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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하면서 청춘의 문제도 바뀐다. 난 지금의 청춘을 모른다. 관심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안다고 나서는 게 더 볼품없는 일이다. 문제를 안다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실천을 해야 할 텐데, 그 실천과는 관계 없는 삶을 살고 있다. 어느덧 중년을 넘어가다 보니 조직 내에서의 위치 역시 청춘을 이용해 삶을 연명하는 건 아닌지 하는 자괴감도 없지 않다. 거대한 시스템의 챗바퀴에 어느 누구는 깔리거나 힘겹게 돌리고 있다면, 난 그 챗바퀴에 올라타거나 손쉽게 밀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편안한 삶일까? 그럴리가 있나. 나 또한 거대한 시스템의 모순 속에서 살아가는 한낱 나사일 뿐인데 말이다. 살아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선택적 가난이라고 위안하면서 지금에 만족하고 있는 삶이다. 나이가 있으니 상처들은 딱딱하게 굳어 갑옷이 되었고, 얼굴에 핀 주름들은 속마음을 감추는 가면이 되어 준다. 아이의 재롱과 가족의 편안함이 작은 위로가 된다. 그렇다. 현재의 시스템을 바꾸고 싶은 마음이 없다. 내 청춘은 그렇게 게으른 중년이 되었다. 살면서 쥐꼬리만큼 쌓아온 것들에 의지하면서 스스로 치유하는 힘은 점점 사라져가는 나이가 되고 있다. 난 다른 삶을 꿈꾸지 못한지 오래됐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스스로를 치유하는 힘이 있다. 초식 동물들은 상한 과일이나 버섯으로 중독되었을 때 그것을 치유할 풀을 찾아 씹어 먹는다. 맹수들도 영역 다툼의 과정에서 다친 상처들을 자신의 혀로 핥아가며 다음 싸움을 기다린다. 모름지기 살아 있는 생물들은 유전자 속에 깊이 간직된, 자신의 어미와 아비로부터 이어받았을 그 고갱이의 흔적으로 스스로를 치유하고 상처를 이겨낸다. 


사람도 다친다. 눈에 보이는 상처나 분명하게 나타나는 통증은 병원에 가서 치료한다. 그러면 대개는 낫는다. 하지만 세상이 복잡해지고, 사람과 사람 사이가 얽히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 잘 드러나지 않는 통증들이 나타났다. 이 상처와 통증들은 사람의 마음을 갉아먹었다. 공허와 분노, 상실감과 허무함만이 남아 먹어도 채워지지 않은 허기와, 마셔도 가셔지지 않는 갈증, 자도 자도 끝이 없는 불면의 고통을 헤매이게 된다. 


아직 익숙지 않은 이 시대의 상처와 치유들은 어떻게 극복될까?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이 마음에 난 상처와 통증들의 치유 과정을 담아 내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들에게도 스스로의 마음을 치유하고 통증을 가시게 할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가라고 속삭이고 있다. 영화 속에서 담아낸 치유의 기술들을 살펴보자. 


음식.

영화 속에서 주인공 혜원은 끊임없이 음식을 만들어 낸다. 집에 들어온 순간부터 굶주려 있던 배를 채우기 위해 밥을 짓고 국을 끓여낸다. 국에 밥을 말아 훌훌 들이키는 단촐한 식사였다. 하지만 그가 도시에서 먹었던 컵밥과 편의점 간편 음식들과 비교할 수 없다. 도망치듯 내려온 고향집에서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음식을 지어 주린 배를 채운 것이다. 도시에서 채울 수 없었던 몸과 마음의 허기를 시골 고향집에서 갓지은 밥과 국에서 해소한 것이다.  


농사. 

여름날 밭에서 일하던 혜원의 목덜미를 흐르던 땀방울들은 영롱하게 빛났다. 혜원은 도시에서 편의점 알바를 비롯해 끊임없이 일하며 공부도 하고 생계도 유지해야 했다. 노동의 가치를 따지는 건 한가로운 몽상가들에게나 어울릴 말이었다. 그런데 혜원에게 농촌에서의 노동은 달랐다. 돈을 벌기 위해 했던 도시의 노동과 먹거리를 얻기 위해 지은 농사는 자본주의적 가치로 따지자면 비교가 안되겠지만, 노동의 가치에서 농사는 달랐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텃밭의 농작물들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잡초를 뽑았고, 밤새 휘몰아친 폭풍으로 쓰러진 벼들을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플 때까지 묶어 세웠다. 이 농사일은 온전히 그에게 돌아와 먹을거리가 되어 주고 주린 배를 채워주었다. 잊기 위해 시작한 농사일이 잊을 수 없는 충만함으로 돌아왔을 때 혜원은 결심을 굳히게 된다. 


엄마.

혜원의 엄마는 혜원이 대학에 합격하자 먼저 고향집을 떠났다. 그리고 어디로 갔는지 소식도 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혜원이 집에 돌아오자 감자 요리 레시피를 혜원에게 보낸다. 여기에 자신의 신상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 맛있게 요리하는 법, 오직 그것만을 알려주고 있다. 도시에 있을 때는 소식 한 번 주고받지 않았던 엄마가, 혜원이 시골집에 내려온 것을 어떻게 알고 혜원에게 편지를 보냈을까. 그리고 요리법이라니... 엄마는 여전히 기다리고 있었다.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이들은 넘어지기 마련이다. 넘어진 아이는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운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딸에게 홀로서기를 강요하며 집을 나간 엄마는 도시 생활에 지친 딸이 집으로 돌아오자 감자 레시피로 맞아주었다. 엄마는 넘어진 딸이 고향집에서 일어서기를 기다린 것이다. 딸 혜원이 스스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통증을 이겨낼 수 있는 길을 찾기를 기다렸다. 그 방법은 이미 엄마가 오랜 세월 동안 전수한 것, 요리. 어린 혜원에게 엄마는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 기댈 존재였다. 사춘기를 지나면서 엄마는 넘어서야 할 대상이 되었다. 엄마가 먼저 떠났고, 혜원도 고향집을 떠났다. 하지만 다시 고향집에 돌아왔을 때, 혜원에게 엄마는 어떤 존재일까? 




영화는 스스로를 치유하며 진정한 홀로서기로 나아가는 젊은이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여전히 쫄아들어 있는 나는 이 영화가 참 좋다. 누구에게나 부모에게서 알게 모르게 배운 치유의 기술이 있다. 나에게는 무엇이 있을까?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하지만 찾아보고 싶다. 이 영화가 그렇게 나를 자극했다. 유난히 추웠던 이 겨울의 끝, 기다리던 봄의 초입에서 만난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내 안의 상처와 통증을 다시 되돌아보게 하는 정말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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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11살 빌리는 영국 북부의 탄광촌에서 살고 있다. 아버지는 이곳에서 대대로 광부로 일해 왔고, 형 역시 광부이다. 하지만 광부들은 광산을 폐업하고자 하는 정부에 맞서 파업에 들어갔으며 경찰들과 대립하면서 힘겨운 나날을 이어가고 있었다. 아버지는 빌리를 체육관에 보내 권투를 배우게 하지만 정작 빌리는 발레를 하는 모습에 빠져들고 만다. 우연히 발레를 배우기 시작한 빌리는 점차 발레만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발레 선생님 윌킨슨 부인은 빌리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를 로열 발레단 학교에 보내고자 한다.

