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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숙박과 식사 문제는 여행 도중에 가장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여행 경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만큼 처음에 대략적인 예산을 짤 데 고민할 수밖에 없는 문제죠.


먼저 출발 전에 텐트 유무를 결정해야겠지요. 여름에 가는 거라면 텐트와 취사도구를 준비해 캠핑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취사를 할 때는 식수를 얻을 수 있는 곳에 가까이 자리를 잡는 것이 좋고요. 도로변은 피하고 학교나 마을의 공터 같은 곳이 좋습니다. 학교에서 숙박을 할 경우 학교 숙직담당자나 경비 아저씨에게 양해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교회나 절, 심지어 민가에 찾아가 부탁하기도 했다는데, 그것은 각자의 얼굴 두께에 달렸겠지요.


그러나 저처럼 날씨가 꽤 쌀쌀해지는 11월에 갈 경우 야외에서 자는 것은 삼가는 게 좋습니다. 텐트를 가져가지 않을 경우에는 당연히 숙박시설에서 자야겠죠. 요즘은 찜질방이나 24시간 사우나가 곳곳에 있어서 싸게 묵을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저도 여행 중 찜질방에서 묵은 날이 많으니까요. 찜질방은 마음 놓고 탕에 오랫동안 몸을 담글 수 있어 근육의 피로를 푸는 데는 더없이 좋습니다. 양말과 속옷 정도는 눈치껏 빨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겉옷은 아무래도 양해를 구하고 하셔야 할 겁니다. 또 찜질방의 단점은 잠자리입니다. 찜질방의 홀에는 밤늦게까지 TV가 켜져 있기 마련이고, 코고는 사람, 이빨가는 사람 등등 갖가지 잠버릇과 만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간간히 몸상태를 봐서 푹 자고 싶다면 여관이나 민박집을 찾아가는 것도 괜찮습니다. 또 여관을 잡을 경우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곤란한 찜질방과는 달리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유스호스텔에 묵는 경우도 있는데, 거기는 제가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취사도구를 가져가지 않을 경우 밥값이 대폭 상승할 것입니다. 하지만 자전거는 사람의 힘으로 가는 것이고 그 힘은 밥에서 나오니 밥은 잘 챙겨 드셔야겠죠. 밥이 곧 기름입니다. 저는 대략 한끼 5000원 선으로 예상하고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잘 찾아보니 분식집이나 김밥천국, 김밥나라 등 프렌차이즈 김밥집이 값이 저렴하더군요. 3000~4000원 선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게다가 점심은 때때로 빵과 우유로 때우기도 했기 때문에 처음 예상보다는 식사비가 많이 줄었습니다.


찜질방은 싸게는 5000원부터 비싼 곳은 9000원(제주 서귀포월드컵 경기장 찜질방)까지 다양하던데 대략 7000~8000원 선이더군요. 여관은 20000~30000원 선, 민박은 15000원이었습니다. 이럴 경우 하루 평균 30000원으로 잡고 날짜 수를 곱하시면 대략적인 예산이 나오겠지요.


그밖에도 문화재 관람료, 대중교통료, 입장료 등등도 고려하셔야 할 예산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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