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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0 | 겨울비 안개 속으로
  2. 2008/11/27 | 겨울비

겨울비 안개 속으로

Posted by 구상나무 구상나무





1.
좀 갑작스러웠다. 겨울비라니. 물론 기상청 예보를 믿지 않은 건 아니다. 그래도 느낌이란 게 있는 건데, 좀 머쓱한 일임은 분명하다. 며칠동안 내내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던 강추위였다. 이렇게 쉽게 녹을 수도 있는 걸까. 그렇다면 그동안 왜 그렇게 쌀쌀맞게 군걸까? 아무리 계절탓을 한다고 해도 이건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다. 어제까지 있었던 옥상의 눈들이 모두 사라졌다. 어떻게 할 거야. 이제, 이렇게 겨울을 떠나 보내야 하는 거야?

2.
회사 근처 새마을 금고에 강도가 들었단다. 어쩐지 어제 출근할 때 경찰차들이 왔다갔다 하고 등에 과학수사대라고 써 있는 조끼를 입은 사람이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 자세로 다른 경찰과 담배피고 있는 것도 보았다. 강도가 들었다는 긴장감은 별로 없었다. 그저 낯선 풍경 하나였을 뿐.
황당한 상상이지만 이 시대에 은행털이들은 정말 순진하기 그지없는 놈들이 틀림없다. 아, 그 강도는 얼마 못 도망가서 잡혔다고 한다.

3.
오늘이 용산 참사 1주년이란다. 그래서 그렇게 비가 왔던 것일까? 저 멀리 아현동 고갯길에서 무너져가는 집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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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Posted by 구상나무 구상나무

낙엽비가 그치더니,
이제는 겨울비가 내린다.
모든 낙엽들이 바닥에 바짝 엎드려
생애 마지막 목욕을 하고 있다.
온몸 가득히 적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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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보는 책들,한권한권이 모두 영혼을 가지고 있어.그것을 쓴 사람의 영혼과 그것을 읽고 살면서 꿈꾸었던 이들의 영혼 말이야.한권의 책이 새주인의 손에 들어갈 때마다,누군가가 책의 페이지들로 시선을 미끄러뜨릴때마다,그 영혼은 자라고 강인해진단다.-바람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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