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법안, 당신의 눈과 귀를 막고 입을 막으며, 주머니마저 탈탈 털어버릴 법안이다. 이거 안다고 떡하나 더 생기는 것도 아니겠지만, 우리 이웃과 사회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만 가지고 있다면 아주 작은 걸음이라도 움직여 보자. (왜 공익광고도 있지 않나. 작은 움직임이 세상을 바꾼다는) 쟁점이 되는 MB악법이라는 것들이 방송법이니 집시법, 국정원법과 금산분리법 등등이 있다. 이 법안들이 문제가 있다는 걸 알자. 이 정부 들어서 공부할 거 참 많아졌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이 좀더 건강해 질 수 있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똑똑하고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 오늘부터 강풀, 최규석, 손문상, 김용민 등 13명의 유명 만화가들이 MB악법 반대 릴레이 카툰을 시작했다. 무한펌질에 무한복사 무한배포가 얼마든지 가능하단다...
명치가 얻어맞은 것처럼 아프다. 꾹 눌러오는 통증이 숨을 쉬는 것도 힘들다. 나아가 배 전체적인 복통을 수반하니 이건 속수무책이다. 병원에 가야했다. 정초부터 병원이라니 씁쓸하다. 병원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고 소파에 널부러지 숨쉬기를 하며 마음을 다잡아 본다. 짧은 시간이지만 온갖 생각들이 머리를 치고 달려간다. 내가 어제 먹은 건 삼겹살, 오늘 아침에는 딸기만 먹고 출근했지. 딸기가 상한 걸까? 아니면 돼지고기의 문제였나? 술은 요며칠 동안 한두잔 마신 게 전부, 술 때문일리는 없고, 혹시 지병에 의한 무언가 알 수 없는 심각한 불치병??? 아냐아냐, 요새 너무 열심히 운동을 해서 무리가 간 건 아닐까? 무슨 소리, 운동 열심히 해서 무리가 가면 근육에 무리가 가지 배는 왜 아파? 그래, 그건 그렇지...
소멸 - 토마스 베른하르트 지음, 류은희.조현천 옮김/현암사 친애하는 토마스 베른하르트 씨에게 얼마전에 당신의 소설 을 보았다. 정말 대단한 작품이다. 당신의 소설 의 이야기 줄거리는 이러했다. 주인공 ‘나(프란츠 요셉 무라우)’는 여동생 결혼식을 다녀온 다음다음날(그러니까 이틀 후) 뜻밖에 가족(부모님과 형)의 교통사고 사망 소식을 접한다. 그리고 장례식에 참석한 후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았지만 모두 종교단체에 기부하고 생을 마감한다. 당신 소설의 이야기는 이게 전부다. 내 글만 보면 어떤 이는 스토리가 빈약하다고 할 수 있겠다. 사실 그런 오해도 살만하다. 이렇게 단순한 이야기가 장장 500쪽에 걸쳐 서술되고 있다. 그것도 단 두 문장으로 말이다. 1부 '전보'가 가족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사진을 보면..
인간은 옆을 향해서 살지만 잡초는 늘 위를 향해 살고 있는 것이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잡초는 없는 것이다. 동물이든 새든 곤충이든, 혹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든, 생명 있는 모든 것은 어느 것이나 더 나아지려는 의욕과 에너지를 갖고 있다. 모든 것은 있는 힘을 다 쏟고 있다. 향상심이 없는 생명은 하나도 없다. - 이나가키 히데히로, 중에서 찬 바람을 가르며 안양천을 내달리다 이대 병원 근처에서 줄줄이 늘어선 거대한 굴뚝들을 보았다. 아마도 난방용으로 보이는데, 특히 겨울에 눈에 잘 띄는 것은 굴뚝에서 나오는 저 연기 때문이다. 안양천 변에는 어김없이 어른 키보다 높게 자란 억새들이 굴뚝마저 가릴만큼 무성하다. 이 추운 겨울에도 차가운 땅속에서 에너지를 끌어들여 스스로를 뜨겁게 하는 식물들이다..
춘천 김유정 문학관에 다녀왔다. 안타깝게 일찍 요절한 김유정을 그리워했다. 국어시간에 한참 졸았어도 김유정의 이란 작품은 웬만하면 안다. 김유정의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은 이야기 자체가 워낙 재미있고, 해학적인 면이 많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은 점순과 혼인하고 싶어 머슴살이를 하는 주인공 '나'와 혼인을 핑계로 '나'를 이용해 먹는 교활한 장인어른이 나온다. 혼인 문제로 티격태격하며 반발해 보지만 끝끝내 이용만 당하고 끝내 이용만 하는 교활한 장인 어른이 나온다. 혼인을 핑계로 주구장창 4년을 밤낮으로 일을 했지만, 장인은 성례시킬 생각을 안한다. 맨날 졸라보지만 키가 더 자라야 한다며 고개를 젓기 일쑤다. 그러다가 마침내 장인과 대판 싸움이 났고, 자기편을 들어주리라 기대했던 점순이..
소한이다. 대한이가 얼어 죽는다는 소한이라고 하는데, 오늘의 평균기온은 예년보다 높다고 한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고 하는데 춥지 않으니 그것도 걱정이다. 새해 들어 처음 맞는 절기 중의 하나인 소한이 제 이름값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보통 겨울철 가장 추운 날은 소한부터 시작해 대한까지라고 하는데 이대로 가면 소한이가 대한이네 가서 얼어 죽을지도 모르겠다. 예전 농가에서는 소한부터 입춘이 오기까지의 혹한기를 대비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시기라고 한다. '섣달 그믐이면 나갔던 빗자루도 집 찾아온다.'라는 속담이 말해 주듯 혹독한 겨울나기의 시작이 바로 이때부터이다. 지금은 이맘 때쯤, 우리는 진행 중인 새해 계획을 점검하고, 작심삼일로 끝내야 할 무리한 계획을 수정하고 보다 힘있게 추진해..
먹으면 다 똥이 되고 만다고 하지만, 좋은 음식을 먹어 본다는 경험만큼 뿌듯한 기억이 있을까. 그러기에 여행에서는 그 지방의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빠질 수 없는 과정의 하나다. 그렇다면 여행에서 만나는 음식은 어떻게 느끼는 게 좋을까? 좋은 맛이라는 건 단순한 혀의 감각에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요리의 색과 요리가 되는 소리, 그리고 요리에서 나는 냄새 등이 모두 어우러질 때 그 아름다움이 더한다. 물론 음식을 먹을 때의 분위기와 곁들여 먹는 음식, 그리고 음식을 함께 즐기는 사람이 누구인가도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우리의 대표 음식인 김치와 고추장에서는 붉으죽죽하게 펄펄 살아 숨쉬는 기운의 색감이 느껴진다. 이 색감이 우리나라 전통의 요리 색감이다. 매콤하고 시큼하게 달려드는 맛이 혀에 착 감겨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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