그러나 빌리가 발레를 배운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형과 아버지는 남자는 발레가 아니라 권투나 축구를 해야 한다며 체육관 출입을 금지시키고, 더 이상 50펜스의 강습비도 주지 않는다. 그러나 빌리 안에 숨겨져 있던 재능은 감출 수가 없었다. 성탄절날 빌리가 자신의 친구 마이클에게 체육관에서 춤을 가르쳐 주고 있는 모습을 아버지가 보게 된다. 여기서 빌리는 아버지 앞에서 자신 안에 숨겨둔 춤에 대한 열정과 끼를 마음껏 펼친다. 아버지는 비로소 빌리에게 있는 재능을 키워주어야 한다고 마음을 바꾼다. 그리고 자신의 신념을 버리고 비겁자의 오명을 뒤집어쓰면서 빌리의 오디션 비용을 벌기 위해 일터로 향한다. 이런 아버지를 말리던 형 토니 역시 아버지의 진심을 알고 빌리를 돕기 위해 나선다.

빌리는 그렇게 주위의 도움과 가족의 희망을 안고 로얄 발레단 학교의 오디션을 본다. 그리고 기다리던 합격 통지서를 받아 학교에 입학한다. 그 와중에 파업은 노동조합의 패배로 끝나고 아버지를 비롯한 노동자들은 다시 광산으로 향한다.

시간이 흘러 빌리는 국립발레단의 공연 ‘백조의 호수’의 주인공이 되어 무대를 날아오른다. 첫 무대에서 아버지와 형, 친구 마이클도 참석해 그의 뜻깊은 첫 주연 공연을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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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첨삭하면 쉬워지는 교과서            

 ① 몸짓으로 표현되는 아름다움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난 이후 말을 사용하기 전에는 손짓, 몸짓, 표정으로 의사를 전달했다. 이런 행동 점차 신에게 기원하는 수단으로, 축제 자리에서 흥을 돋우는 수단으로, 전쟁과 사냥을 준비하기 위한 단련의 수단으로 발전한다. 이처럼 무용은 다른 예술 장르와 달리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마임과 호흡의 강약, 신체의 움직임을 표현 기교로 사용한다.

심미 표현 활동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아름다운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체험을 통하여 즐거움을 느끼는 활동이다. 또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경험은 정서적인 안정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 경험해 보지 못한 예술적 창의력과 감상 능력을 높여준다.


심사위원: 춤을 추면 어떠니?

빌리: 춤을 추면 그냥 기분이 좋아요. 모든 걸 잊게 되요. 다 사라져버려요. 내몸 전체가 변하는 기분이죠. 마치 몸에 불이 붙어 변해 한 마리 새가 된 것 같아요. 전기처럼…








영화에서 빌리가 처음 발레에 빠진 것은 엄마의 피아노로 익힌 리듬감과 체육관에서 본 발레 동작의 역동성에 있다. 빌리는 발레 음악에 맞추어 자신도 모르게 복싱 경기 중 춤을 추었고 그 때문에 처음 링에 올라온 친구에게 한방 맞고 쓰러지면서 스스로 복싱에 재능이 없음을 깨닫는다. 그의 이런 경험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었다. 아버지나 형과의 갈등 상황에서도 그는 언어로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춤으로 혼자 승화시킨다. 발레 학교의 오디션에서도 그는 춤을 배우게 된 계기나 춤 추는 이유 등에 대해 제대로 된 표현을 못해 관객을 답답하게 하지만, 그것은 실상 아직 어린 나이의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예술적 본능에 대한 질문이었다. 대신 춤 출때의 기분에 대해 그는 ‘자신이 사라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가 할 수 있는 최대치의 표현이었지만, 그가 추는 춤만큼 제대로 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까?

김혜리 영화 평론가는 이를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아역배우의 깜직한 춤 솜씨보다 강한 힘으로 관객을 잡아끄는 것은 예술의 품에 안긴 어린 영혼의 멈칫거림. 아직 그의 피를 요동치게 하는 기운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빌리의 가슴은 리듬이 그를 들어 올릴 때마다 성취나 정복의 쾌감이 아닌 자아 소멸의 해방감에 수줍게 떨린다.”(원문 가기)


② 편견에 대한 거부

스포츠에서의 양성평등은 기존의 편견이나 고정관념과의 싸움이었다. 영화 ‘밀리언달러 베이비’에서 보듯 전통적인 스포츠에서 여성의 참여는 배제되거나 터부시되었다. 이는 사회현상의 다양성과 진보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성별에 따른 우위적 사고가 오늘날의 사회적 가치와 규범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복싱만 하더라도 올림픽에서 여성 종목이 정식을 채택된 것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부터였다. 하지만 반대로 리듬체조나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등 여성성이 강조되는 스포츠에서는 남성의 참여가 배제되는 현상도 있다.

스포츠에서의 성차별적인 편견이나 고정관념은 인간의 성적 행동에 대한 오래된 통념적인 가치나 사고가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은 남성의 가치를 보존하고 표출하기 위하여 강하거나 거친 스포츠를, 여성은 여성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부드럽고 아름다운 스포츠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러한 편견과 고정관념은 영화 속에서는 동성애와 만나면서 보다 뚜렷하게 드러난다. 치마를 입고 화장을 하는 동성 친구 마이클을 보면서 빌리는 자연스럽게 그런 가치나 취향을 존중하고 자신이 발레를 좋아하는 것 역시 그저 취향과 가치일 뿐이라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이다.

이처럼 성차별은 정형화된 사회의 가치관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을 말하며 이를 깨는 과정은 그런 정형화된 가치관에 대해 다르게 바라보는 관점을 가지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아빠: 발레?

빌리: 발레가 어때서요?

<중략>

아빠: 그래, 할머니한테는 그렇지 여자들에겐, 사내들은 아냐. 사내들은 축구나 권투나, 레슬링을 하는 거야. 빌어먹을 발레는 안 해.

<중략>

빌리: 호모나 하는 게 아니에요, 아빠. 발레 무용수는 운동선수만큼 단단하다고요. 웨인 슬립을 보세요. 그 사람도 발레 무용수잖아요. 













③ 발레에 대하여

발레의 동작들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원리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첫째, 서두르지 않고 부드럽게, 우아하게 표현해야 한다. 둘째, 신체 라인은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아름답게 보이도록 움직임 요소를 음악에 맞추어 표현해야 한다. 셋째, 상체와 하체의 연결과 얼굴 표정이나 손끝의 모양까지 조화롭게 표현해야 한다. 넷째, 무중력의 환상을 만들어 내기 위해 발끝으로 서는 동작, 도약, 회전, 점프 등의 기술을 표현할 때에도 공중에 떠 있는 듯하게 표현해야 한다. 



윌킨스 부인: 어디 보자. 하나, 둘, 셋, 넷, 다섯. 정지. 움직이지 말고. 어디 좀 볼까? 뒤꿈치 빼고, 엉덩이 내리고, 좋아. 다리 선이 곧군. 굴곡도 좋고. 다리를 밖으로 돌려봐. 좋아.








영화 속에서 빌리가 윌킨스 선생님과 부둣가에서 듣는 음악은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였고, 빌리가 성인이 되어 첫 주연 공연에 나선 것도 ‘백조의 호수’였다. ‘백조의 호수’는 19세기 유럽의 발레가 쇠퇴하면서 러시아에서 발레가 전성기를 맞이하던 시기에 발표된 작품이다. 이 당시 토슈즈의 발전으로 높은 도약과 빠른 회전이 가능해졌으며 치마(튀뤼)는 더욱 짧아지게 되었다. 이 시기를 ‘고전주의 발레’라고 하며 대표적인 작품으로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 ‘인도의 무희’ 등이 있다.


◎발레의 기본 동작 익히기

고전 발레는 발의 표현을 상반신의 표현보다 중시하여 걷고, 뛰고, 회전하는 스텝 동작의 패턴이 엄격하게 정해져 있다.

