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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해리포터 시리즈>의 충격적인 대반전은 세베루스 스네이프 교수가 자신이 사랑한 릴리 포터의 아들을 지키기 위해 볼드모트의 부하로 위장해 활동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다. 스네이프 교수의 숭고한 사랑과 헌신적인 희생을 접하면서 스네이프 교수를 미워했던 해리뿐만 아니라 독자들도 심적 충격이 만만치 않았다. <두 도시 이야기>에 대한 글을 쓰면서 왜 해리포터를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두 책을 모두 본 사람이라면 앞에서 스네이프 교수를 이야기했을 때 <두 도시 이야기> 속의 시드니 칼튼을 생각해 냈을 것이다. 시드니 칼튼도 스네이프 교수처럼 이룰 수 없었던 사랑이지만 사랑했던 사람의 행복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인물이다. 

 

릴리의 죽음에 오열하는 스네이프

 

사람들은 정말 그런 사랑이 있을까에 대해 회의적일 거다. 판타지 이야기 혹은 아이들 동화 속에나 등장할법한 비현실적인 이야기라고 말한다. 대부분은 살면서 그런 사랑을 접해볼 수 없다. 하지만 스네이프의 사랑도, 시드니 칼튼의 사랑도 이야기의 끝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곳에서 그들은 사랑을 이어갔고, 이루어냈다. 극악한 볼드모트가 세상의 종말을 만들려는 상황을 막아냈고, 왕과 왕비를 비롯해 모든 귀족들이 단두대에 처형되는 과정에서 대신 사랑하는 이의 소중한 사람을 지켜냈다. 그래서 나는 <해리포터 시리즈>도 읽지 않고, <두 도시 이야기>도 본 적이 없는 사람에 대해 깊은 연민이 몰려온다.

 

<두 도시 이야기> 표지

 

<두 도시 이야기>는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기까지의 암울하면서도 역동적인 파리 빈민들의 모습을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냈고, 혁명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인간 군상의 모습도 실감나게 묘사했다. 피에 굶주린 혁명의 종말적 상황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하고 실행하여 마침내 자신을 희생하는 시드니 칼튼의 모습은 죽은 연인의 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스네이프 교수의 모습처럼 숭고하다.

 

최고의 시대이자 최악의 시대요, 지혜의 시절이자 어리석음의 시절이었으며, 믿음의 세월이자 회의의 세월이요, 빛의 계절이자 어둠의 계절이었고, 희망의 봄이자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 앞에는 모든 것이 있으면서 아무것도 없었고, 우리는 모두 곧장 천국을 향해 가고 있으면서 곧장 지옥으로 가고 있었다. 요컨대 그 시대가 현재와 어찌나 닮아 있었던지, 당시의 가장 말 많은 일부 권위자들조차 선과 악, 즉 극단적인 대조만이 허락되는 세상이라고 주장할 정도였다.
- <두 도시 이야기> 첫 문장

 

<두 도시 이야기>의 첫문장은 양 극단이 부딪히는 파국의 시대의 모습을 담았다. 모순과 모순이 부딪히면서 파국을 만들어내고 질서를 만들기 위해 무질서가 용인되는 혁명의 시대였다. 지구 중력이 무색할 정도로 위와 아래가 섞이고 부딪히고 깨지고 흩어졌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이며, 어느 것이 선이고 어느 것이 악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던 시대였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던진 시드니 칼튼의 희생은 판도라 상자 속 희망과도 같다. 

