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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0주년이라는군요. 총장실 점거하며 보았던 5.18비디오. 그리고 어느해였던가, 홀로 찾아갔던 망월동. 1980년 광주는 우리 시대에게는 커다란 빛이자 빚이었죠. 지금은 빚보다는 빛으로 남고 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아픈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할 거고, 사과는 커녕 뻔뻔하게 얼굴 들고 다닐 사람도 여전히 숱하게 많을 겁니다. 역사의 아이러니는 인간의 삶에 있어 변수가 아닌 상수죠. 무덤덤해지는 나를 봅니다. 일상에서 보는 무기력과 모순의 흔적들에 비틀거리며 걸어가는 나를 봅니다. 아마도 너무 오랫동안 사람들과 멀리 지낸 것 때문은 아닐까 싶습니다. 이 거대한 비대면 세상의 한 가운데를 자전거로 달리려면 멈춰선 안되겠죠. 꾸준히 페달을 밟고 오늘도 꾸역꾸역 나아가 봅니다.


🏁 아침 자전거 출근 10.1km
🎉 2020년 누적 자전거 주행거리 60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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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마포대교 가기 전



동네 담장에 심어져 있던 장미넝쿨은 벌써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옛사람들은 철마다 꽃이 피고 열매가 익어가고 곡식을 거두는 걸로 일상의 즐거움을 삼았다는데 지금도 이런 삶의 풍경은 좋아 보이네요.

한창 도시화에 따른 급속한 개발의 과정에서는 거리에 이렇게 꽃이 많이 있기 힘들었죠. 물론 대부분이 단독주택이었던 시절에는 저마다 작은 마당이 있어 거기에 꽃나무가 심어져 있기도 했고 어디서 날아왔을 민들레가 콘크리트 사이에서 꽃을 피우기도 했지만 도시 조경의 관점에서 거리 여기저기에서 꽃을 볼 수 있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 아니었나 싶네요.


자전거를 타고 다니다 보면 잘 가꾸어진 도심 조경도 눈에 잘 들어옵니다. 버스나 자가용으로는 금방 지나가거나 보기 어려운 풍경이죠. 그래서 자전거 탄 풍경이 좋다는... ㅎㅎ



🏁 아침 자전거 출근 10km
🎉 2020년 누저구자전거 주행거리 591.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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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드라마나 영화 속 빌런들은 성장하는 주인공을 자신과 동일시하려 합니다. 베트맨의 조커가 그랬고 이태원 클라쓰의 장회장도 그랬죠. 빌런은 주인공을 자신처럼 만들기 위해, 요즘말로 흑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압력, 회유와 협박을 가합니다. 주인공이 코너로 몰리고 좌절하며 절망에 몸부림칠수록 빌런은 이죽거립니다.
"이거 봐. 너랑 나는 다르지 않아. 너도 나처럼 해. 그게 사는 길이야."

정의연 논란이 이런 거 같습니다. 물론 이 단체가 회계나 운영 부분에서 실수가 있었다는 걸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걸 빌미로 마치 그 뒤에 거대한 사기극이 있는 것처럼 침소봉대하는 언론들을 보면 그들이 원하는 것은 결국 도깨비의 박중헌처럼 "파국"이겠구나 싶습니다. 상대방을 자신의 이기심과 동일시하려는 조커의 악랄함도 보이고요.

세상은 복잡하다고 그러죠. 쉽게 알 수 없는 다양한 지층이 얽히고 섥혀서 만든 인드라망의 세계라고도 합니다. 각자가 존재하는 이유가 있는거죠. 조선일보도 존재의 이유가 있을 것이며 정의연도 그렇습니다. 그 사이에 우리는 어디에 있는 걸까 생각해 봅니다. 조선일보가 밝히려는 게 무엇이고 그들이 가고자 하는 길이 어떤 것인지 너무나도 뚜렷하게 보이는 요즘입니다.


🏁 아침 자전거 출근 10.2km
🎉 2020년 누적 자전거 주행 거리 581.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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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상적인 조직이든 조직이 굴러가기 위해서는 사람의 활동이 필요하고 그 활동에는 여러 비용이 들어갑니다. 정의기억연대 활동의 과정은 과연 후원회비의 용처만을 물고 늘어져야할 만한 사건인지 의문이 듭니다. 조국 사태 때의 그 위선자 프레임이 다시 고개를 드는 것을 보면서 보수 언론이 끊임없이 물고 늘어지는 한축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네요.

결국 일본과의 위안부 합의를 폐기하게 이끈 단체를 흠집내고 상처내기 위한 것이죠. 그것도 후원금 출처에 대한 먼지털이식 기법으로 말입니다. 이를 통해 사회적으로 합의된 위안부 사건에 대한 해결 방법(일본 정부의 정식 사과와 배상)을 무력화시키겠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디 정의기억연대가 이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한단계 더 나은 모습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아침 자전거 출근 10.5km
🎉 2020년 누적 자전거 주행 거리 571.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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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맑다고 하는데 아침부터 초미세먼지는 나쁨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어제는 아이가 보드 타러 나간다고 해서 따라 나섰다가 기초적인 수준의 보드를 배웠네요. 네. 그냥 발로 밀고 앞으로 나아가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해 보신 분은 알겠지만 이게 쉬운 게 아닙니다. 보드가 수평을 유지하는 게 아니라 좌우로 힘을 기울임에 따라 흔들리기 때문에 중심잡는 게 좀 어려운 일이죠. 아무튼 지금 딸아이 영상 정도의 수준은 가능하게 되어 무척 기쁘네요. 이거 뭐, 보여줄 수도 없고. 암튼 재밌네요. 이제 5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는데 보드라니... 딸 아니었으면 생각도 못했겠죠.

