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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동고서저의 지형입니다. 백두대간이 고고히 이 땅의 기운으로 살아있는가 하면 남도의 드넓은 평야지대는 우리의 생명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삼면이 바다로 되어 있고, 북쪽으로는 남북한의 160만 대군이 경계를 펼치고 있습니다. 전국일주라고 한다면 그런 우리나라의 지리적 조건과 사회적 환경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고 길을 잡아나가야 하겠죠.

자전거 여행, 건강한 청춘이라면 자전거 여행에 대한 낭만적 꿈을 한번쯤은 그려보았을 겁니다. 필자 역시 대학시절부터 자전거여행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기대에 부풀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어떤 꿈이든 실천하고 실행했을 때 그 결과를 자기 것으로 할 수 있습니다. 머릿속에서만 맴맴 맴돌다가는 안개가 아침햇살에 사라지는 것처럼 잊어버리는 것은 시간문제니까요.

그러나 자전거 전국일주가 어디 쉬운 일입니까. 두시간만 타도 엉덩이가 아프고, 무릎이 삐끄덕대는 것 같고, 허벅지 근육에서는 야릇한 신호를 보내는 체질이라면 더더욱 두렵기만 할 것입니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와 연습, 그리고 강인한 의지와 용기가 결합된다면 어떤 어려움과 난관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준비와 연습이 필요할까요. 우선 여행계획을 짜봅시다. 서울을 기준으로 전국일주를 할때 대개는 동쪽이나 남쪽 두 갈래 길 중의 하나로 선택하기 마련입니다. 우선 부엉이(필자)의 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하자면, 대략 하루에 달릴 수 있는 거리를 60~70KM로 잡았습니다. 중간중간 휴식도 취하고 구경도 다닐 거라면 60KM 이하로 잡아야 하며, 라이딩이 목적이고 빠른 일주를 원한다면 70KM 이상을 잡는 것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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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숙박과 식사 문제는 여행 도중에 가장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여행 경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만큼 처음에 대략적인 예산을 짤 데 고민할 수밖에 없는 문제죠.


먼저 출발 전에 텐트 유무를 결정해야겠지요. 여름에 가는 거라면 텐트와 취사도구를 준비해 캠핑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취사를 할 때는 식수를 얻을 수 있는 곳에 가까이 자리를 잡는 것이 좋고요. 도로변은 피하고 학교나 마을의 공터 같은 곳이 좋습니다. 학교에서 숙박을 할 경우 학교 숙직담당자나 경비 아저씨에게 양해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교회나 절, 심지어 민가에 찾아가 부탁하기도 했다는데, 그것은 각자의 얼굴 두께에 달렸겠지요.


그러나 저처럼 날씨가 꽤 쌀쌀해지는 11월에 갈 경우 야외에서 자는 것은 삼가는 게 좋습니다. 텐트를 가져가지 않을 경우에는 당연히 숙박시설에서 자야겠죠. 요즘은 찜질방이나 24시간 사우나가 곳곳에 있어서 싸게 묵을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저도 여행 중 찜질방에서 묵은 날이 많으니까요. 찜질방은 마음 놓고 탕에 오랫동안 몸을 담글 수 있어 근육의 피로를 푸는 데는 더없이 좋습니다. 양말과 속옷 정도는 눈치껏 빨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겉옷은 아무래도 양해를 구하고 하셔야 할 겁니다. 또 찜질방의 단점은 잠자리입니다. 찜질방의 홀에는 밤늦게까지 TV가 켜져 있기 마련이고, 코고는 사람, 이빨가는 사람 등등 갖가지 잠버릇과 만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간간히 몸상태를 봐서 푹 자고 싶다면 여관이나 민박집을 찾아가는 것도 괜찮습니다. 또 여관을 잡을 경우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곤란한 찜질방과는 달리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유스호스텔에 묵는 경우도 있는데, 거기는 제가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취사도구를 가져가지 않을 경우 밥값이 대폭 상승할 것입니다. 하지만 자전거는 사람의 힘으로 가는 것이고 그 힘은 밥에서 나오니 밥은 잘 챙겨 드셔야겠죠. 밥이 곧 기름입니다. 저는 대략 한끼 5000원 선으로 예상하고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잘 찾아보니 분식집이나 김밥천국, 김밥나라 등 프렌차이즈 김밥집이 값이 저렴하더군요. 3000~4000원 선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게다가 점심은 때때로 빵과 우유로 때우기도 했기 때문에 처음 예상보다는 식사비가 많이 줄었습니다.


찜질방은 싸게는 5000원부터 비싼 곳은 9000원(제주 서귀포월드컵 경기장 찜질방)까지 다양하던데 대략 7000~8000원 선이더군요. 여관은 20000~30000원 선, 민박은 15000원이었습니다. 이럴 경우 하루 평균 30000원으로 잡고 날짜 수를 곱하시면 대략적인 예산이 나오겠지요.


그밖에도 문화재 관람료, 대중교통료, 입장료 등등도 고려하셔야 할 예산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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