‘두 도시’는 각각 런던과 파리라는 소설의 배경을 말하지만 이야기가 품고 있는 사건에서 파악할 수 있는 핵심은 파리라는 도시 안에 있는 두 계급의 갈등이다. 귀족과 왕정이 만든 세상의 반대편에는 굶주림과 핍박에 시달리는 빈민들이 있었다. 귀족들은 빈민의 가난과 굶주림을 외면하고,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을 착취했다. 이미 결혼한 여인마저 빼앗기 위해 병든 남편을 혹사시켜 죽이고, 누나를 보호하려는 남동생을 살해하고, 자신의 마차에 치여 아이가 죽었는데도, 죽은 아이의 부모를 욕했다. 가난한 사람들은 아이 낳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이 고통이 자신의 대에서 끝나야 한다며 울부짖었지만, 바닥에 흘린 포도주를 머릿수건으로 담아 쥐어짜 아이에게 먹여야 했다. 그럴 때 귀족들은 풍족한 파티와 초콜릿마저 하나씩 떠주는 하인을 따로 둘 정도로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했다. 이런 상황에서 빈민들의 분노와 슬픔이 하늘에 닿았다.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외젠 들라크루아, 1830년작, 325 × 260 cm , 루브르 박물관

 

 

모순된 시대에는 모순된 행동이 나온다. 하나의 도시에 살고 있는 두 계급의 모순은 함께 살고 있지만 함께 살 수 없음을 드러냈다. 결국 억압에 시달리던 계급이 폭발하면서 바스티유 감옥이 점령되고, 왕과 왕비를 비롯해 수많은 귀족들이 단두대에 희생되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피의 복수극은 엉뚱한 희생자들에게까지 번졌는데, 혁명에 가담했던 마담 드파르지가 자신의 복수를 위해 한때 귀족이었던 찰스 다네이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 전체(어린 딸 루시까지)를 죽이기 위한 음모를 꾸민다.

찰스 다네이의 사형이 선고된 후 24시간 동안의 사건들은 다네이와 그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시드니 칼튼을 중심으로 매우 긴박하게 흘러갔다. 마침내 찰스 다네이를 구하고 단두대 형장으로 나아가는 시드니 칼튼의 옆에는 억울하게 죽음으로 내몰린 재봉사 소녀가 등장한다. 이 재봉사 소녀의 등장으로 시드니 칼튼은 자신의 죽음을 더욱 담담하게 추슬러 형장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재산도 없고 지위도 없는 가난한 재봉사 소녀가 사형을 선고받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 혁명이 가진 모순을 여과없이 드러내면서 칼튼의 죽음이 얼마나 숭고한지를 더욱 빛내주는 역할을 했다. 또한 소녀와 함께 칼튼의 죽음이 쓸쓸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독자들의 마음까지 세심하게 살핀 뛰어난 인물 배치였다.

 

나는 바사드와 클라이, 드파르주, 방장스, 배심원, 판사 같은 옛 체제의 붕괴 속에 생겨난 새로운 압제자들의 기나긴 서열이 이 보복적인 도구의 사용을 멈추지 않는 지금, 오히려 이 보복적 기구로 인해 저들이 사멸되어 가고 있는 모습을 본다. 이 아름다운 도시와 이 구렁텅이 속에서 떨치고 일어선 현명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앞으로 이들이 진정한 자유를 위해 싸우며 승리와 패배를 맛보는 가운데, 이 시대와 (혁명을 잉태할 수밖에 없었던) 전 시대의 악행은 스스로 속죄하며 소멸하리라. 
내게는 보인다. 내가 목숨 바쳐 사랑했지만 다시 볼 수 없을 그들이 영국에서 보람 있게 성공을 누리며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이. 그녀가 내 이름을 딴 아이를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을. 나이 들고 구부정해졌어도 다른 부분은 완전히 회복되어 자신의 진료실에서 차별 없이 모든 사람에게 헌신하는 그분의 모습이. 십 년이라는 세월 동안 자신이 가진 모든 것으로 그들을 풍요롭게 해준 그들의 오랜 친구인 한 인자한 노신사가 평안하게 세상을 떠나는 모습이.
나는 알고 있다. 내가 그들, 아니 세대를 지나 그 후손들에게도 마음의 성소가 되리라는 것을. 할머니가 된 그녀가 나를 추도하는 이 날, 나를 위해 우는 모습이 보인다. 그녀와 남편이 이승의 행로를 마치고 지상의 마지막 침대에 나란히 누운 모습이 보인다. 그들이 서로를 존경하는 만큼 나를 존경하리라는 것도 알고 있다.
내게는 보인다. 그녀의 품에 안긴, 내 이름을 딴 아이가 한때 나의 길이기도 했던 인생길을 훌륭히 걸어가는 모습이. 그 아이가 그 길을 훌륭히 걸어 내 이름을 빛내주리라는 것도, 그리하여 내 이름에 묻었던 오점이 지워지리라는 사실도 안다. 지극히 공정한 재판관, 명예로운 사람이 된 그 아이가 역시 내 이름을 딴 사내아이, 내가 잘 아는 이마와 금발을 지닌 그 아이를 이리로 데려와-그때가 되면 이 자리는 지금의 끔찍한 흔적도 사라지고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 될 것이다-다정하고도 감정에 북받친 목소리로 내 이야기를 들려주리라.
내가 지금 하려는 것은 지금까지 해 온 어떤 행동보다도 훨씬 더 숭고한 일이다. 이제 나는 지금까지 내가 알았던 그 어떤 안식보다도 평안한 안식을 향해 갈 것이다.

