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의 이리 - 헤르만 헤세 지음, 김누리 옮김/민음사 난감한 일이다. 흔들리는 지하철에서도 보고, 침대 머리맡에서도 보았다. 작정하고 의자에 앉아서 열심히 탐독도 해 보았다. 그의 이전 작품 "데미안"에 대한 기대를 이어갈 수 있으리라 보았다. 그러나 달랐다. 재미도 감동도 없이 철학적 사유와 몽환적 상상력, 이해되지 않은 이야기의 연결 구조, 도저히 현실적 인물이라고 보기 힘든 등장인물들까지, 어느 하나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었다. 내 사유의 빈곤함인지, 아직 무르익지 않음인지 모를 일이다. 주인공 하리는 고집스럽게 자신의 사상을 고수하며 전쟁으로 치닫는 세상과 타협하지 않으면서도 소시민적인 삶과 명확히 구분되며 홀로 좁은 방에서 고전을 탐닉하며 살아가는 사상가이다. 세상에 대한 희망도 기대도 없고 ..
가끔 그 순간이 그립다. 양 옆으로는 곧게 뻗은 참나무들이 적당하게 나 있는 숲의 오솔길, 숲의 향을 온전히 맡을 수 있는 그 길을 걷던 순간 말이다. 그렇게 걷다 보면 숲과 나라는 인간은 온전히 하나되는 합일의 경험에 다가선다. 경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경계조차 서로 다른 종의 경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나는 그 순간 숲에 들어온 낯선 동물의 하나다. ⓒ강대진(eowls@eowls.net) 지리산을 비롯해 남도의 여러 산을 돌아다니고, 백두대간에 도전한다고 꼬박 열흘 동안 지리산부터 덕유산까지 걸을 때도 그런 순간은 매번 찾아왔다. 어쩌면 이제는 잃어버린 시간이 된 것일까? 산, 숲을 떠나온지 너무 오래됐다. 숲에 대한 그리움으로 이 책 “숲에서 우주를 보다”라는 책을 들었다. 이 책은 생..
1. 줄거리 11살 빌리는 영국 북부의 탄광촌에서 살고 있다. 아버지는 이곳에서 대대로 광부로 일해 왔고, 형 역시 광부이다. 하지만 광부들은 광산을 폐업하고자 하는 정부에 맞서 파업에 들어갔으며 경찰들과 대립하면서 힘겨운 나날을 이어가고 있었다. 아버지는 빌리를 체육관에 보내 권투를 배우게 하지만 정작 빌리는 발레를 하는 모습에 빠져들고 만다. 우연히 발레를 배우기 시작한 빌리는 점차 발레만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발레 선생님 윌킨슨 부인은 빌리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를 로열 발레단 학교에 보내고자 한다.그러나 빌리가 발레를 배운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형과 아버지는 남자는 발레가 아니라 권투나 축구를 해야 한다며 체육관 출입을 금지시키고, 더 이상 50펜스의 강습비도 주지 않는다. 그러나 빌리 안에 숨겨져 ..
1. 줄거리 사상 최초 남북 단일팀의 국가명은 ‘코리아’, 국가(國歌)는 ‘아리랑’, 국기(國旗)는 ‘한반도기’였다.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이 출전하여 4강에 오른다. 개개인의 실력에서는 세계 어느 팀에 뒤지지 않은 강팀이었다. 그러나 반세기 동안의 남북 대결에서 비롯된 서로의 앙금도 쉽게 극복되었을까? 뛰어난 실력을 가졌지만 번번이 탁구 강국인 중국의 벽을 실감해야 했던 현정화 선수. 그녀에게 일본 지바 세계 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남북 단일팀이 결성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낯선 남북 선수들이 모여 훈련을 시작했지만 동료로서의 신뢰도, 인간적인 애정도 없었던 상태에서 단일팀이 만들어지다 보니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계속 일어난다. 남북의 선수들은 연습 방식, 생활 방식, 사고 방식, 심지어 ..
1. 줄거리 매기(힐러리 스엥크)는 가난한 복싱 지망생이다. 열세 살 때부터 식당종업원으로 일하면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복싱 연습을 한다. 매기의 아버지는 일찌감치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140kg의 비만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오빠는 교도소에 들어가 있는데다 여동생도 문제가 많은 복잡한 가정사를 가직하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유일하게 남은 희망은 복싱뿐이었다. 매기는 체육관의 베테랑 트레이너 프랭키(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자신을 훈련시켜 달라고 부탁해 보지만, ‘여자는 안 키운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늙은 프랭키 역시 외롭다. 유일한 혈육인 딸에게 보내는 편지는 매번 반송되어 돌아온다. 어렵게 키운 복서는 타이틀 매치에 나가기 위해 자신을 떠났다. 주일마다 거르지 않고 성당에 나가면서 낯선 언어(게일어)..
1. 줄거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구단. 메이저리그 만년 최하위에 그나마 실력 있는 선수들은 부자 구단들에게 빼앗기는 가난한 구단의 구단 주 ‘빌리 빈(브래드 피트 역)’은 또 한번 드래프트 시장에서 돈 없는 설움을 톡톡히 치른다. 그러다가 문득 만난 경제학 전공의 ‘피터’를 영입하면서 새로운 선수 선발 방식을 시도해 보기 시작한다. 그것은 기존의 선수 선발 방식과는 전혀 다른 규칙과 룰이었다. 그는 순수한 경기 데이터에만 의존해 타자의 경우 출루율, 투수의 경우 피출루율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직까지 유명하지 않지만,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조합해 새로운 팀을 꾸리고자 한다. 여기에는 사생활 문란, 잦은 부상, 최고령 등의 이유로 다른 구단에서 내놓은 선수들이 모여들게 되고, 모두들 미친 짓이라며 그를..
1. 줄거리 선비 이호창(송강호 분)은 유일한 출세의 길이었던 과거제도가 폐지되자 삶의 목표를 잃는다. 형은 시대적 울분을 안고 의병활동을 나서고, 아버지는 개화세력에 밀려 관직을 그만두고 서당을 운영한다. 아버지는 호창이 서당을 물려받기를 원하지만 호창은 과거 제도가 폐지된 후 암담한 미래 앞에서 글에는 관심 없고 공놀이만 즐긴다.어느날 호창은 아버지 몰래 공을 차다가 공이 남의 집으로 들어가자 공을 찾으러 담을 넘는다. 그러다가 우연히 야구공을 보았고, 유학파 신여성인 민정림(김혜수 역)을 만나 야구를 시작하게 된다.호창의 아버지는 아들이 서당을 물려받아 글공부를 하면서 초야의 선비로 지조 있게 살기를 바라지만, 호창은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받아들여 효도를 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신문물을 적극 수용..
1. 줄거리 얼룩말과 초코파이를 좋아하는 아이 초원. 겉보기에는 또래 아이들과 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어느날 초원이가 자폐증이 있다는 진단을 받는다. 엄마 경숙은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 앞에 좌절한다. 그러나 경숙은 초원이가 달리기에서는 남다른 능력이 있음을 발견한다. 그런 아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찾고 초원에게 달리기 훈련을 시킨다.시간이 흘러 초원은 20살 청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지능은 5살 수준에 머물러 있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방귀를 뀌어대고, 동생에겐 마치 선생님 대하듯 깍듯이 존댓말을 쓴다. 음악만 나오면 아무데서나 특유의 막춤을 선보여 마트나 지하철, 야구장 어디에서나 작고 사소한 문제를 일으킨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꾸준히 해온 달리기 실력만큼은 어느 누구보다 뛰어나다.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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