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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06 | 홍페페와 싱고니움 (2)
  2. 2010/10/05 | 칼라데아 루피바르바, 안데스 산맥과 아마존이 낳은 식물
  3. 2010/01/28 | 접란의 점령기 (4)

홍페페와 싱고니움

Posted by 구상나무 구상나무


겨우내 빈 화분이 생겼다. 바쁘다는 핑계로 보낸 것도 있다. 미쳐 손쓸 틈도 없이 말라버린 것들에 미안하다. 그러나 빈 화분은 더더욱 황량해 보일 뿐이다. 그래서 화분 두개에 싱고니움과 홍페페를 들여 놓았다. 둘다 아주 일반적인 사무실 화초라는 데 여기서 내내 잘 지내기를 바래본다.


홍페페
◎ 원이름: 페페로미아(peperomia)
원산지: 브라질 원산인 관엽식물로
열대남미가 자생지인 다년생 식물.
종류에 따라 약간 다르나
대개 키는 10-15cm 정도 자란다.

환경: 빛이 부족한 실내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
그러나 빛이 너무 강하면 잎이 손상되어
관상가치가 떨어지고  너무 약하면
줄기가 길어지며 웃자라는 경향
이 있음.
열대 식물인만큼 추위에는 약해
겨울에는 12도 이상으로 관리.

물관리: 다육질(잎이 두툼함)의 식물로
물줄기는 대개 주1회 정도
. 단,
공중습도는 다습하게 관리해야 하고,
잎에는 자주 분무.
  성장기에는 쾌적할 정도의
습기가 느껴지는 토양을 좋아함.
번식: 포기나누기나 꺽꽂이(잎꽂이)


싱고늄(Syngonium)

원산지:  열대아메리카가 원산지이며
약 20종이 자생한다.

◎ 특징: 덩굴성이며 줄기 마디에서
기근 (공기뿌리)이 내리며
다른 물체에 붙어서 자람.
◎ 성장: 어려서는 화살촉 모양의 단엽(홑잎)이다가
자라면서 잎 가장자리가 3갈래로 갈라짐.

◎ 모습: 잎에는 은색·흰색·노란색의 반점이 있음.
◎ 효과: 복사기, 팩시밀리에서 나오는 암모니아를
제거하는 능력이 있어 사무실에 놓아두면 좋고,
가정에서는 그늘진 거실이나 베란다가 적합.

◎ 성장 환경: 반그늘을 좋아하며 고온다습한
환경
에서 잘 자람.
◎ 번식: 꺾꽂이.




그래도 재입사할 때(2008년)에 들여놓은 화분 중에 3개가 아직까지 잘 살아 있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오래동안 함께 보면 좋다. 부디 같이 살자. 봄이다. 사무실 책상에 화초 하나쯤은 있어야 이 삭막한 세상을 견뎌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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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내에서 유난히 화초를 많이 키우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실패해서 죽어나간 화초도 꽤 있다. 퇴사하는 직원들이 놓고 간 화초도 결국 내 몫으로 온다. 지금까지 경험한 바에 의하면 이름을 모르면 100% 죽었다. 이름을 모른다는 것은 그 화초의 생장 조건이나 특성을 모른다는 것이고, 그러다 보면 분갈이를 제대로 못하거나 물을 엉뚱하게 주거나 생장 조건을 잘못 맞추거나 해서 죽이고 만다. 이름을 안다는 것은 그 화초의 특성과 생의 조건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깔끔하게 비어 있는 화분이 몇개 있다. 

오늘 아침 공덕역을 빠져 나오면서 입구에 있는 화초 가게에 들렸다. 그리고 이 녀석을 5000원을 주고 구입했다. 그렇게 충동구매를 한 칼라데아 루피바르바. 가게에서는 그냥 바르바라고만 알려주었다. 검색해 봤지만 그런 식물은 나오지 않았다. 네이버 카페 "식물과 사람들"에 사진을 올려서 물어보니 3시간도 되지 않아 댓글이 달렸다.