- <두 도시 이야기>의 마지막 문단들

 

우리 시대는 프랑스 혁명의 세례를 받아 더 자유롭고 평등한 시대를 살고 있다. 하지만 언제 다시 절망과 어둠이 우리 앞에 나타날지 알 수 없다. 죽음이 삶보다 가벼운 시대가 온다면 사랑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위로할까? <두 도시 이야기>는 그런 시대를 살아갈 힘과 이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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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 자전거 출근을 못했습니다. 신변에 작은 이상이 생겨서죠. 사건은 평화로운 일요일 오후에 벌어졌습니다. 언제나처럼 안양천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고 오랜만에 욕조에 물을 받아 놓고 있는 중이었죠. 잠시 화장실에 앉아 핸드폰을 보는데 아이가 갑자기 문을 왈칵 열었습니다. 아이는 아빠가 씻으려고 물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지 문앞 변기 위에 앉아 있을 걸 생각 못했던 겁니다. 그 순간 정수리 부분을 화장실 문손잡이에 강하게 부딪혔고 심한 통증과 함께 피가 나기 시작했죠.

나와 아내는 서둘러 병원에 갈 채비를 하는데 아이는 자기때문에 벌어진 일에 놀라서 방으로 들어가 이불 속으로 들어가 소리도 못내고 울고 있었네요. 지혈을 하면서도 일단 놀란 아이도 달래야했죠. 아이가 있는 집에서 사고는 항상 주요 변수죠. 더군다나 요즘처럼 친구도 만나기 어렵고 집에만 갇혀지내니 아이의 에너지가 어디로 갈까요.

다행히 3cm 정도 찢어진 거라 한 2주 고생해야겠지만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었습니다. 국민학교 시절 이후 오랜만에 머리에 바느질했네요. 생각해 보면 어린 시절에도 여러번 머리가 깨지고 두번은 꼬맸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름 활달한 어린이었답니다. 애들은 다치면서 크는거라고 하는데 애 키우는 어른도 다치기도 하는군요 ㅎ

이틀 쉬었고 어제는 반창고도 제거했으니 오늘은 다시 자출모드로 달려 봅니다. 오늘 오후는 제법 따뜻한 날씨가 된다고 하니 오후에 가볍게 입고 산책도 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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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3. 18. 수. 맑음 아침 기온 5도
🎉 아침 자전거 출근 10km
🚲 2020년 자전거 총 주행거리 251.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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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인공지능 스피커를 하나 들여놓았습니다. 손쉽게 라디오나 음악을 듣고 날씨를 물어보는 것도 재밌네요. 딸아이는 별자리 운세, 띠 운세 물어보는 걸 알았고, 아내는 여전히 스피커와의 소통이 어렵습니다. 인공지능과 소통 하는 것도 만만한 일은 아니죠.

