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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7.2. 

제는 대표이사 이취임식이 있었습니다. 전임 대표 이사님은 이 회사에서 24년 1개월을 일하셨다고 하네요. 단순히 회사에 의미 있는 기록과 업적을 남기신 것을 넘어 교과서 출판계 전체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기신 분이죠.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누시는데, 일부 직원들은 아쉬워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사장님의 눈가도 촉촉하게 젖은 모습을 보니, 또 하나의 시간과 기억이 이렇게 세월 저편으로 건너가는 건가 싶네요.

아무튼 새로운 대표이사님의 취임 축하 회식으로 뷔페에서 배터지게 점심을 먹었더니 하루밤만에 몸무게가 훌쩍 뛰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열심이 자전거 출퇴근을 했습니다.

그러면 뭐하겠습니까. 줄어드는 건 몸무게가 아니라 기운이네요. 기운만 쭉쭉 빠집니다. 중년의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건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지만, 갑자기 슬퍼지려 합니다.

오늘은 간만의 팀 회식인데(몇개월만인가....), 회식 끝나면 또 자전거로 퇴근해야겠습니다. 한 시간의 회식으로 찐 살은 수십시간을 자전거로 달려 빠진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 1일 PM(10.1km) + 2일 AM 자전거 주행: 20.2km
🚲 2019년 자전거로 달린 거리: 344.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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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7.1.

28일 저녁 촬영(?)을 마치고, 맥주집에서 노 선배와 양 동기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10시 즈음에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권 동기에게 처음으로 따릉이를 소개하고, 나역시 단체권이라는 걸 처음으로 끊어서 함께 타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탄다는 권은 제가 그토록 자전거 안장을 더 올려야 한데도 그냥 탄다고 하다가 결국 무릎 통증을 호소했지만 여하튼 무사히 집앞(고척돔경기장)까지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일요일날에는 영화 알라딘을 관람했습니다. 일요일 조조 영화라서 그런건지 어린이들보다는 어른들이 더 많더군요. 영화의 이야기와 주제는 뭐 다들 알다시피 그렇고 그런 내용. 그런데 이 영화는 어떻게 800만 관객을 넘었을까? 지니의 재치있는 입담과 신나게 이어진 춤과 노래가 한몫한 듯합니다.

일요일은 온 가족이 오랜만에 걷기. 집에서 목동 메가박스까지 걸어서 왔다갔다하니 약 15000보 이상을 걸었습니다. 이렇게 다니면 살 좀 빠져야 할 텐데, 더 둥글넙적해지는 얼굴은 어찌하란 말입니꽈~~~

🚲 28일 PM(14km) + 1일 AM(10.1km) 자전거 주행: 24.1km
🚲 2019년 자전거로 달린 거리: 324.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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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cebook.com/eowls/videos/2348217795240145/

2019.6.28.

주춤한 장마 전선의 틈새를 비집고 오늘도 자전거 출근. 오늘은 처음으로 동영상을 올려봅니다. 마포대교를 넘어가는 장면인데, 셀카봉에 휴대폰 달고 가방에 고정시키고... 아주 생쇼를 했네요. 무지 흔들립니다. 거의 8분짜리 동영상인데, 보지 않으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고요. 그래도 보시겠다면 4분 이후부터 보시길 추천합니다.

일주일 전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날씨로 등짝에 땀방울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체질이라서 메리야스가 등짝에 쩍쩍 달라붙는 그런 일은 없네요.

도서전에 다녀온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게 도서전이었는지 헷갈릴 정도로 책과는 거리가 있는 여러 이야기들을 전해줍니다. 책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전망이 극과 극입니다. 외형적 측면에서 책은 어쩌면 수명을 다해가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콘텐츠와 지식을 전달하는 수단으로서의 책은 앞으로도 영원불멸의 진리일테니 말이죠.

세상을 어떻게 정의내리느냐에 따라 생각과 행동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책은 무엇일까요?

