사이 패스를 챙기는 것이 좋다. 스롯토 간사이 패스는 간사이 지역(오사카, 고베, 교토, 나라, 와카야마, 고야산)에서 전철(JR 제외)과 전철, 버스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교통 패스다. 2일권(3,800엔)과 3일권(5,000엔)이 있는데, 꼭 연속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용하는 날이 떨어져 있어도 사용할 수 있다. 즉 2일권의 경우, 1일차에 이용한 후 2일차 쉬고 다음날 3일차에 남은 하루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스롯토 패스가 가진 또하나의 장점, 바로 관광지 할인 혜택이다. 오사카성 천수각의 100엔 할인을 비롯해 주요 관광시설 350곳의 할인 특전이 이 패스 안에 담겨 ..
이번 포스트에서 오사카에서 먹은 음식들을 소개한다. 도톰보리를 소개하는 포스트에서도 밝혔듯이 오사카는 먹을거리의 천국이다. 어떤 분들은 오사카를 ‘우리나라의 전라도’로 비교하곤 한다. 오사카는 해산물이 풍부하고 교역의 중심지로 각지의 특산물들이 모이는 곳이라 맛있는 먹을거리들이 예부터 아주 풍부했던 곳이다. 오사카에서 지낸 1박2일이 짧아 많은 것을 먹어볼 수도 없었고, 출장차 방문한 거라 가난하게 돌아다니다 보니, 일일이 유명한 식당을 찾아다닌다는 것도 사정상 어려웠다. 그래서 그다지 이름난 식당의 음식도 아닌데 여기에 올린다는 게 사실 좀 남사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가난하게 찾아다녔어도 싸고 맛있게 먹은 몇몇 음식들이 인상에 많이 남아 간단히 정리해 보겠다. 인천에서 새벽 비행기를 탔기 때문에 오사카..
오사카는 '먹다가 망한다'는 말이 생길 정도로 전통적인 일본 요리가 유명한 곳이다. 그 중에서도 도톰보리는 오사카에서 가장 유명한 먹자거리라고 할 수 있다. 음식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도톰보리는 1612년에 공사를 개시해 완성시킨 물자 수송용 인공수로 주변의 거리를 말한다. 에도 시대부터 이 강가를 따라 술집과 카부끼 극장 등이 하나 둘 들어서며 유흥가로 발전했고, 지금은 오사카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반드시 들려볼만한 명소 중의 하나로 발전했다. 도톰보리 간판들을 보는 것도 재밌다.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진 간판은 두 팔을 들고 트랙을 달리는 남성의 모습이 그려진 간판이다. 1935년 세워진 이 간판은 도톰보리의 상징적인 명물이다. 입구에서 조금만 들어..
오사카에 있는 오사카성은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본거지였다. 이곳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일본을 통일하고 조선과 명을 도모했던 것이다.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그의 이름은 동북아시아에서는 잊을 수 없는 이름으로 각인됐다. 오사카성 입구 하지만 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영광도 한세대를 넘지 못했다. 그가 죽은 뒤에 이어진 토꾸가와 이에야스의 반란에 의해 아들이 이곳 오사카성의 한 쪽에서 자결을 했다. 그 자결 장소에는 현재 비석이 세워져 있다. 일본의 전국시대를 통일하고 조선을 침략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떨게 한 사람의 아들이 이렇게 초라한 곳에서 자결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는 건 역사의 아이러니일까. 자결터와 비석 자결터와 비석을 지나 텐슈가쿠로 올라가는 언덕을 오르기 전에 나오는 공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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