먼저 음성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그것을 분석한 후 각각의 음절을 형태소별로 분류하고 다시 그것을 어구에 따라 조합하여 의미를 탐색하고 내용을 파악합니다. 여기까지가 기계로 하여금 사람의 말을 알아듣게 하기 위한 과정이고 이 다음은 기계가 사람의 말을 하기 위한 과정은 더 복잡해집니다.

튜링테스트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거에요. 보이지 않는 두 방(room)이 있습니다. 한쪽 방에는 인간이 다른 방에는 기계가 있죠. 두 방의 바깥에는 각 방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는 질문자가 있습니다. 이 질문자가 각 방의 대상과 대화를 나누면서 인간과 기계를 구분해 봅니다. 이때 인간과 기계를 구분할 수 없다면 그 기계는 지능을 가졌다고 봅니다. 이 테스트를 튜링테스트라고 부르죠.

지금의 인공지능 스피커는 아직 튜링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만 꽤 영리한 건 사실입니다. 전문가들은 2020년말, 즉 올해에 튜링테스트를 통과하는 기계가 나올거라 예상하고 있죠. 실상 구글의 듀플렉스나 네이버의 AI콜 등은 정말 구분이 쉽지 않을 정도입니다.

어느새 세상은 이만큼 변하하고 있네요. 바이러스도 세상의 변화에 영향을 주지만 기술이 가져올 변화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떤 세상이 올지 모릅니다. 다만 더 좋은 세상이 도래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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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3. 13. 금. 흐림 아침 기온 3도 바람 많음
🎉 아침 자전거 출근 10.2
🚲 2020년 자전거 총 주행거리 241.5km

 

공덕동오거리 횡단보도 짜투리땅에 핀 산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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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가 바뀌었어요.

이전까지는 반드시 주차대와 연결된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이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이 방식은 이용되고 있는데 새롭게 자전거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뒤바퀴에 걸린 잠금장치가 해제되는 방식도 추가된 거죠. 기존의 방식은 LCD형, 새로운 방식은 QR형이라고 부릅니다. 사실 어제 이 QR형을 사용해 봤는데 훨씬 편하고, 이용이 끝난 자전거를 주차시킬 때도 굳이 연결선 사용없이 잠금장치만 눌러주면 되기 때문에 주차대에서 연결선들이 혼잡하게 늘어지는 일도 없을 것 같네요. 연결선으로 인한 고장도 이제는 줄어들겠죠. 다양한 이점을 가진 QR형 대여 방식이라고 칭찬해 주고 싶네요.

또하나, QR형 따릉이들은 안장의 높이 조절이 쉬워졌습니다. 이 부분은 따릉이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 쉽게 지나치는 부분이기도 하죠. 기존 자전거들이 잠긴 나사를 풀어서 안장을 빼거나 넣은 후에 다시 나사를 꾹 잠가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QR형은 보다 편리하게 한번의 조작으로 안장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해 놓았네요. 다만 제가 탄 따릉이만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안장의 최대 높이가 높지 않다는 점이죠. 173cm정도의 키는 그래도 이용하는데 큰 불편은 없지만 180cm를 넘어가는 장신은 안장높이가 낮다는 느낌을 받을 것 같네요.

게다가 전체적으로 따릉이들이 새로운 부품으로 교체되고 QR형은 거의 새 자전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습니다. 매번 페달의 베어링이라든지 안장 나사죄임이라든지 바퀴의 기어라든지 등등이 약간씩 문제가 있는 자전거들이 간혹 있었는데 어제 오늘 타본 자전거들은 모두 상태가 아주 좋네요.

