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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24 | 인권위 축소에 대한 생각 (2)
  2. 2008/06/02 | 지난 금요일의 촛불집회 (1)

인권위 축소에 대한 생각

Posted by 구상나무 구상나무

사실 인권위에서 3년이나 있었지만, 인권위가 어떤 구체적인 액션을 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기껏해야 잔소리 정도죠. 이거는 이렇게 해라, 저거는 저래서는 안된다 등등...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의 서비스라는게 다른 국가기관에 잔소리나 하는 거다 보니 실상 국민들에게 다가오는 직접적인 편의는 잘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서 불편한 분들이 참 많은 것 같네요. 그렇다면 없앨까요? 2MB 속마음이야 없애고 싶어 안달이겠지만(그의 형 이상득 의원은 “인권위가 이 정부 하에서 어떻게 존재할 수 있나”라고 발언했죠) 그래도 인권이란 말에는 뜨끔한 모양인지 인권위 규모를 대폭 축소하겠다고 합니다.

나름 3년동안 국가인권위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그만두면서 섭섭한 점이 많았고, 아무리 인권기구라라지만, 그래도 공무원들이라서 어쩔 수 없구나 싶었던 점도 있었습니다. 저로서는 애증이 교차하는 곳이죠.  

인권위가 있다고 해서 인권이 잘 지켜지는 것일까요?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 사회가 인간의 기본적 권리에 대해 얼마만큼 학습이 되어 있는지이며, 국가는 인권이 바탕이 되는 정책을 세우고 있는지 따져보아야 합니다. 또한 국민들은 스스로가 가진 기본적 권리로 삶의 내용을 꾸리고 있는지도 한번 돌아봅시다. 

얼마전 TV 주말의 명화로 '홀리데이'가 방영되더군요. 이미 오래전에 본 영화이지만 새삼 이 때에 다시 이 영화를 틀어주는 영화 담당자의 그 속마음을 훔쳐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나타난 철거민 사건, 유전무죄 무전유죄, 공권력의 남용 등등은 저게 1980년대 후반에 일어난 사건을 소재로 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현실에도 내재되어 있는 일이라 생각하니 소름이 끼쳐옵니다.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어야죠. 그 정도 자유는 우리에게 있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주인공의 동생이 말하는 저 말에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 인권이 묻어 있습니다. 

다음 아고라에서 국가인권위 축소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클릭)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권은 누군가가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닙니다. 인권은 스스로 지켜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청원에 서명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오늘자(3월24일) 관련 기사 링크했습니다.

 

>>>인권위 "행안부, 조직 축소 방침 즉시 철회하라"(프레시안)

>>>벼랑에 내몰린 ‘인권의 보루’…MB정부 강제축소 강행(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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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의 촛불집회

구상나무 아래에서 | 2008/06/02 03:26
Posted by 구상나무 구상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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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집회는 처음이다. 그렇게 많은 시위와 집회로 거리에 서봤지만, 이번만은 분위기가 다르다. 아이들 손을 잡고 나온 가족도 보이고, 연인끼리 나온 사람도 있다. 넥타이 메고 앉아있는 셀러리멘도 있는가 하면, 투쟁조끼를 입고 있는 노동자도 보인다. 중절모에 머리 희끗희끗한 할아버지도 있고, 개량한복 입고 나온 할머니도 보인다. 마실나온 것처럼 가벼운 옷차림의 아주머니가 있는가하면, 보기만 해도 아슬아슬한 옷차림에 세련된 화장을 한 아가씨도 있다. 나처럼 자전거 타고 나온 사람들도 보인다. 그뿐인가, 군복을 입고 시위대를 보호하는 예비군들이라니! 마스크를 하고 있는 이들은 대부분 중고등학생이다. 교복을 그대로 입은 아이들도 보인다. 여기에 배후도 없고 주동자도 없다. 이런 집회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지금 우리 민중은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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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이들을 거리로 내몰았나. 비폭력무저항을 외치며 촛불 하나 들고 광장으로 나온 이들에게, 제발 우리 얘기 좀 들어 달라고 청와대로 향하는 이들에게 정권은 무력진압을 선택했다. 살수차를 동원해 시민들의 얼굴을 공격하고, 막으라고 준 방패로 학생들의 얼굴을 가격하고, 도둑 잡으라는 진압봉으로 여성들의 뒤통수를 때리고 있었다.


지금은 이미 배후세력도 없고 주동자도 없는 상황이다. 오늘은 또 얼마나 연행할까. 그리고 또 내일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칠까. 정권의 폭력에 저항하는 방법은 더 많은 이들이 거리에 나서는 수밖에 없다. 국민의 평화적 시위에 물대포와 방패와 진압봉으로 맞서는 정권에게 더이상의 희망을 기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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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어떤 발표가 나올까? 기대하나마나다. 내일은 동네 구멍가게에서 초하나 사들고 광화문에 나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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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나무

네가 보는 책들,한권한권이 모두 영혼을 가지고 있어.그것을 쓴 사람의 영혼과 그것을 읽고 살면서 꿈꾸었던 이들의 영혼 말이야.한권의 책이 새주인의 손에 들어갈 때마다,누군가가 책의 페이지들로 시선을 미끄러뜨릴때마다,그 영혼은 자라고 강인해진단다.-바람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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