- 다리와 팔 동작: 발레의 발 포지션은 제1, 2, 3, 4, 5번 동작으로 나뉘어지며, 팔 동작에는 앙바, 앙아방, 알라스꽁드, 앙오가 있다. 보통 팔과 다리의 동작을 분리하여 연습한 후 팔과 다리를 같이 연결하여 동작을 실시한다.



▲ 다리 동작


▲ 팔 동작


- 바 동작: 바에서의 연습은 동작의 평형을 유지하고 완전한 신체를 조절하기 위해 필요하다.


▲ 발끝이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고, 밀었다 돌아오는 동작이다.


▲ 무릎을 굽히는 동작으로, 허벅지와 관련 된 근력을 기르기 위한 활동이다.



▲ 허리를 곧게 펴고 힘을 뺀 상태에서 시선 은 팔 움직임과 같이 한다.


작품 감상- 백조의 호수 |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발레 음악 중의 하나로 꼽히는 ‘백조의 호수’는 오늘날 음악 자체만으로도 널리 연주되는 발레 음악의 백미이다. ‘백조의 호수’는 발레리나가 한 무대에서 완전히 상반된 캐릭터를 동시에 보여 주어야 한다. 2막 호숫가 전경에서 지그프리트를 만난 백조가 공포에 떠는 몸짓, 점차 사랑을 느끼는 두 사람의 우아하고 고전적인 아다지오를 펼치다가 3막에서는 지그프리트를 유혹하는 오딜로 일순간에 변신해야 한다. 


3. 수업 활용 방안          

 - 발레에서 남성 무용수를 ‘발레리노’라고 부른다. 세계적인 발레리노에 대해 조사해 보자.

 - 유튜브 등을 통해 ‘백조의 호수’를 감상해 보고, 그 느낌을 정리해 보자.

- 영화 ‘밀리언달레 베이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양성평등의 문제를 찾아내고 ‘빌리 엘리어트’와 비교해 보자.


참고문헌

 - 중학교 체육 교과서, 정철수 외, 금성출판사, 2013.

 - 스포츠 영화 속에 나타난 양성평등의 교육적 의미 탐구, 이기천, 한국스포츠교육학회지, 2006

 - 영화야 미안해, 김혜리, 씨네21, 2007

 - 사진: 네이버, 금성출판사 / - 동영상: 다음





빌리 엘리어트 (2001)

Billy Elliot 
9.4
감독
스티븐 달드리
출연
제이미 벨, 진 헤이우드, 제이미 드레이븐, 게리 루이스, 스튜어트 웰스
정보
코미디, 드라마 | 영국, 프랑스 | 109 분 | 200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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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사상 최초 남북 단일팀의 국가명은 ‘코리아’, 국가(國歌)는 ‘아리랑’, 국기(國旗)는 ‘한반도기’였다.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이 출전하여 4강에 오른다. 개개인의 실력에서는 세계 어느 팀에 뒤지지 않은 강팀이었다. 그러나 반세기 동안의 남북 대결에서 비롯된 서로의 앙금도 쉽게 극복되었을까? 

   뛰어난 실력을 가졌지만 번번이 탁구 강국인 중국의 벽을 실감해야 했던 현정화 선수. 그녀에게 일본 지바 세계 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남북 단일팀이 결성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낯선 남북 선수들이 모여 훈련을 시작했지만 동료로서의 신뢰도, 인간적인 애정도 없었던 상태에서 단일팀이 만들어지다 보니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계속 일어난다. 남북의 선수들은 연습 방식, 생활 방식, 사고 방식, 심지어 말투까지 너무나도 달라 사사건건 부딪히고, 결국 양팀을 대표하는 현정화(하지원 역)와 리분희(배두나 역)의 갈등도 극에 달하게 된다.

   코리아 단일팀은 갈등과 화해, 그리고 땀과 열정을 거쳐 무려 8회 연속 세계 선수권 대회 여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해 왔던 중국 여자 대표 팀을 물리친다. 그러나 영광의 순간이 지나고 다시 기약 없는 이별을 해야 하는 단일팀의 슬픔은 곧 우리 민족이 겪는 슬픔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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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첨삭하면 쉬워지는 교과서


①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스포츠

   스포츠의 정치외교적 기능에는 국위 선양, 내셔널리즘 강화 수단, 외교 관계 수립 수단, 외교적 항의 등이 있다. (금성출판사 ‘스포츠 문화’ 교과서 235쪽)

   1991년 남북 탁구 단일팀은 남한과 북한의 협력과 화해를 도모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활용되었다. 탁구를 통한 외교 관계 수립의 역사는 더 거슬러 올라가 1971년 미국과 중국의 핑퐁 외교가 있다. 당시에 한국 전쟁 이후 냉전 상태였던 양 강대국은 이를 계기로 정식 외교 관계를 수립하였고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나갔다.

   1991년 일본의 지바현에서 열린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에 남북이 단일팀을 참가시키기로 한 것은 남북 분단 이후 스포츠 역사에서 일대 사건이었다. 이를 통해 남북 상호 이해를 증진함으로서 경쟁적이고 적대적인 관계를 극복하고 평화와 화해의 분위기를 고양할 수 있었다. 이후 세계적인 대회에 다시 단일팀을 구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시도가 있었으나 실제로 이루어지진 못했다. 





② 스포츠를 통한 자아실현

   영화 ‘코리아’의 두 주인공 현정화, 리분희는 모두 탁구를 통해 자아실현을 추구한다. 그들에게 탁구란 삶의 이유를 넘어 자아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 


 





















정화: 우리 아빠 때문에 탁구 시작했어. 예전에 탁구 선수셨는데 무명이셨지만 항상 나한테 제일 큰 힘이 되어주신 분이 우리 아빠야.

 



 




















분희: 그때 첨으로 아버지한테 뭔가를 부탁했어. 제대로 된 탁구채가 필요하다고. 새 탁구공이 있어야겠다고. 기때 알았다. 내가 이 탁구를 오래 치갔구나. 동무처럼 죽자고 치겠구나. 일케 말야. 

 



   정화와 분희에게 탁구는 삶, 그 자체이다. 정화에게는 아버지가, 분희에게는 조국이 탁구를 하는 이유가 된다. 자아가 시작된 곳이며 자아를 완성해 나가야 할 곳이 바로 탁구대이며 탁구를 하는 자신이며, 탁구를 통해 세상에 우뚝 서는 자신의 모습이다. 정화와 분희는 비록 서로 다른 곳에서 다른 이념 아래에서 살아왔고 평생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던 사이지만 탁구라는 정체성을 통해 하나가 되어 간다. 

   이처럼 스포츠는 자아실현을 위한 수단이 되며, 나아가 서로 다른 세계관과 문화와 전통을 가진 이질적인 집단을 하나로 엮어 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 


③ 지바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와 현정화 선수의 탁구 그랜드슬램

   영화에서는 결승전 게임 스코어 2대2 상황에서 현정화-리분희의 복식조가 최종 경기에 나서 덩야핑-가오준 조를 꺾고 우승하는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복식 경기가 세 번째로 열렸고 이 경기에서 현정화-리분희 조는 덩야핑-가오준 조에게 패한다. 네 번째 단식 경기에서 현정화 선수마저 중국의 덩야핑에게 지면서 게임 스코어는 2대2 상황이 되고, 마지막 경기에 나선 유순복 선수가 가오준 선수를 물리침으로써 우승을 이끌어냈다.


