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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31 | 목감천 봄맞이 나들이
  2. 2010/06/18 | 자전거와 장미
  3. 2008/05/23 | 욕망이 되어 버린 속도

목감천 봄맞이 나들이

Posted by 구상나무 구상나무



지난 19일 집근처 목감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목감천은 한창 봄맞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죠.
보시다시피 길도 새롭게 단장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라서 좀 휑한 느낌이 더 큽니다만,
봄의 느낌은 확실히 전해지더군요.


무언지 모르겠지만 삐죽이 고개를 내민 저것들도 봄을 많이 기다렸겠지요.




아장아장 민서 발입니다. 걷는 재미에 푹 빠져 있지요




아직은 많이 긴장되는 듯 작은 손바닥을 쫙 펴고 쫄래쫄래 걸어다닙니다.




그래도 신났지요. 겨우내내 집안에 갇혀서 나들이 다운 나들이 한번 제대로 못해 봤는데,
날씨가 좀 따뜻해지니까 이렇게 근처 개천길도 걸을 수 있고 좋지요.
빨리 가고 싶은데 엄마가 너무 천천히 걷나요? ㅎㅎ




이런, 옆에서 엄마가 미는 유모차 자기도 밀고 싶은지 같이 밀고 다니더군요.



아주 열심입니다. 효녀 났어요.




엄마도 신이 났어요. 노래도 부릅니다. 공원에 아무도 없어서 다행이지요.




봄햇살이 참 따뜻하더이다.




극적인 모녀상봉도 연출해 보고... 사진 찍는 저도 신이 났답니다.



날이 더 빨리 풀렸으면 좋겠네요. 봄의 불청객 황사도 다가오겠지만,
아내는 틈나는 대로 민서와 나들이를 하겠다고 합니다.
작은 행복이 삶을 아름답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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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구로구 개봉제3동 | 목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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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 장미

Posted by 구상나무 구상나무






5월부터 개봉동 여기저기 담 너머로 피어난 장미를 볼 수 있었다. 개봉동에 살면서 이토록 많은 장미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많은 장미꽃들을 볼 수 있었다.

3월에는 진달래, 4월에는 벚꽃, 5월에는 철쭉, 6월에는 장미 등 달마다 때를 만난 꽃들이 있기 마련이다. 봄과 여름을 거쳐 수많은 꽃들이 피고 졌다. 예년에 없던 추위로 인해 벚꽃이 힘 한 번 못 써보고 시나브로 져버렸지만 장미는 다행히 좋은 날씨를 만나 한창 때를 누릴 수 있었나 보다.

오규원 시인은 ‘개봉동과 장미’라는 시에서 “저 불편한 의문, 저 불편한 비밀의 꽃 / 장미와 닿을 수 없을 때, / 두드려 보라 개봉동 집들의 문은 / 어느 곳이나 열리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아름답지만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가시를 지닌 장미에게서 우리 사회 소시민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개봉동에서 안양천으로 가려면 목감천을 따라 가는 게 가장 편한데, 이때 목감천과 안양천을 연결하는 아파트 옆 소로를 통과해야 한다. 이 길에는 장미나무가 나란히 심어져 있고, 지난 5월부터 피기 시작한 장미들이 이제는 꽃잎을 떨어뜨리고 있다. 벚꽃은 작은 바람에도 멀리 흩어져 버리지만 장미 꽃잎은 그렇지 않아 길섶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러나 마치 피를 뿌린 듯 검붉은 모습의 꽃잎들은 6월의 오랜 상처를 헤집고 만다. 그래서 법정 스님은 “6월이 장미의 계절일 수많은 없다.”고 한 것이 아닐까.





