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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27 | 옥상의 장대비 (2)
  2. 2010/01/12 | 옥상 휴게소의 눈
  3. 2009/01/16 | 참 고운 눈이...

옥상의 장대비

Posted by 구상나무 구상나무




장대비가 춤을 추듯이 온다.
옥상으로 나가는 문을 여니 반갑다고 바짓가랑이에 달려 든다.
함께 춤을 출까 하다가 집에 갈길이 걱정됐다.
이래저래 소심한 마음은 쏟아지는 장대비를 카메라에 담는 걸로 위안한다.

사진첩을 보다가 우연히 지난 겨울 옥상에 눈이 쌓인 모습을 담은 게 발견됐다.
이렇게 눈이 왔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얼마 안있어 9월이다.
세월 참 빨리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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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휴게소의 눈

Posted by 구상나무 구상나무






다시 찾아온 빙하기, 연일 영하의 날씨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세상의 눈들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옥상을 마지막 피신처로 정했다. 여기 눈들은 아마 오는 봄까지 녹지 않을 거다. 그러니까 눈들은 우리만 아는, 5층 사람들이 몰래 숨겨놓고 있는 눈이다.

저 큰길의 눈들은 질퍽거리는 똥색으로 변한지 오래다. 신경질적인 사람들의 발길이 한몫했다. 거침없이 달리는 자동차의 검은 바퀴는 또 어떤가. 그런 와중에 옥상의 눈들은 다행히 안녕하다. 매일 아침마다 출근해서 밤새 내린 눈처럼 쌓인 하얀 눈을 보는 기쁨을 누가 알까.

그렇게 오는 봄까지 그대로 있어주라. 질척거리지 말고 그냥 그대로 증발해서 햇빛 속으로 타들어 가라. 이것이 우리 옥상으로 피신 온 너희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배려일 거다.




옥상 한가운데로 길을 낸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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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고운 눈이...

Posted by 구상나무 구상나무


아주 잠깐 고운 눈이 다녀갔다.
오전 내내 왔던 눈은
이제 하루가 저물어가는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있지만,
다행히 난 오늘 어느 대학의 오래된 건물과
풋풋한 교정에 쌓이는 흰 눈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서 좋았다.

























 
















































정말 오랫만에 눈다운 눈이었다.
만져보고 뭉쳐보고 던져보고
퍽하며 부서지면서 선명하게 벽에다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눈덩이를
곱게 잘 빻은 밀가루처럼 어여쁜 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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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나무

네가 보는 책들,한권한권이 모두 영혼을 가지고 있어.그것을 쓴 사람의 영혼과 그것을 읽고 살면서 꿈꾸었던 이들의 영혼 말이야.한권의 책이 새주인의 손에 들어갈 때마다,누군가가 책의 페이지들로 시선을 미끄러뜨릴때마다,그 영혼은 자라고 강인해진단다.-바람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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