 

코리아

중국

경기 결과

1번 단식

 유순복

덩야핑

유순복 승

2번 단식

현정화

가오준

현정화 승

3번 복식

현정화-리분희

덩야핑-가오준

덩야핑-가오준 승

4번 단식

현정화

덩야핑

덩야핑 승

5번 단식

유순복

가오준

유순복 승

▲ 1991년 지바세계선수권 단체전 경기 결과


  그러나 이 경기의 우승이 역사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중국이 16년간 왕좌의 자리를 내놓지 않았으며, 지바 대회 이후로 또다시 오늘날까지 계속 왕좌의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탁구에서 중국의 위상이나 실력은 좀처럼 넘기 힘든 벽이었다.   


   현정화 선수는 1993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세계 선수권 대회의 개인 단식 부분에서 우승함으로써 세계 선수권 전 종목인 단체전, 개인단식, 개인복식, 혼합복식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는 탁구 역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년도 

대회명 

 종목

 기타

 1987

인도 뉴델리 

개인 복식 

양영자 

 1989

독일 도르트문트 

혼합 복식 

유남규 

 1991

일본 지바 

단체전 

리분희, 유순복 

 1993

스웨덴 예테보리 

개인 단식 

 

▲ 현정화의 세계 선수권 대회 그랜드슬램 기록



3. 수업 활용 방안


◎ 영화 속에서 주인공에게 탁구가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자.


   ◎ 서로 다른 문화와 정서를 극복하고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스포츠가 가진 의미를 정리해 보자.


◎ 스포츠가 외교적 도구로 사용된 사례를 찾아 정리해 보자.

 






참고: 영화 '코리아'에 내재된 남북 단일팀의 의미와 이데올로기, 박윤정, 경북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 2012(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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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매기(힐러리 스엥크)는 가난한 복싱 지망생이다. 열세 살 때부터 식당종업원으로 일하면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복싱 연습을 한다. 매기의 아버지는 일찌감치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140kg의 비만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오빠는 교도소에 들어가 있는데다 여동생도 문제가 많은 복잡한 가정사를 가직하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유일하게 남은 희망은 복싱뿐이었다. 매기는 체육관의 베테랑 트레이너 프랭키(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자신을 훈련시켜 달라고 부탁해 보지만, ‘여자는 안 키운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늙은 프랭키 역시 외롭다. 유일한 혈육인 딸에게 보내는 편지는 매번 반송되어 돌아온다. 어렵게 키운 복서는 타이틀 매치에 나가기 위해 자신을 떠났다. 주일마다 거르지 않고 성당에 나가면서 낯선 언어(게일어)로 된 책을 읽는 게 취미인 프랭키는 점점 더 고집 센 노인네로 세상을 향한 문을 닫는다.

어느날 프랭키는 친구 스크랩(모건 프리먼)의 설득과 매기의 열정에 감동하여 결국 매기의 트레이너가 되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이 둘은 자신이 가진 상처와 아픔을 복싱이라는 승부의 링 위에 올려놓는다. 한 명은 선수로, 한 명은 트레이너이지만 둘은 경기를 거듭해 가면서 그 이상의 관계로 나아간다. 아버지가 없던 매기에게 프랭키는 아버지 같은 존재가 되고, 딸에 대한 그리움이 짙은 프랭키에게 매기는 딸 같은 존재가 되면서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매기의 복싱에 대한 열정과 프랭키의 노련하고 고된 훈련 지침은 매기를 강력한 여성 복서로 키워 낸다. 매기는 매 경기마다 상대를 KO시키면서 승승장구하고 마침내 세계 챔피언에 도전한다. 처절한 경기 끝에 승리를 했지만, 상대 선수의 불의의 반칙에 그만 척추를 다치고 만다. 매기는 이제 평생 산소마스크에 의지하며 휠체어에서 생활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고 만다.

불구가 된 매기에게 가족들은 재산을 양도하라고 강요한다. 결국 그는 삶에 대한 의지를 놓고 수차례 자살을 시도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매기는 이제 자신을 보내달라고 프랭키에게 간곡하게 호소한다. 누구보다 매기의 절망과 슬픔을 잘 이해하는 프랭키는 결국 그녀의 산소 호흡기를 떼어 내고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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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첨삭하면 쉬워지는 교과서      

① 복싱의 특성과 효과


 

 











프랭키: 너 자신부터 보호하라.


 

 






스크랩 : 만약 복싱에 마술이 있다면, 그건 인내와 부러진 갈비뼈, 파열된 신장, 망막분리, 그리고 인내의 한계를 뛰어넘는 싸움의 마술일 것이다. 그건 아무도 알지 못하는, 꿈을 위해 모든 걸 거는 삶의 마술이다.

 


복싱은 인류가 이 세상에 출현한 것과 동시에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최초의 인류에게는 강건한 신체 활동 능력이 유일한 생존 조건이었기 때문이다. 마땅한 무기가 없던 시절 인간은 체력을 바탕으로 맨주먹을 사용하여 적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나아가 적을 적극 공격하는 것을 생존의 수단으로 삼았을 것이다.

현대의 복싱은 정해진 시간 안에 글러브를 낀 주먹만을 이용하여, 정해진 장소 안에서 상대방에게 타격을 가해 점수를 많이 얻거나 상대를 쓰러뜨려야만 승리하는 투기 스포츠이다. 그러기 때문에 상대방의 공격으로부터 재빨리 몸을 피하는 동시에 빠른 동작으로 상대에게 주먹을 적중시켜야 한다.

복싱은 강인한 정신력을 요구한다. 공이나 기구를 이용해 경기력을 겨루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직접적으로 몸과 몸이 맞부딪치며 주먹이 오가는 상황에서도 유효하고도 적절한 타격을 가해야 되기 때문이다. 상대의 강한 펀치를 맞고도 그 이상의 강한 공격을 가한다는 투지와 정신력은 복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체력적으로도 매우 뛰어난 근력, 민첩성, 지구력 등을 요구한다. 작은 경기장 안에서 3분 3회전, 회전 간 휴식 1분의 경기를 자기와 몸무게와 거의 비슷한 상대와 겨룬다. 복싱 경기의 운동 강도는 단 1회전(라운드)만 뛰어도 100m를 전력 질주한 것 그 이상의 강도 부하가 걸린다. 이런 강한 부하를 지속적으로 견디기 위해서는 뛰어난 지구력을 요구한다. 강한 펀치는 속도, 즉 민첩성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② 여성 복서의 현실


 

매기 : 저 좀 키워 보시죠?

프랭키 : 난 여자는 안 키워.

매기 : 저 꽤 터프해요.

프랭키 : 아가씨, 터프가 전부는 아니야.


프랭키 : 서른한 살이 된 여자가 발레리나를 꿈꾸지 않듯 복싱 선수를 꿈꾸어도 안 돼!

매기 : 서른한 살이 늦었다면 전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최근 들어서 축구나 복싱, 나아가 격투기 같은 남성 위주의 스포츠에서도 여성의 참여가 활성화되고, 건강과 미용을 위해 체육관이나 운동장을 찾는 여성들이 많이 늘고 있다. 2012런던 하계 올림픽에서는 여성 복싱이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여성이 생활 스포츠에 참여하거나 스포츠 관람을 하며 스포츠 문화를 주도하는 경향은 짙어졌지만 여성이 스포츠 전문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아직도 넘어야 할 벽이 많다.

몇 년 전 모 방송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은 탈북 여성 복서 최현미 씨의 세계 챔피언 타이틀 방어전을 다루면서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오기도 했다. 당시 최현미 씨는 AP통신이 한국판 ‘밀리언달러베이비’로 소개할 정도로 유망한 세계 챔피언이었지만 스폰서(재정적 지원)가 없어서 방어전을 못 치르고 있었다. 만일 6개월 이내에 경기를 못하면 타이틀을 반납해야 할 처지였다. 이 예능 프로그램의 도움에 비용이 마련되어 방어전을 치르기로 함에 따라 방송팀이 방어전 상대인 일본 선수를 찾아가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선수 역시 사정이 그리 좋지 않았다. 일본 선수는 가정집을 개조한 훈련장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샌드백을 두드리고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여성 복싱에 대한 세상의 관심을 끌어들였고, 두 선수의 경기를 통해 복싱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게 했다.