그러나 전쟁의 기억들은 제각각이라서 누구는 자유 수호의 성전으로 기억하며 주석궁으로 탱크를 밀고 들어가야 한다고 저 북쪽을 향해 삿대질을 하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50년 전 6월은 이 땅에서 언어와 풍속, 역사가 같은 겨레끼리 총부리를 겨누고, 노약자, 부녀자, 어린아이 가리지 않고 학살을 자행했던 무참하고 비참하고 끔찍한 살육이 시작됐던 달이다. 우리가 6월을 기려야 하는 이유는 전쟁의 참혹했던 속살들을 잊지 않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이 땅에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다짐을 위해 필요한 것이다. 길섶에 모인 붉은 장미 꽃잎에서 붉흔 선혈의 악몽이 자꾸 오버랩된다. 6월의 붉은 장미에서 더 이상의 피 냄새는 없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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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명시 철산1동 | 장미울타리가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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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 되어 버린 속도

구상나무 아래에서 | 2008/05/23 01:40
Posted by 구상나무 구상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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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만든 또다른 욕망의 장소, 경륜장에 다녀왔다. 달리는 자전거들은 모두 여기서 경쟁하고 있다. 그리고 그 속도에 사람들은 베팅을 건다.여기는 광명경륜장-스피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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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토욜에만 경기장 내부에 들어갈 수 있는 듯하다. 입장료는 어른 400원 어린이 무료라는데, 미성년자끼리는 입장할 수가 없다. 오늘은 목요일이라 주변이 한산하다. 당연히 내부입장은 안되는 듯했다. 곳곳이 내일부터 시작될 경륜을 앞두고 청소에 한창이었다.


경륜을 무슨 재미로 보나 싶었는데, 뉴스자료에 따르면 2007년 경륜산업의 영업이익이 175억원이었다고 한다. 경륜은 사행산업 중에서는 간신히 꼴찌를 면하고 있다. 카지노가 제일 잘나간다고 하는데 강원랜드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4181억이었고, 토토가 2817억, 경마가 1913억이었다. 경륜은 경마의 10분의 1도 되지 않은 것이다. 물론 175억원은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 사행산업이 잘 된다는 건 그만큼 경기가 안좋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연일 성장하고 있는 사행산업을 그저 웃으며 볼 수 없는 이유가 거기 있다.


광명경륜장은 가족나들이 코스로 인기가 있다니 그나마 다행일까. 하지만 막상 경기장 안에서는 도박판다운 욕설과 무질서가 있을 수 있으니 아이들을 데리고 경기장에 들어가는 것은 많이 고려해보고 판단해야할 것이다. 주변에 목감천이 있고,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있어 인기다. 산책로도 잘 꾸며져 있으며, 주차는 무료다. 자전거 대여소에서는 꼬맹이들이 탈만한 조그만 세발자전거도 무료로 대여해 주고 있어 아이가 있는 가족나들이 코스로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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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이곳 경륜장까지는 목감천 자전거 도로를 이용했다. 천천히 달렸는데도 30여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달리다보면 천변 산책로나 자전거 도로들이 지차체의 부를 그대로 보여준다. 구로구 쪽보다 광명시 쪽이 훨씬 잘 다듬어져 있다. 위의 사진도 광명시 쪽에서 찍은 건데, 아마 청보리가 아닐까? (정확한 명칭을 아시는 분은 댓글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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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 초록색 물결이 일러이는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다. 그 옆으로 자전거 길을 달리면 바람과 청보리가 만든 웨이브가 그대로 페달로 전달되는 것처럼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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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도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벌과 나비들이 바쁘다. 이웃집 담장 너머에 붉은 장미꽃들이 탐스럽게 피어 있는 것을 보고 집을 나왔는데, 이처럼 환하게 맞아주는 유채꽃은 올들어 처음 만나다 보니 반갑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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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세워놓은 내 자전거도 노란색이다. 가벼운 오후의 산책으로 몸도 마음도 달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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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보는 책들,한권한권이 모두 영혼을 가지고 있어.그것을 쓴 사람의 영혼과 그것을 읽고 살면서 꿈꾸었던 이들의 영혼 말이야.한권의 책이 새주인의 손에 들어갈 때마다,누군가가 책의 페이지들로 시선을 미끄러뜨릴때마다,그 영혼은 자라고 강인해진단다.-바람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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