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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간 구상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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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경제만 살리면 모든 게 용서됩니까?

- 100분 토론을 본 후 유시민은 참 조근하게 이야기를 잘 풀어나갔다. 보통의 사람들이 보면 아주 잘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을 잘 풀어나갔다. 진중권은 네티즌들의 환호를 받을 만큼 공격적이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내질렀다. 독설가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신해철은 낮게 깔린 저음으로 매우 날이 선 원론적인 비판을 해냈다. 보통의 대중들은 그의 말을 잘 이해하기 힘들었겠지만, 관련 문제에 대해 관심 있는 이라면 그의 말이 꽤 인상적으로 들렸을 듯하다. 이 정도가 내가 평가하는 어제의 백분토론 논객들이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에 대해서는 할 말이 별로 없다. 무엇보다 흥미를 끌었던 것은 MBC의 ‘이명박 정부 1년 평가’ 설문조사 결과였다. ‘잘했다’라는 평가는 6.5%에 그쳤고 ‘잘못했다’는 평가가 49...

구상나무 아래에서 2008. 12. 19. 17:26
산책 같은 등산길 - 두능산

스키장에서 산타기 스키장에서 산을 탄다면 우습게 들리려나? 어떤 이는 스키 때문에 겨울을 기다린다고 하지만, 스키를 못타는 나 같은 사람들은 그저 사부작사부작 걸어다니면서 천천히 유람이나 하는 등산이 최고다. 폭폭 썩어가는 낙엽 냄새도 좋고, 등줄기로 또르르 굴러가는 땀방울의 느낌도 좋다면 비발디파크에 가서도 등산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원래는 팔봉산 등산을 하려 했는데, 입산 금지라 할 수 없이 비발디 파크의 오크동 뒷편으로 해서 두능산 산책길을 걷기로 했다. 그야말로 산책길 정도로 제일 킨 코스가 고작 3.5km에 불과해 천천히 걸어도 2시간 반이면 충분하다. 이렇게 작은 산인데도 리조트를 끼고 있어서 그런지 다양한 산책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거창하게 자연 휴양림을 붙였지만, 휴양림이라고 하기에..

생활 여행자/발길이 머문 곳 2008. 12. 18. 10:43
회사 MT 다녀오다

1박 2일의 교과서편집 전체 MT가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나름대로 고생한 것에 대해 보상한다며 보내준 MT이지만, 토요일이 껴있는 것에 대해서는 불만들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맘때면 대부분의 교과서 출판사들이 해당 부서에게 이런 행사를 가집니다. 어떤 회사는 직원들에게 열흘간 휴가를 주었다는데... 예전 모출판사의 경우 직원 모두를 필리핀에 보내주어 부러움을 샀지요. 제가 다니는 출판사는 예전에 제주도 여행을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이건 그나마 교과서 사업이 잘 풀릴 때 이야기이고요. 요즘에는 대부분 간소하게 행사를 진행하는 추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잘 다녀왔습니다. 다녀온 곳은 강원도 홍천. 관광버스 2대에 거의 꽉 채워서 갔으니 90여명의 직원들이 참여했죠. 비발디파크 좋더군요. 나중에 가족..

구상나무 아래에서/밥과 꿈과 사람 2008. 12. 15. 19:58
과학과 기술에 대해 알아가기

세 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 - 강양구 지음/뿌리와이파리 지난여름이었다. 냉장고가 고장 났다. 전원은 들어가는데, 냉장고 기능을 전혀 하지 못했다. 일부 오래된 음식은 이미 썩어갔다. 냉장고 음식들 중에서 중요한 음식들은 김치 냉장고로 옮겼다. 음식들을 옮기면서 느낀 것은 냉장고에 쌓아 둔 식재료들이 정말 많았다는 것이다. 집안에서 그렇게 음식을 많이 해 먹지 않는데, 이 많은 식재료들은 왜 여기 쌓여 있는 것일까. 정작 제대로 챙겨 먹지 않아 일부는 냉동실에서도 썩어가고 있었는데 말이다. 우리 회사 냉장고도 마찬가지다. 도시락을 드시는 분들의 반찬도 있고, 야식용으로 먹다가 남은 음식들도 냉장고로 들어간다. 냉장고는 미어터질 것 같고, 이상한 냄새도 난다. 매번 자기 음식을 정리하자고 하지만, 정작 넣어..