여성 격투기 선수인 송가연 씨 역시 모 프로그램에서 자신은 격투기 선수이지 예능인이 아니라고 잘라 말하며, 예능에 나오는 이유를 여성 격투기를 알리고 시합에 나가기 위한 훈련 비용을 모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게다가 남자 선수에 비해 턱없이 낮은 대전료에 대해서도 공개해 여성 스포츠의 현실을 잘 보여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포츠에 있어서 성차별은 특정한 성에 대하여 비우호적인 태도 및 불평등한 처우로 규정된다. 이런 현상은 성에 따라 차별적으로 존재하는 부정적 특성에 기인한다. 학자들은 성차별의 근원을 문화적 전통, 성역할 차이에 대한 관념, 교육기관의 성역할 강화, 대중매체의 편향적 보도, 역할 모형의 희소성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영화 속에서 매기는 복싱을 통해 집을 마련하고 가족들을 방문하지만, 가족들은 매기가 복싱을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다. 매기가 복싱에 재능이 있고, 복싱을 통해 자아실현과 사회적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매기의 엄마를 비롯해 가족들은 여성이 복싱을 한다는 것 자체를 수치스러워한다. 여성 스포츠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향된 관념을 드러내고 있는 장면이다. 


③ 복싱의 상해와 처치


 













매기: 난 세상을 봤어요. 그리고 사람들은 내 이름을 외쳤지요. 잡지에도 내 이름이 나오고. 내가 이 모든 걸 꿈이나 꿨겠어요? 난 겨우 2파운드 1.5온스로 태어났어요. 아빠는 내게 싸우면서 세상에 왔고, 싸우면서 떠날 거라고 말했어요. 그게 내가 원하는 거예요. 프랭키, 그걸 이루기 위해 당신과 싸우고 싶지 않아요. 난 원하는 걸 다 얻었어요. 모두 다. 그들이 그걸 다 빼앗아가게 하지 말아줘요. 사람들이 내 이름을 외치던 걸 들을 수 없을 때까지 제발 날 여기 누워 있게 내버려두지 말아요.

 


2005년 4월 미국의 여성 복서 베키 젤렌테스가 여자골든글러브스 대회에 출전했다가 3회 다운을 당한 뒤 사망했다. 두 달 뒤인 6월 미국 오리건주에서 열린 여자 복싱 경기에 출전했던 린다 샴팡이 의식불명에 빠지는 일도 있었다. 특히 샴팡은 3회 TKO패를 당한 뒤에도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손을 흔들어 주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숙소인 호텔에서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며 졸도해 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았다.

여성 복서였던 변정일 씨는 ‘여성이 신체적 조건으로 인해 남성들보다 급소 노출이 많고 충격에 대한 신체적 면역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여성 선수들이 충분한 훈련 기간을 거치지 않고 링에 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남성의 경우 오랜 기간 훈련과 스파링을 하고 링에 오르지만, 여성들은 선수층이 얇고 재정적인 어려움도 커서 그러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화 “밀리엄달러베이비”에서는 상대 선수의 반칙으로 인해 메기가 불구가 된다. 그렇지만 반칙이 아니더라도 복싱은 거친 격투 종목이기 때문에 다양한 상해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복싱 경기 중 대표적인 상해에는 쇼크, 급성 심장 정지, 뇌진탕과 두부 외상, 코의 출혈 등이 있다.

특히 복싱 경기는 특성상 두부에 강타를 맞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뇌진탕과 두부 외상 등을 주의해야 한다. 응급 처치는 환자를 안정시키고, 곧 의사의 진찰을 받을 수 있게 한다. 암모니아 흡입제와 같은 자극제를 코에 대어 깨어나게 한 후 기억에 관한 몇 가지 질문을 통해 기억 상실증 유무를 알아본다. 찬물로 얼굴과 머리를 차게 하는 것도 좋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 정밀 검사를 통해 후유증이나 장애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수업 활용 방안                   


 - 복싱에서 안전장비의 모양과 역할에 대해 조사해 발표해 보자.

 - 여성의 스포츠 참여가 어려운 현실적 이유를 조사해 보자.





이 글은 티칭허브 열린 자료 마당에도 올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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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구단. 메이저리그 만년 최하위에 그나마 실력 있는 선수들은 부자 구단들에게 빼앗기는 가난한 구단의 구단 주 ‘빌리 빈(브래드 피트 역)’은 또 한번 드래프트 시장에서 돈 없는 설움을 톡톡히 치른다. 그러다가 문득 만난 경제학 전공의 ‘피터’를 영입하면서 새로운 선수 선발 방식을 시도해 보기 시작한다. 

그것은 기존의 선수 선발 방식과는 전혀 다른 규칙과 룰이었다. 그는 순수한 경기 데이터에만 의존해 타자의 경우 출루율, 투수의 경우 피출루율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직까지 유명하지 않지만,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조합해 새로운 팀을 꾸리고자 한다. 여기에는 사생활 문란, 잦은 부상, 최고령 등의 이유로 다른 구단에서 내놓은 선수들이 모여들게 되고, 모두들 미친 짓이라며 그를 비난한다. 

하지만 경기 데이터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모집된 선수들은 최고의 성적을 보여주면서 믿을 수 없는 기적을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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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첨삭하면 쉬워지는 교과서   

① 스포츠 상업화의 명암

 










빌리 빈 : 부자 팀, 가난한 팀, 최약팀 그 아래가 우리죠.

 


스포츠 상업화는 프로 스포츠의 발달에 따라 더욱 확대되고 있다. 오늘날 프로 야구는 미국, 일본,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발전하였고, 프로 축구는 유럽과 남미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프로 선수들은 높은 연봉과 광고 수익 등을 받으며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로 자리 잡고 있다. 

스포츠의 상업화는 스포츠 영역의 확대라는 긍정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지만 아마추어리즘의 의미를 퇴색시키기도 하였다. 이에 따라 스포츠의 상업화가 초래하는 부정적 영향-승부 조작, 심판 및 선수 매수, 스포츠 불법 도박 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아마추어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②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의 운영

 









피터 브랜드 : 선수를 사들이는 게 아니고 승리를 사들여야 해요.

 


스포츠 뉴스에서는 종종 유럽 축구나 미국의 프로 야구, 농구 등에서 거액의 드래프트 소식을 전하곤 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거액의 연봉은 구단이 지불하는데, 이런 돈은 어디서 들어올까? 미국 프로 구단이 벌어들이는 다양한 수입은 크게 중계권료와 입장료 수입이 있다. 2013년 LA다저스 팀이 선수들에게 지불한 연봉 총액은 2억 6,000만 달러~2억 8,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여기에 입장료 수익을 더하면 프로 구단이 벌어들이는 수익은 천문학적인 금액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프로 스포츠는 다양한 수입을 통해 유지되고 발전한다. 


③ 머니볼 이론








빌리 빈 : 가난한 구단이 우승하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 내가 원하는 건 그거야 난 변화를 일으키고 싶어.

 


경기 데이터를 분석해 오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재적소에 선수들을 배치해 승률을 높이는 게임 이론을 이르는 말이다. 영화 ‘머니볼’은 여기에서 나온 말이며, 실제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빌리 빈 단장은 이 이론을 토대로 구단을 이끌어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20연승을 일구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빌리 빈 단장이 처음 시도했던 이 이론은 이제 모든 구단이 적용하고 있어서 더 이상 승리를 만들어 주진 못하고 있다. 여전히 부자 구단이 승리와 우승을 독식하는 체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3. 수업 활용 방안       

  - 스포츠 상업화가 스포츠 발전에 끼친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에 대해 조사해 본다.