 

 

🚲 오늘(28일) 아침 자전거 출근: 10.1km
🚲 2019년 자전거로 달린 거리: 300.2km

#책이란 #교과서와교육 #따릉이300km #자전거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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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6.27. 페이스북 업로드 내용


 

장마가 서울로 오다가 지쳤는지 말라버렸네요. 그래도 장마는 장마라고 후텁지근한 날씨입니다. 아침에 날씨예보 보면서 따릉이에 올라탔지만 잔뜩 찌푸린 날씨를 보면서 여차하면 자전거 세우고 버스 갈아타야지 했는데 무사히 회사까지 왔네요. 여의도 지나 마포대교 건너는데 하늘이 어찌나 우울하던지...

님아 저 다리를 건너야 할까요?

그런 조마조마한 마음때문이었을까요. 따릉이에 잠금틀 채우는 걸 잊고 그냥 회사로 향하다가 아차 싶어서 다시 따릉이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뻘짓을 하고 말았네요. 내 뺨에 흐르는 물방울이 땀인지 빗물인지 눈물인지 ㅎㅎㅎ

중년의 건망증은 일상적이라 위안해 봅니다.

🚲 오늘(27일) 아침 자전거 출근: 10.3km
🚲 2019년 자전거로 달린 거리: 290.1km

#장마에대처하는따릉이의자세 #아침자전거출근 #목표50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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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후기라니! 내가 이런 걸 쓸 줄은 몰랐다. 뭔가를 바래서는 아니다. 그냥 남기고 싶은 욕구라고 해 두자. 아무튼 드디어 엊그제 주문했던 2단 와이드 독서대가 회사로 왔다. 대대적인 자리 개편(?)으로 구조를 바꾸고 나서 보다 과학적이고 편안한 교정 생활(응?)을 위해 독서대를 마련하겠다고 마음먹고 여기저기 찾다가 마침 A3용지까지 넉넉히 올려둘 수 있는 와이드 독서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어쩌면 내 자리도 이것을 이렇게 넓게 책상을 비워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맞춤이었다. 

책과 A4지를 올려 놓은 모습

 

책을 올려놓는 부분은 반들반들 마감 처리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한 순간, 윗부분의 오른쪽 끝에 박아 놓은 막음틀이 헐겁다 싶더니 툭 떨어졌다. 본드칠이 되지 않고 온 것. 어쩔 수 없이 본드를 구하기 전까지는 스카치테이프로 동여매 놓은 상태. 

A4지를 올렸을 때는 상단과 딱 맞아 떨어져 아슬아슬하다. 만약 아래 책받침틀을 끼운다면 A4지 크기의 책은 올려놓았을 때 윗 책 받침대를 넘어가게 된다. 와이드하긴 한데, 높이가 쪼끔 아쉬운 수준. 2단의 높이 역시 좀 낮다. 

각각의 모듈들이 분리와 조립이 쉽게 된 점은 칭찬할만하다. 상황에 맞게 바로바로 바꾸어 쓸 수 있다. 

위 상태는 필기형 높이로 맞춘 상태. 생각보다 높았지만 사용해보니 아주 적정한 높이다. 전반적으로 가격대 대비 매우 만족스러운 상품이다. 마감만 잘 됐으면 별4개 이상일텐데 그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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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4.13.) 안양천 구일역에서 출발해 철산교 부근에서 광명시 방향으로 건너가 돌아왔다. 벚꽃이 흩날리기 시작했고, 나무가 있는 위치에 따라 어떤 나무는 벌써 꽃잎을 다 떨구고 이파리가 나기 시작했고, 어떤 나무는 이제 막 꽃이 피어오르기 시작하기도 했다. 나들이 나온 인파들이 평소보다 많기는 했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였고, 가끔 강냉이나 뻥튀기, 솜사탕을 파는 노점상들은 광명시 쪽에서 만날 수 있었을 뿐, 서울 구로구쪽에서는 상인이 없었다. 