코로나19 사태로 혼잡한 대중교통의 이용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도 나오던데 이번 기회에 따릉이와 접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코로나로부터도 비교적 안전하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고, 지구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따릉이를 이용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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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3.12.목. 맑음(1~14도)
🎉 11일 저녁 자전거 퇴근 10.2km, 12일 아침 자전거 출근 10.5km
🚲 2020년 자전거 총 주행거리 231.3km

3.12. 아침 마포대교
3.11. 저녁 마포대교 강변북로
3.11. 마포대교 노을 지는 밤섬
QR형 따릉이. 기존 LCD형 따릉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QR코드를 스캔하면 잠금장치가 자동 해제된다.
안장 높이 조절이 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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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데믹(pandemic).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 어려운 용어 등장하면서 무언가 세기말적인 암울함이 더해가는 느낌입니다. 아직 WHO(세계보건기구)는 판데믹이 아니라고 합니다만 많은 전문가들이 사실상 판데믹이라고 보고 있죠. 오늘 출근하면서 약국앞에 줄서 있는 분들을 보는데 씁쓸해집니다. 매번 자전거타고 지나다녔던 신도림동 코리아빌딩도 오늘은 다시 보이네요. 버스타고 출근하다보면 유독 그곳에서 내리는 여성분들이 많았는데, 콜센터 직원들의 어려움에 대재난까지 겹치니 마음이 시립니다. 당분간은 더 번질 여지도 있지만 모두 무사히 완치되시길 기원합니다.

세계적으로 퍼진 전염병 중에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려버린 것이 많았죠. 유럽에 퍼진 흑사병은 중세의 몰락을 가져왔고, 아메리카에 상륙한 유럽인들이 퍼뜨린 천연두는 원주민의 대부분을 몰살시켰습니다 .
이번 코로나19도 신자유주의 세계에 대한 브레이크가 될지, 아니면 가속 페달이 될지, 아니면 그냥 슬쩍 지나가는 바람이 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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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3.11. 맑음. 아침 기온 0도
🎉 아침 자전거 출근 10.2km
🚲 2020년 자전거 총 주행거리 210.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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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오늘 다시 꽃집에 들렀다. 아주머니가 분주히 이것저것 하면서 바빠보였지만 그냥 쑥 물어본다.
"어제 프리지아 한다발 사간 사람입니다. 한다발 더 구하는데요."
"아! 어서오세요. 오늘은 5000원만 주세요."
어제는 6천원을 받더니 오늘은 5천원만 받는다.
"꽃시세가 그날그날 달라요. 또 어제도 사가셨으니 오늘은 더 깎아줄게요."
1천원이나 깎아주니 기분이 좋다. 아니, 어제 더 받았던건 아니고??
"물은 이틀에 한번씩 갈아주시고 그때마다 밑동을 조금씩 잘라주세요. 그래야 물구멍이 안 막히고 꽃이 다 필 수 있어요."
봉우리가 거진 다 닫혀 있지만 조만간 활짝 필 것을 기대하며 꽃을 들여놓았다. 가족들이 좋아한다. 봄이 더욱 기다려지는 거실 풍경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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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기본 소득, 들어보셨나요? 코로나19 사태로 국민 경제 전반이 휘청거리면서 정부의 추경 예산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과 관련하여 나온 제안 중 하나라는데요. 국민 누구에게나 최대 100만원을 지원한다는 게 기본안인 것 같습니다. 관행적으로 집행 되어 왔던 재난지원 추경 예산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게 하는 제안이네요.

사실 새로운 정책이란게 잘 따져보고 해야할 일이지만 우리나라 정도면 이런 정책도 과감하게 시도해 봐도 되지 않을까요.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가 우리나라의 공공 의료 체계를 다시 보게 된 것처럼 재난 이후의 상황을 빠르게 회복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과 시도로 재난기본소득도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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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3. 9. 날씨 맑음. 아침기온 3도.
🎉 아침 자전거 출근 9.9km
🚲 2020년 자전거 총 주행거리 200.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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