  - ‘머니볼’의 현재 현실은 결국 부자 구단이 좋은 선수와 승리까지 차지하고 있다. 새로운 승리 이론을 창의적으로 생각해 보자. 

  - 김연아, 박태환, 손연재 등의 선수가 출연하는 광고에서 비쳐지는 모습과 이들이 밝힌 수익금의 사용처 등을 통하여 스포츠 스타와 경제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생각해 보자. 






머니볼

저자
마이클 루이스 지음
출판사
비즈니스맵 | 2011-10-21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측정, 통념을 넘어서는 혁신적인 생각 ...
가격비교




머니볼 (2011)

Moneyball 
8.2
감독
베넷 밀러
출연
브래드 피트, 조나 힐, 로빈 라이트,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케리스 도시
정보
드라마 | 미국 | 133 분 | 201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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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선비 이호창(송강호 분)은 유일한 출세의 길이었던 과거제도가 폐지되자 삶의 목표를 잃는다. 형은 시대적 울분을 안고 의병활동을 나서고, 아버지는 개화세력에 밀려 관직을 그만두고 서당을 운영한다. 아버지는 호창이 서당을 물려받기를 원하지만 호창은 과거 제도가 폐지된 후 암담한 미래 앞에서 글에는 관심 없고 공놀이만 즐긴다.

어느날 호창은 아버지 몰래 공을 차다가 공이 남의 집으로 들어가자 공을 찾으러 담을 넘는다. 그러다가 우연히 야구공을 보았고, 유학파 신여성인 민정림(김혜수 역)을 만나 야구를 시작하게 된다.

호창의 아버지는 아들이 서당을 물려받아 글공부를 하면서 초야의 선비로 지조 있게 살기를 바라지만, 호창은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받아들여 효도를 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신문물을 적극 수용하는 한편, 마음에 품고 있는 정림에 대한 사랑을 키울 것인가를 놓고 갈등한다.

우여곡절 끝에 민정림이 활동하는 YMCA에서 ‘베쓰볼’ 팀이 모집되었다. 이 야구단이 황성기독교청년회 야구단이다. 야구를 전혀 모르는 구한말 조선의 백성들이 야구팀을 만들어 훈련하고 경기를 펼친다. 이후 덕어학교, 영어학교와의 경기에서 연승 행진을 하면서 조선 최고의 인기 야구팀이 되었지만, 을사조약 이후 나라의 위기로 인해 야구팀에도 위기가 찾아온다.

이들이 야구 연습을 하던 연습장에 일본군이 들어오고, 일본군 팀의 성남구락부와의 중요한 야구 경기가 펼쳐지지만, 주요 멤버인 오대현(김주혁 분)과 이호창의 불참으로 경기는 지고 만다. 패배와 함께 해체 위기에 놓인 YMCA 야구단은 다시 한 번 어렵게 일본 측과의 재경기가 성사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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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첨삭하면 쉬워지는 교과서                          

① 개화기의 스포츠

1876년에 개항과 함께 본격적인 서구문화가 유입되면서 전통 체육도 근대적 체육 형태로 변화가 시작되었다. 근대적 체육의 특성인 체조, 유희, 스포츠 등이 나타난 것은 1894년 갑오경장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근대 체육의 도입은 특수층만의 유희나 무예적 체육에서 모든 학생들이 교과로서 참여하는 서민 본위의 체육으로 변천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1885년 2월에 고종이 발표한 ‘교육조서’에 따르면, 당시 교육의 실제는 ‘덕육, 체육, 지육’에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근대적 교육의 3대 강령에 따라 1895년의 소학교령에서는 체육의 목표를 ‘아동 건강의 유지 증진과 발육 발달’로 삼았으며, 이를 위해 ‘체조’를 교육시키도록 하였다. 

근대적 스포츠의 도입 시기

경기

도입일시

최초 경기

체조

1895. 4. 16.

한성사범학교 설치령에 체조 교과가 정식으로 채택

육상

1896. 5. 2.

영어학교 교사 허치슨의 지도에 의한 화류회에서 경기 가짐.

검도

1896

경무청에서 검도를 경찰교습과목으로 채택

수영

1898. 5. 14.

무관학교 학생들에게 휴가시 수영 연습을 명함.

씨름

1899. 4. 30.

학부주최 관·사립학교 운동회에서 경기종목으로 채택

사격

1904. 9. 24.

육군연성학교에서 사격을 교과목으로 채택

야구

1905

미국인 선교사 질레트가 황성기독교청년회원들에게 지도

축구

1905

외국어학교의 외국인 교사들의 지도로 학생들이 축구를 함.

사이클

1906. 4. 22.

육군참위 권원식과 일본인 요시카와가 훈련원에서 경기 개최

유도

1906

일본인 내전양평에 의해 전래

농구

1907. 봄

황성기독교청년회 초대총무 질레트가 회원들에게 보급시킴

빙상

1908. 2. 1.

평양 대동강에서 일본인들이 빙상운동회 개최

정구

1908. 4. 18.

탁지부(현 재무부) 일반관리의 운동회 때 정구경기종목 채택

승마

1909. 6. 13.

근위기병대 군사들이 훈련원에서 기병경마회를 거행

▲ 자료: 『대한체육회사』, 대한체육회, 1965.



민정림 : 운동 좋아하시나봐요? 이호창 : (얼굴 표정 굳어지며) 나! 선비올시다!    



② 근대 스포츠의 발달을 주도한 야구

1912년 황성YMCA 야구단은 일본 원정을 떠났다. 당시 일본의 어느 신문은 이들의 모습에서 비장감을 느끼며 다음과 같이 서술했다.

“‘일본을 정복한다’는 결심으로 그 젊은이들의 피가 끓었다.”

이들에게 나타났던 결기는 1910년 일제에 의한 강제병탄으로 민족의 울분과 분노가 이들의 얼굴에 비쳐졌기 때문일까? 지금의 한일전처럼 당시에도 관심이 높았던 스포츠 경기에서 나타난 한일전의 각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조선백성의 야구에 대한 관심은 대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소설가이자 시인이었던 심훈의 시 속에서는 야구에 대해 이렇게 묘사했다.

“식지 않은 피를 보려거든 야구장으로 오라!”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야구를 전했던 질레트 선교사의 보고서에서도 야구에 대한 조선 사람들의 열정은 대단해서 한 겨울에도 야구 경기가 치러졌음을 알 수 있다.

“매달 6~9회의 야구 게임이 치러졌다. 심지어 12월에도 3번의 게임이 치러졌다.” - 1911년, 질레트의 <연간 보고서> 중에서

1909년에 치러졌던 재일 조선유학생 야구단과 황성기독교 청년회 서양선교사들의 야구 경기에는 경기를 보기 위해 약 500~600명이나 운집했다고 한다. 게다가 이 경기에서는 재일 조선 유학생이 19점을 내면서 9점을 낸 선교사 팀을 크게 제압했다. 재일 조선유학생 야구단은 이후 황성YMCA 야구단뿐만 아니라 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던 조선 전역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호창: 나 4번 하기 싫소. 재수없소, 죽을 死! 민정림: 제일 잘치는 사람이 4번입니다. 이호창: (웃으며) 선비 士!