요새 아파트 아이들 사이에서 갑자기 보드 붐이 일어나는 바람에 아이 어린이날 선물로 롱 보드가 낙점되었고, 좀 이른 어린이날 선물로 사주었는데 친구들 만날 때마다 참 재미나게 잘 노는 것이 보입니다.

롱 보드는 스케이트보드 입문자용으로 많이 쓰이는데 무겁지만 안정감 있고 주행 능력도 좋다고 하네요. 아직은 놀이 기구처럼 아파트 도로에서 타는 게 전부인데, 아이가 잘 익혀서 일상생활에서 단거리를 오가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에 올라설 수 있기를 기대해 보고 있습니다.

🏁 아침 자전거 출근 10.1km
🎉 2020년 누적 자전거 주행 거리 561.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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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좋음, 초미세먼지 좋음. 하늘이 아침부터 쨍하군요. 내일 비가 온다고 하는데 믿기지지 않을만큼 아름다운 하늘입니다.

요즘 보는(듣는?) 책은 김혼비 작가의 「아무튼, 술」입니다. 한구절 한구절 술이 뚝뚝 떨어지고, 술에 쩔어있지만 술이 고프게 만들고 술을 사랑하게 만들며 술이 없는 인생은 앙꼬없는 찐빵으로 만들게 할만큼 재미있습니다. 괜히 집에 들어가면서 마트에 들려 플라스틱병 처음처럼을 한병 꼭 가방에 사 넣어가게 만들 정도로 중독성도 매우 강하죠.

술에 관한 책, 술책을 쓰게 된 것도 웃깁니다. 주류(major) 작가가 되고 싶어 결국 주류(酒類) 작가가 되고 말았다는 프롤로그부터 뒤집어지고 말죠. 「아무튼, 술」은 작가의 일상에서 진솔하게 묻어나오는 이야기와 맛깔나는 글솜씨가 어우러져 읽다 보면 어느새 제 손에 소주잔이 들려 있는 마법을 경험하게 할 겁니다.

그래도 술은 과하면 건강을 해칩니다. 김혼비 작가는 전작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에서 밝혔듯이 나름 꾸준히 축구를 통해 건강을 지켜온 사람이죠.

따라서 술을 마시려면, 맛있는 음식을 계속 먹으려면 운동해야죠. 오늘도 술을 오래 마시기 위해 열심히 자전거 출근을 합니다.



🏁 아침 자전거 출근 10.1km
🎉 2020년 누적 자전거 주행 거리 551.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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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올리는 자출기입니다. 오늘은 구름이 많고 낮 최고 기온은 서울 27도까지 오른다고 하니 초여름 날씨가 되겠네요.

간만의 기나긴 연휴였죠. 많은 사람들이 오랜 칩거 생활을 접고 나들이를 갔습니다. 그 사이 고성에서 산불이 났고 이천 공사장에서도 불이 나 많은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고 말았네요. 부처님 오신날과 노동절이 낀 연휴 기간동안 산불과 건설현장의 화재참사라니, 세상은 아이러니한 방식으로 감춰진 진실들을 여과없이 드러내어 우리를 참담하게 만드네요. 어린이날은 그나마 조용히 잘 넘어갔으니 불행 중 다행인지...

그 기간 저는 식구들과 한강 자전거 나들이를 나가 맥주를 마시고, 친구와 그 아들을 만나 축구를 하면서 무릎을 까이고, 망원동 시장에서 또 다른 친구를 만나 밤 늦게까지 술잔을 채웠습니다. 긴 연휴라고 어디 멀리 놀러가진 못했어도 나름 바삐 보내긴 했나 보네요.

무미건조한 삶에도 봄바람이 살랑대며 유혹하니 사람들이 그립습니다. 소주잔을 채우는 소리, 소주잔을 부딪치는 소리, 살짝 취해 웃으며 농담을 주고받는 정겨운 자리가 자꾸 그립네요. 언제나 늘 가까이 있었던 삶의 풍경들을 되찾아야겠습니다. 이 코로나를 빨리 물리치고 일상을 조금씩 찾아가기 위해 한걸음씩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야겠죠.

🏁 2020. 5. 7. 아침 자전거 출근 10.2km
🎉 2020년 자전거 주행 누적 54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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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자전거 퇴근까지 간신히 했습니다. 봄철 강한 바람이 제 무릎을 망가뜨리는 걸 느낄 정도로 맞바람을 뚫고 달렸죠. 최근 건조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데, 이러다 보니 코로나 긴급문자보다 산불주의, 건조주의보를 알리는 행안부 문자가 더 익숙해질 정도입니다.

바람하면 언젠가 산꼭대기에서 사람이 날아갈 것 같은 바람을 맞았던 기억과, 예전 자전거 타고 제주도 돌면서 맞았던 제주 바람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평소 자전거 기어를 6~7단(최고 8단)까지 놓고 달렸는데 제주도 바람을 정면으로 맞을 때는 평지를 2~3단으로 해서 달려도 허벅지가 터져 나갈 것 같았죠.

아무튼 이번 연휴기간에 여행 가는 분들은 바람 조심하셔요. 바람 세게 맞으면 날아가요~

🏁 아침 자전거 출근 10km
🎉 2020년 자전거 주행 총 누적거리 494.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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