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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준비물을 꼼꼼히 챙긴다고 해도 꼭 빼먹고 오는 물건이 있기 마련이죠. 그런가 하면 막상 여행하다보면 이 물건을 왜 가지고 왔나 싶은 것도 생깁니다.


여행 준비는 당연히 꼼꼼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준비물도 잘 챙겨야하죠. 단 내가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짐의 양을 고려해 챙겨야 합니다. 특히 자전거 여행은 한정된 짐칸에 한정된 양만을 가지고 다닐 수 있으며, 짐의 무게도 여행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챙겨갈 물건의 선택도 신중해야 합니다. 위의 준비물 점검표는 제가 여행을 준비하면서 틈틈이 적은 것들입니다. 웬만한 물건들은 다 적어 넣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내가 가지고 가는 물건이 무엇인지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가방의 크기는 자전거 짐칸에 올려서 안정적으로 묶을 수 있는 크기여야 합니다. 그러면 또 그만큼 가방의 크기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요. 그런 이유로 결국 표에 있는 준비물들을 다 챙기지 못했습니다. 더 이상 넣을 수 없을 정도로 짐이 많다는 걸 가방에 짐들을 챙겨 넣으면서 깨달았습니다. 일단 은박지깔개를 뺐습니다. 어차피 자전거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길 것이며 캠핑을 하지 않을 생각인만큼 짐에서 제외했습니다.


그리고 긴팔 츄리닝을 뺐습니다. 그래서 쟈켓을 제외하고 윗옷은 총 2벌, 바지는 3벌을 챙겼습니다. 그 다음 무릎보호대를 뺐습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인 만큼 무릎에 이상이 생길 경우 구입하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세면백을 뺐습니다. 대신 세면도구는 그냥 비닐봉지에 담았습니다. 수건도 2장에서 1장으로 줄였습니다. 로션(여름엔 썬크림)도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반드시 필요한 물건이 아니니까요. 휴지도 두루마리 휴지가 아니라 집에 있던 1회용 휴지를 구입했습니다.


안경도 고글로 대체했습니다. 눈이 나쁘긴 하지만 도로 맨 눈으로도 이정표를 보는데 이상이 없으니 안경은 빼도 괜찮겠다고 판단했습니다.


특이한 준비물로 MP3와 카메라가 있습니다. MP3의 경우 달리면서 듣는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그나마 심심할 때 시간 때우기 용으로 챙겼습니다. 그리고 카메라의 경우 옛날에는 그냥 똑딱이 필름 카메라를 가지고 다녔는데, 이번 여행은 새로 장만한 캐논 400D와 시그마 렌즈 18-200mm가 함께 했습니다. 돌아보면 그냥 작은 디카를 가지고 갔어야 했습니다. DSLR은 무겁고 거추장스러워 자주 카메라를 꺼내는 것조차 번거로웠으니까요. 휴대전화도 옛날에는 없었던 품목인데 새로 생긴 품목 중의 하나죠. 휴대폰과 카메라는 충전기 등 부속품도 챙겨가야 합니다.


현금은 두 군데로 나누어서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하나는 큰 가방에 하나는 작은 가방에 나누던가 어느 하나를 바지 주머니에 넣던가 하는 것이 좋겠죠.


여름에 간다면 텐트나 침낭, 취사도구를 가져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단 짐을 충분히 실을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말이죠. 위의 짐들만 해도 제 가방은 빵빵했습니다. 그렇지만 여름이고 친구와 함께 갔다면 짐도 충분히 나누어 질 수 있는 만큼 해볼만한 시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가는 거라면 무리하지 말고 짐을 줄일 것을 조언합니다. 뒷칸의 짐이 무거워질수록 언덕길에서는 뒤에서 끄는 힘이 더 강해 애를 먹기 마련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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