③ 일제시대의 스포츠 활동

한일강제병합 이후 일제는 1911년 조선교육령을 공포한다. 이는 한국인을 일제의 신민으로 육성하기 위한 교육정책을 담고 있었다. 당시의 학교교육령규칙에서 체육과의 내용 중에는 “자세를 단정히 하고 … 절제를 상하는 습관을 양함을 요지로 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일제는 이미 순종하는 국민을 양성하도록 하는 데에 체육의 목표를 두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체육 관련 정책의 과정에서 1913년 황성YMCA는 일제에 의해 해체되고 만다. 그러나 1920년 조선체육회가 창립되어 그해 11월에 배재고등보통학교 운동장에서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를 개최하게 된다. 이 대회를 전국체전의 기원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체육 활동이 활발히 전개된 것은 체육활동이 청년들의 능력배양과 함께 일제에 대한 저항의 표현으로 인식되어 문화운동의 한 부분으로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일제는 전국규모의 체육대회를 개최하던 조선체육회를 일장기를 게양하지 않은 이유로 탄압하고 끝내 해체시키고 만다.

민정림: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을사오적, 오십적, 아니 오백적이 사라진다고 이 나라가 뭐가 달라질까. 그런 암적인 존재들이 사라진다고 사람들이 과연 기뻐하기나 할까?




YMCA 야구단 (2002)

YMCA Baseball Team 
6.8
감독
김현석
출연
송강호, 김혜수, 김주혁, 황정민, 이부 마사토
정보
코미디 | 한국 | 104 분 | 2002-10-03



** 이 글은 티칭허브에 올린 글을 가져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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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얼룩말과 초코파이를 좋아하는 아이 초원. 겉보기에는 또래 아이들과 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어느날 초원이가 자폐증이 있다는 진단을 받는다. 엄마 경숙은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 앞에 좌절한다. 그러나 경숙은 초원이가 달리기에서는 남다른 능력이 있음을 발견한다. 그런 아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찾고 초원에게 달리기 훈련을 시킨다.

시간이 흘러 초원은 20살 청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지능은 5살 수준에 머물러 있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방귀를 뀌어대고, 동생에겐 마치 선생님 대하듯 깍듯이 존댓말을 쓴다. 음악만 나오면 아무데서나 특유의 막춤을 선보여 마트나 지하철, 야구장 어디에서나 작고 사소한 문제를 일으킨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꾸준히 해온 달리기 실력만큼은 어느 누구보다 뛰어나다. 경숙은 자신의 목표를 ‘초원의 마라톤 서브쓰리 달성’으로 정하고 아들의 훈련에만 매달린다.

어느날 세계대회에서 전직 유명 마라토너 정욱이 음주운전으로 기소되어 사회봉사 명령을 받고 초원의 학교로 온다. 경숙은 정욱에게 아들의 코치 역할을 떠맡기지만 정욱은 속을 알 수 없는 초원을 성가시게만 생각한다. 그러나 정욱은 초원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같이 순수하고 솔직한 초원에게 조금씩 동화되어 가고 초원도 정욱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정욱은 초원에게서 마라톤 서브쓰리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매번 속도 조절에 실패해 지쳐 쓰러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훈련에 들어간다.

한편 훈련 초반 불성실하게 초원의 훈련에 임했던 정욱이 미덥지 못했던 경숙은 크게 말다툼을 벌인다. “자식 사랑과 집착을 착각하지 말라”는 정욱의 말에 아무 대꾸도 할 수 없는 경숙. 경숙은 정욱의 말대로 이제껏 ‘좋다’, ‘싫다’는 의사 표현도 할 줄 모르는 아이를 자신의 욕심 때문에 혹사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이제껏 쌓아온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듯한 기분의 경숙. 그녀는 이제 마라톤도, 서브쓰리도 모두 포기하기로 마음먹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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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첨삭하면 쉬워지는 교과서    

영화는 일상에 작은 균열을 주고 보다 나은 삶을 향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적절한 문제의식을 던져 주는 매체이다. 그런 면에서 영화 <말아톤>은 장애와 스포츠를 결합하여 평범한 일상에 안주하는 현대인들을 향해 일상의 행복과 가족의 사랑을 느끼게 하면서 스포츠가 주는 극복의 열쇠를 안겨주기까지 했다. 장애는 영화에서 불가항력, 편견, 차별 등의 사회적 현상과 함께 등장하며 주인공의 극적 성취의 카타르시스를 더해 준다. 자신 앞에 펼쳐지는 불합리와 부정 등을 견뎌내며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초원의 도전과 가족의 화해, 용서는 매우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말아톤>에 등장하는 장애와 스포츠에 대해 살펴보자. 


  ① 경숙(초원 엄마)의 양육과 초원의 주체적 성장 사이에서 마라톤의 의미

초원의 자폐증이 확인되자 경숙은 절망한다. 그리고 그 절망의 끝에서 포기보다는 극복을 선택하고 현실적 대안으로 마라톤을 정한다. 단지 초원이 남들보다 잘 뛴다는 이유로 가장 극한의 스포츠라는 마라톤으로 초원을 밀고 간 것이다. 영화 <말아톤>을 비롯해 <포레스트 검프>, <맨발의 기봉이>, <달려라, 하늬> 등의 달리기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특징은, 달리기가 단순한 스포츠 행위를 넘어 현실에 대한 도전, 문제 상황의 극복, 꿈과 희망을 향한 주인공들의 원초적인 표현 행위라는 점이다. 



  • 초원 : 초원이 가슴이 뛰어요.. 초원이 가슴이 콩닥콩닥 뛰어요. 

특히 <말아톤>에서의 마라톤은 비장애인들도 도전하기가 어려운 스포츠이며 초원의 장애를 덮을 수 있는 거대한 가림막이 될 것이라는 경숙의 믿음이 깔려 있다. 여기에는 초원의 장애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경숙의 심리적 압박도 한몫 한다. 이러다 보니 경숙의 양육은 매우 독선적이고, 강압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초원을 훈련시키면서 힘들다거나 하기 싫다는 말을 하지 못하도록 칭찬과 초코파이로 끊임없이 달랜다. 때문에 초원에게 초코파이는 엄마를 상징하며 초원의 독립과 성장을 방해하는 말뚝이다.


초원에게 마라톤은 무엇일까? 초원에게 마라톤은 엄마가 좋아하고 기뻐하는 행동 중의 하나였다. 초원을 보면서 항상 우울하고 슬퍼하던 엄마가 초원이 달릴 때 기뻐하고 행복한 미소를 진다. 엄마 외에 다른 사람의 마음이나 생각은 관심이 없는 자폐아로서 초원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는 많지 않았다. 무엇보다 엄마가 자기를 버릴 수 있다는 공포가 밑바닥에 깔려 있었다. 어릴적 동물원에서 자신의 손을 놓아버린 엄마에 대한 두려움은 그가 목숨걸고 달려야 하는 이유가 되었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엄마를 위해 달렸던 것이다. 그런 초원의 마음을 경숙은 몰랐다. 그러기 때문에 경숙도 마라톤에 집착하고 초원도 그렇게 따라갈 수 있었던 것이다.


  • 초원 : 동물원에서 엄마가 손놨지. 그래서 초원이 잃어버렸지.

하지만 초원에게 마라톤은 역설적이게도 엄마라는 유아적 안식처에서 독립적 자아로 나아가기 위한 통과의례 장치가 되었다. 엄마가 나가지 말라고 하는 마라톤 대회에 처음으로 엄마 말을 어기고 출전할 때, 그 경기에서 달리다가 쓰러져 포기하고 싶을 때 누군가가 주었던 초코파이(엄마의 상징)를 과감히 버리고 다시 달려 나가는 장면 등은 마라톤이라는 경기를 통해 자신의 주체성을 세우는 초원의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 초원에게 마라톤은 처음엔 엄마의 꿈과 희망이었지만 결국에는 바로 그 자신의 모습임을 깨닫게 해 주는 중요한 매개체가 되어 준 것이다. 