칼라데아 루피바르바. 안데스 산맥과 아마존의 기운이 동시에 이름이다. 원산지는 니카라과 에콰도르 등 남미... 참 멀리서 온 식물이다. 줄기는 곧게 쭉 뻗는 성질이 있고, 잎은 길죽하지만 작게 물결치는 모양이다. 이파리의 느낌은 벨벳을 만지는 것처럼 부드러운 잔털이 나있다. 기분이 울적할 때 한번쯤 쓰다듬어 준다면 나아지지 않을까 잠깐 상상해 봤다. 간혹 뿌리쪽에서 꽃도 핀다고 한다. 얘도 꽃을 피울까?

고온다습한 정글에서 자란 열대성 식물이란다. 사무실은 고온건조한데 종종 분무질을 해야겠다. 물은 2~3일에 한번씩 주면 좋다. 당연히 추위에 약하니 겨울에는 절대 실외로 방출해서는 안되겠다.

자리가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구나. 앞으로 친하게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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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란의 점령기

Posted by 구상나무 구상나무


작년 6월 달에 길거리 접란을 들여온 적이 있다(관련글 >> 접란이 들어오다). 식물 카페에서 보니, 접란이란 종자는 어디서나 잘 죽지 않으며, 아주 건강하게 자라고 번식도 활발하다고 들었더랬다. 내가 들여온 접란도 아주 잘 자라주었다. 게다가 삐죽하게 올라왔던 줄기에서 여러 개의 새끼 접란을 틔우기까지 했다. 사실 분양이나 옮겨 심는 것에 대해 전혀 모른다. 모르면 더 용감해지는 것. 과감하게 옮겨 심는 걸 시도해 보았다. 새끼 접란을 줄기에 최대한 가깝게 잘라내서 사무실의 빈 화분에 대충 심고 물을 듬뿍 주었다. 그렇게 지금은 다섯 개의 화분에서 접란이 자라고 있다. 모두 건강하다.


지금은 본 화분에서 벌써 또 다른 줄기가 하나 자라고 있다. 옮겨 심어야 할 새끼 접란들이 쑥쑥 자라고 있다. 이러다가 사무실 곳곳이 접란으로 수북해지는 날이 오고야 말 것이다.


사무실로 오자마자 더피(줄고사리과 식물>>관련글)로 시작한 화초 키우기는 어느덧 내 책상 주변을 화초들로 가득 채우고 있다. 식물과의 거리를 가까이 하는 것은 온갖 최첨단 기계와 통신 장비로 내 삶을 채우기는 여전히 공허한 느낌 때문이었다. 특히 생명의 자람은 기계가 주는 딱딱한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인간이 자연에 대한 동경을 잃어버린다면 삶은 더 황폐해질 것이다.


사무실 책상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식물로 채우다 보면 반대로 비워야 할 일도 많아진다. 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고민하는 것부터 이미 살아있는 것들과의 공존을 생각하는 것이다. 식물이 주는 여유는 그것만이 아닐 것이다. 분양을 하면서 다른 이에게 이런 마음을 줄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물론 키우다가 죽인 화초도 여럿 있다. 모든 식물들은 저마다 최선을 다해 자신의 목숨을 이어간다. 죽어가는 것들은 나의 정성이 부족했을 수도 있고, 어찌할 수 없는 병충해에 원인이 있을 수도 있다. 내 책상의 한켠에서는 이렇게 삶과 죽음이 끊임없이 오간다. 그런 것들이 삶에 자극이 된다. 그리고 그런 자극 속에서 나의 항상심은 반짝반짝 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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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보는 책들,한권한권이 모두 영혼을 가지고 있어.그것을 쓴 사람의 영혼과 그것을 읽고 살면서 꿈꾸었던 이들의 영혼 말이야.한권의 책이 새주인의 손에 들어갈 때마다,누군가가 책의 페이지들로 시선을 미끄러뜨릴때마다,그 영혼은 자라고 강인해진단다.-바람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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