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의 발견
- 9월 14일 밤 7시 30분 - "괜찮으세요?" "으... 다리에... 다리에 쥐가 난 거 같아요?" 재빨리 그의 신발 앞코를 위로 꺾고 무릎을 아래로 눌러 다리를 똑바로 폈다. 힘껏 꺾고 눌렀는데도 쥐가 난 다리의 저항은 만만치 않았다. 그래도 빠른 대응 때문인지, 그의 다리는 곧 내 힘에 수그러들었고 그의 고통도 멎었다. "오랜만에 뛰는 거라서 그럴 거에요." "네, 정말 힘드네요." "여기 있는 사람들 다 그랬어요. 저도 첫날에는 쥐도 났고, 다음 날에는 온몸이 얻어맞은 것처럼 쑤시고 그랬죠." - 1시간 전, 6시 30분 공덕 초등학교 실내 체육관 - 조용한 체육관에 불이 켜졌다. 사람들은 가벼운 옷으로 갈아입었다. 무채색과 강렬한 컬러의 운동복들이 교감한다. 가볍게 체육관을 도는 사람, 스트..
구상나무 아래에서/일상의 발견
2011. 9. 1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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