  • 초원 : 이런 날이 달리기엔 더 좋지!!! 


② 장애인의 스포츠 권리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헌법상의 권리는 같다. 스포츠에 대한 권리 역시 마찬가지인데, 구체적으로 인간의 존엄과 가치 실현 및 행복 추구를 위하여 문화생활 및 체육 활동을 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장애인 기본권이라 함은 장애인이 장애로 인하여 처하게 되는 사회적 불리를 극복하여 인간다운 생활과 사회참여 활동을 확보하기 위한 기본적 권리를 말한다.


그렇지만 초원의 학교 교장은 새로 부임한 체육코치 정욱에게 “사실 특별히 할 것도 없으니까 체조 같은 거나 좀 시켜 주세요. 여긴 자폐아들만 있는데 애들이 감정표현 못하고 사람한테 도통 관심이 없어서 그렇지 알고 보면 참 순해요.”라며 장애인 체육 활동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다.


이 장면은 장애인 체육에 대한 학교 체육의 무관심을 그대로 드러낸 장면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물론 모든 학교가 그런 것이 아니지만 적어도 영화 속 초원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체육 활동을 비롯한 전반적인 교육은 교육의 주체를 소외시키면서 대상화시키고 돌봄 또는 보육 그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하며 교육이 가져야 할 이상적인 모습, 즉 사회적 주체로서의 성장을 이끌지 못하며 장애아들을 방치하는 모습에 불과하다.


장애인이 스포츠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많은 난관을 넘어야 한다. 사회적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고 인력과 재정적 지원 역시 요원하다. 이로 인해 스포츠에서 소외되는 장애인들의 현실은 심각하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2009년 실시한 ‘장애인 생활체육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애인들의 생활체육 활동 참여율은 7%로 나타났다. 이를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생활체육 실태 조사가 이루어진 2005년부터의 참여율과 비교해 보면 2005년 3.3%, 2006년 4.4%, 2007년 5.4%, 2008년 6%에 비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국민생활체육 참여율 34.2%(문화체육관광부, 2008)에 비하면 매우 열악한 현실이다.


우리의 열악한 장애인 체육 현실의 원인에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인 인식이 있다. 장애인의 활동성을 인정하지 않고, 장애인의 체육 활동을 차별적 시선으로 보는가 하면, 체육 시설에서의 장애인에 대한 처우나 보조를 불편해하거나 배제하려는 움직임들이 그렇다. 그러나 장애인들도 체육 활동에 참여할 권리가 있으며, 이는 기본적 권리의 하나다.


1992년 유럽 체육장관회의에서는 장애인들의 체육 활동 참여를 위한 결의안을 발표했다. 이 헌장에서 장애인을 위한 체육활동이 널리 보급되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 장애인은 일반인과 동일하게 체육활동에 참여할 권리를 갖는다.

◎ 체육활동 참여는 삶의 질을 높인다.

◎ 장애인은 경기에 참여할 능력이 있다.

◎ 장애인은 체육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생리학적, 사회적 이익을 얻는다.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함께 체육 활동을 즐기면서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으며, 이에 따라 장애인의 체육 활동에 대해 사회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우리 모두 인식해야 한다.




3. 수업 활용 방안                

- 장애인이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 보자.

- 장애인 스포츠 종목에 대해 조사해 보고 직접 참여해 보자.






말아톤 (2005)

Marathon 
 9.2
감독
정윤철
출연
조승우김미숙이기영백성현안내상
정보
가족, 드라마 | 한국 | 117 분 | 2005-01-27


*** 위 글은 티칭허브에 올린 글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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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1인극 '콘트라베이스'를 본 적이 있다. 명배우 명계남이 혼자 두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독백을 통해 연극이 전개된다. 캐릭터의 독창성과 이야기의 치밀함, 그리고 배우의 캐릭터 이해와 그에 따른 몰입도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쉽게 소모되고 재미가 없으며, 외면받기 쉽다. 그만큼 어려운 극이 1인극이다. 그렇다면 2인극은 어떨까?

지금 대학로에서는 열한 번째 2인극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그 일환으로 전개된 위드블로그의 이벤트에서 당첨된 나는 아내와 함께 2인극 페스티벌에서 선보이는 연극 "덤 웨이투"와 "마당극 심청의 이야기"를 '정미소'라는 임시 소극장에서 관람했다.

"덤 웨이터"는 2명의 극단적인 캐릭터들이 팽팽한 긴장감을 갖추면서도 희화화되고 유머러스한 상황을 연출하면서 극을 전개한다. 1인극에 비해 2인극은 분명한 대립적 갈등 구조를 가지는 2명의 캐릭터가 눈길을 끈다. 하지만 "덤 웨이터"가 가지는 이야기의 서사적 탄탄함은 좀 아쉽다. 도대체 이 두명의 캐릭터가 왜 그 방안에서 무엇을 기다리고 있으며 왜 그들은 기다리고 있는지 나오질 않는다. 그저 한명이 그 상황에 회의를 느끼고 있다는 것만이 극에 등장하는 인물들간의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이 연극의 소개에서 보면 베게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아이디어를 가져 온 것 같은데, 사실 사전 지식 없이는 이 연극을 본다는 것은 조금 곤혹스럽기도 하다.

물론 연극에서의 긴장감과 스팩터클함,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여러 장면들, 대립되는 인물 구도의 설정,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 등은 꽤 훌륭했다. 여기에 이야기의 사사적 측면만 조금 더 보강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 다음으로 본 "이야기 심청"은 전통적인 마당극 형식을 빌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마지막에 나는 징을 들고 아내는 그 징을 치는 일에도 참여했다. 마당극은 자고로 관객과 놀이꾼(배우)이 함께 할 때 그 효과가 최고조에 달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전 연극인 "덤 웨이터"의 극도의 연극적 긴장감을 완전히 풀어 해치는 일은 쉽지 않아 보였다. 사람들은 대부분 "덤 웨이터"를 본 사람들이 그대로 남아서 "이야기 심청"을 보았던 터라 극과 극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을 느꼈으리라.

"이야기 심청"의 재미는 물론 "덤 웨이터"를 뛰어넘는다. 아주 전통적인 고전을 약간 각색하고 다르게 생각해 보자는 제안으로 극이 시작되면서 사람들의 궁금증을 불러와 극을 이끌어 간다. 2명의 배우가 보여주는 다양한 연기와 재미있는 물건을 이용하여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데는 성공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연극적인 재미는 덜했다. 막과 장이 없이 매번 병풍 뒤로 왔다갔다 하는 방식으로 등장과 극의 전환을 바꾸는 것은 연극의 전통적인 막과 장의 구별에서 올 수 있는 기대감을 씼어버렸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문화 공연을 보고 난 후의 느낌은 다를 것이다. 좋지 않은 감상 후기를 그것도 마감 이후 이렇게 뒤늦게 내놓았지만, 그럼에도 "야, 잘 보았다!"고 외치고 싶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에 내려와서 한 그 일성처럼 보는 내내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하고 박장대소도 하고, 졸기도 했지만 이런 일이 어디 흔한 일이랴. 내 인생은 내 아내와 함께 하는 2인극의 그 절정임을 그날따라 유난히 느끼게 되었으니, 이보다 더 큰 수확이 있겠는가.

미천한 블로그질을 하고 있는 나에게 이런 기회를 준 위드블로그 측에 더없이 감사드리며, 더불어 연극 문화 발달을 위해 애쓰고 있을 관계자들과 2인극 페스티벌 관계자들에게 더불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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