벚꽃은 시듦을 보여주지 않는다. 시들기전에 꽃잎을 떨궈버리니 여느 다른 꽃과 달리 시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 그런 꽃의 모습을 보고 누구는 젊은 날에 스러져간 어린 영혼들 같다고도 묘사한다. 가장 아름다울 때 떠나가는 모습에서 아련한 향수를 느낄 나이가 됐다. 나이듦을 생각하고 덜 추하게 보기 좋게 늙어가기 위한 삶을 준비 중이다. 그런 삶은 어떻게 준비하는 것일까? 매일매일 늙는 것을 걱정하면서도 정작 답은 보지 못하는 아둔하고 답답한 삶이다. 

 

 

 

4.15. 일요일. 

아이를 조계사 어린이 법회에 데려가는 중 아이의 친구와 그 어머니를 만났다. 그쪽 어머니가 인사동에 아이 네임텍을 만들러 간다고 하니 아이도 따라가고 싶어했다. 이렇게 뜻하지 않았던 인사동 나들이 잡혔다. 의외의 나들이에 의외의 즐거움이 함께하는 법이다. 아이의 네임텍 말고도 아이 엄마가 좋아할만한 향초 받침대도 사서 집에 놓으니 인사동이 부럽지 않다. 

 

인사동 쌈지길을 나와 집으로 향하던 중 아이를 위해 장난감 박물관을 구경했다. 공짜를 기대하고 계단을 내려가니 입장권을 구입을 안내한다. 1인당 4천원이라서 둘러보았다. 아이는 유난히 장난감 욕심이 없다. 어릴 때부터 자기가 애착을 갖는 장난감이 따로 있고, 그 외에는 그렇게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여전히 10년도 더 된 곰돌이 인형을 항상 옆에 두고 자는 것을 보면 아이의 성정이 참 남다름을 느낀다. 

장난감 박물관은 어른들의 추억을 불러오는 다양한 피규어와 아이들 만화 속의 피규어들로 가득했다. 장난감 박물관이라기 보다는 피규어 박물관이 더 어울릴법했다. 세 가족의 추억 놀이 삼아 방문해 보았는데, 갑작스러운 나들이치고 나쁘지 않았다. 다시 찾아갈 것 같지는 않다. 순전히 아이의 관심여부만 따지자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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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되는 법(유유, 이옥란)

돌이켜보면 10대에서 20대 초반까지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20대 후반부터 책을 좀 덜 읽다가 마흔이 넘어가면서 책을 다시 좀 읽기 시작했죠. 책을 만든다는 저도 그렇게 책을 안, 아니 못 읽었습니다. 세상은 책 읽기 보다 재미있고, 해야 하고, 하고 싶은 일이 많습니다. 책 보다 세상에서 배우는 게 많다고 느껴질 때 책은 그다지 쓸모 없는 도구가 되고 맙니다. 그러다가 좀 겸손해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책을 좀 봅니다. 

이런 사람도 편집자 일을 합니다. 주변 편집자들을 봐도 책 읽는 편집자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 물어보면 어버버 하거나 말을 돌리거나 예전에 읽은 책 이름을 말합니다. 그만큼 책을 안 읽는 세태죠. 그런데도 편집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 많습니다. 책을 만든다는 일의 가치는 여전히 숭고하게 다가옵니다. 이미 시장에서 가지는 책의 가치는 저평가되고 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편집자 되는 법"(유유)의 저자(이옥란)는 이런 시장 상황을 다양한 통계자료를 통해 한마디로 정의했습니다. 

"근속 연수 3년, 실무 정년 마흔"

저자는 냉혹한 출판 현실을 최신의 데이터로 설명합니다. 그러면서도 편집자로서 살아온 자신의 경험적 가치를 이야기해주고 있죠. 어차피 이 책을 사서 보는 사람들은 편집일을 하는 현실적 고통과 마주하고 있을테니 말입니다. 실무적인 조언부터 친근하게 다가오는 편집 업무의 에피소드까지, 초보 편집자라면, 편집 업무에 마음을 두는 이라면 읽어볼 만하다고 전 생각합니다. 

