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동 여행

Posted by 구상나무 구상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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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정오 즈음의 공덕동. 참, /한/산/하/다/.
보통 아침 출근시간이면 지하철에서 쏟아져 나온 인파들이
하나의 방향으로 거대한 물결을 이룬다.
오늘 회사로 가는 내 발걸음은 그리 가볍지 않다.
일이 귀찮고 힘들어서가 아니다.

2차세계대전 독일의 유대인 수용소에서
한 바가지의 물이 배급되었을 때
그것을 생존을 위해 마셨던 사람보다
인간의 존엄을 위해 얼굴과 몸을 씻는 데 썼던 사람들이
더 오래 수용소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어느 심리학 박사의 이야기처럼

일상적으로 오고가는 지루하고 상투적인 출퇴근 길도
아주 짧은 여행으로 생각하는 여유가
나에게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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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나무

네가 보는 책들,한권한권이 모두 영혼을 가지고 있어.그것을 쓴 사람의 영혼과 그것을 읽고 살면서 꿈꾸었던 이들의 영혼 말이야.한권의 책이 새주인의 손에 들어갈 때마다,누군가가 책의 페이지들로 시선을 미끄러뜨릴때마다,그 영혼은 자라고 강인해진단다.-바람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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