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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16 | 50여일 동안 달린 거리 약 400km (2)
  2. 2009/06/24 | 마포대교에서 (2)

50여일 동안 달린 거리 약 400km

Posted by 구상나무 구상나무


마포대교에서 본 노을(4월14일)




'2010 프로젝트 : 3000km 달리자'를 시작한지 이제 두 달이 다 되어 간다. 처음에는 자전거로 부지런히 출퇴근 한다면 3000km도 가능하리라 예상했지만, 이상 저온 현상으로 3월 중순에도 눈이 왔고, 연일 영하에 가까운 한파가 아침 기온을 장식하고 있어 자전거 출퇴근이 어려웠다. 4월이 되어도 날씨는 예년 날씨로 돌아오지 않았고, 게다가 거대한 황사 먼지가 며칠간 서울에 머물렀던 적도 있으며, 비도 여러번 내려서 자전거 출퇴근 횟수는 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다.

이러다 보니 2월 22일부터 본격적인 기록을 시작한 이래, 자전거 출퇴근 횟수는 총 15회에 불과, 달린 거리는 고작 389km, 3000km까지 남은 거리는 2611km나 된다. 하루 24km를 달린다고 했을 때, 108일을 자전거 출퇴근을 해야 하는데, 12월은 자전거 출퇴근이 어렵다고 본다면, 앞으로 남은 날수의 절반을 자전거 출퇴근을 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거기에 눈비 오는 날, 약속 있는 날을 제외하면 사실상  3000km 달성은 이루기 어렵다고 보아야겠다.

그렇다고 목표를 까맣게 잊고 기록을 포기할 생각은 없다. 앞으로도 계속 기록은 정리할 것이며, 올 한해 동안 정리된 데이터를 근거로 내년에는 보다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마포대교에서 여의도 윤중로 입구(4월 14일)




여전히 자전거 출퇴근은 몸에 배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제는 자전거 길이 즐거운 계절이다. 곳곳에 꽃들이 만발하고 봄바람이 휘청거리며 나를 흔들어 준다. 때로는 맞바람이 인생의 시련인 듯 마중 나오기도 하지만, 그 다음에는 언제나 뒷바람으로 탄탄대로를 수월하게 달릴 수 있게 해준다. 올해 내가 달리는 거리도 중요하지만, 자전거가 내 몸에 맞는 게 더 중요하다. 앞으로도 3000km를 향한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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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마포구 용강동 | 노을 사진 찍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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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대교에서

Posted by 구상나무 구상나무


자전거 출퇴근의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만 골라서 말하라면, 그것은 매일매일 자전거로 여행하는 기분이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편하게 여행하는 것에 길들여진 사람이라면 예외다. 하지만, 여행의 난관과 도전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자전거 출퇴근만큼 일상을 여행으로 만들 수 있는 요소는 그리 흔치 않음을 강조하고 싶다.

내 출퇴근 길은 항상 똑같다. 개봉동집-개봉사거리-구일역-구로역-신도림역-영등포역-여의도-마포대교-마포역-공덕역-회사. 매번 같은 길을 달리지만, 어제처럼 자전거가 말썽을 부리는 일이 있다해도 한번쯤 거치는 사소한 불운으로 여길만큼 여유도 생겼다.

마포대교는 그 여행의 후반부가 시작되는 곳이다.




저녁에는 저 63빌딩에 비치는 노을이 무척 아름답다. 지금은 여름이라서 출근시간에는 이미 해가 중천에 떠 있지만, 겨울철 좀 일찍 나올 수 있다면 해가 도시 빌딩숲에서 떠오르는 걸 볼 수도 있다. 도시 일출이 뭐 볼게 있겠냐만, 일상의 작은 이벤트 정도라고 생각하고 본다면 그도 즐겁다. 자전거 출퇴근 여정 중에 아침에 마포대교를 건널 때가 가장 여유로울 때이다. 저녁에는 다른 편에서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을 보며 달리는 데 그 때도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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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나무

네가 보는 책들,한권한권이 모두 영혼을 가지고 있어.그것을 쓴 사람의 영혼과 그것을 읽고 살면서 꿈꾸었던 이들의 영혼 말이야.한권의 책이 새주인의 손에 들어갈 때마다,누군가가 책의 페이지들로 시선을 미끄러뜨릴때마다,그 영혼은 자라고 강인해진단다.-바람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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