이제 저는 그가 말한 실무 정년 마흔을 넘겼습니다. 교과서 편집의 업무 특성 때문인지 기획자가 아닌 교과 편집 실무자로 여전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책이 나오기 위한 합리적 절차나 형식, 방법 등에 대해서는 감각적으로 따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교과서를 만드는 일에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아마도 모든 편집자가 대부분 그러하겠지요). 성실, 인내, 끈기+체력만 믿고 책을 만드는 일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알면서도 막상 책에 대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면 누구보다 야근과 철야에 시달리면서 일하고는 합니다. 그래서 전 아직도 책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편집자, 편집 관련 책을 들여다보곤 합니다. 세상이 변해도 편집자들은 비슷해 보입니다. 생각도 고민도... 그래서 이 책이 마흔을 넘긴 저같은 편집자에게도 위안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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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으면 취향이 변하는 게 맞나 봐. 난 원래 운동하는 거 질색했는데."
우리 팀 부동의 주전 풀백이 무심코 던진 이 말에 모두들 앞다투어 공감을 표했다. 이건 취향의 변화 정도가 아니라 유전자 변이 아니냐는 근본 없는 병리적 의심까지 제기됐다. 체육 시간이면 양호실 갈 궁리나 했었다는 사람들이 가만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8월의 뙤약볕 아래로 스스로 기어 나와 이러저리 뛰어다니며 공을 차고 있으니 그럴 만도 했다.
-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프롤로그 중에서


복잡한 대중교통 안에서 낑겨서 가다보면 이북리더기도 들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 그럴 때는 종종 소리로 듣는다. 주로 가벼운 소설이나 에세이가 좋다. 이북리더기에 내재된 기계음(제법 사람 목소리가 나온다)도 익숙해졌다. 그런데 마침 좋은 오디오북이 나왔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인데, 많은 분들이 추천해 주셨던 책인데, 아직 초반인데 재밌다. 목소리 고운 여성 성우가 읽어주는데 듣기가 좋다.

체육 교과서 편찬일을 하다보면 여학생을 위한 내용을 배려해야 한다. 체육 교과만큼 여학생 장애인 등이 참여하기 어려운 교과는 없다. 내용만이 아니라 삽화나 사진 등 이미지에서도 이들을 고려하는 편집이 필요하다. 특이 여학생 체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매우 높다. 주요 신문사와 방송에서도 여학생 체육을 특별 기획으로 다루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교 체육에서 여학생이 차지하는 위치는 약간 소외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식 있는 체육 교사들도 여학생을 체육에 참여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나마 여학생들이 표현활동(춤과 관련한 내용)이나 동작 도전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서 그와 관련한 시간을 많이 할애해 주는 게 일반적인 모습이다. 많은 여학생들이 체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쟁 활동(축구, 농구, 배드민턴, 탁구, 야구 등등)과 도전 활동(기록, 투기 스포츠 등)에서는 관심을 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최근 나이키 광고를 보면 꾸미지 않고 도전하는 여자들의 스포츠 모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스포츠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틈새를 파고드는 전략이다. 그러면서 젠더 의식을 부각하고 차별적 성문화에 반기를 드는 듯한 이미지를 제품에 심어줌으로써 제품을 사용하는 이들에게 문화적 우월감을 갖게 만들어 주고 있다.


그만큼 여성의 스포츠 참여는 이제 이 시대의 중요한 문화적 흐름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는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고, 우리가 갖고 있는 의식의 장벽과 그것을 뛰어넘기 위한 도전들이 이 사회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미투 운동과 함께 불붙은 여성 운동이 비분강개형 투쟁으로 나아가는 것도 어느정도 필요하지만, 여성들의 우아하고 호쾌한 축구 모임을 살펴보면서 그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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