사막에 뜨는 별/서가에 피는 꽃 2008. 12. 15. 14:42
광운대 국문과에서 찾는 공공적 연고주의

2006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회적 자본 실태 종합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사회적 관계망 가입 비율은 동창회가 50.4%로 가장 높단다. 그 다음으로 종교단체 24.7%, 종친회 22%, 향우회 16.8%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과 동문회를 하면 반도 오지 않는다. 그나마 올해 초에 했던 행사에서 반의 반 정도가 참석했는데, 굉장히 많이 모였다고 한다. 그것이 우리 현실이다. 물론 동창회라고 하면 꼭 대학 동창회만 있는 게 아니다. 초,중,고등학교 등등 우리에게 거쳐온 동창회가 한두 개가 아니다. 이런 학연 외에도 지연과 혈연 등을 엮어보면 참 복잡한 관계망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빚어지는 비리와 이권개입, 부정 등은 그동안 숱하게 신문지면을 채워왔다. 우리 ..

구상나무 아래에서/일상의 발견 2008. 12. 11. 17:19
다시 편집자는...

예전에 편집자는 편집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지. 영업이나 마케팅도 알아야 하겠지만, 세상 돌아가는 것도 제대로 볼 줄 아는 눈도 필요해. 포드의 컨베이어벨트식 생산 체계가 무너졌어. 편집자도 마찬가지야. 가만히 책상에 앉아서 편집만 잘한다고 안주하던 시대는 끝났어. 어제 실장님과 같이 점심을 먹으며 나눈 이야기다. 물론 나는 편집자가 편집만 잘 하면 된다는 생각은 없었다. 다양한 능력과 역할이 요구되고 있고, 그러기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필요하다는 걸 말이다. 문제는 여기 출판사가 그런 편집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그런 편집자를 키우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구상나무 아래에서/밥과 꿈과 사람 2008. 12. 11. 16:15
곱슬머리를 하다

지난 일요일 난생 처음으로 머리를 퍼머했다. 예전부터 한번은 꼭 해보고 싶었던 건데, 여자친구 집 근처의 미장원에 가서 과감하게 시도해 본 것이다. 분명 아주 덜 곱슬거리게 해달라고 했건만, 그러니까 살짝 웨이브 정도만 달라고 했는데, 여친이 그보다 더 강하게 해달라고 했나 보다. 해 놓고 얼마나 놀랐던지...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워낙 낯설어 몸둘 바를 모르겠더라. 일주일이면 자연스러워질 거라는 여친의 위로도 별로 소용없었다. 그리고 월요일... 회사 가기가 정말 싫었다. 아, 이건 또 얼마나 놀림감이 되려나... 그런데, 반응은 그리 나쁘지 않다. 다들 보기 좋다고 하니 큰 위로(?)가 된다. 그리고 어제, 그러니까 사고를 친 3일만에 우리 아버지는 나의 변화를 감지하신다. 아들에게 이리도 무심..

구상나무 아래에서/일상의 발견 2008. 12. 10. 17:59
교과서 검정 100% 합격 기원제

지난 금요일은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 심사본 제출 마지막날이었습니다. 이날 금성출판사는 초등 미술 교과서와 고등 정보 교과서를 마지막으로 모든 교과서 심사본을 무사히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사상 초유의 교과서 파동의 한가운데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교과서 편집자들은 교과서 심사본 제작에 최선을 다했던 것입니다. 심사본 제출을 무사히 마친 후, 그날 오후 4시부터는 ‘개정 교육과정 교과서 검정 100% 합격 기원제’가 열렸습니다. 쉽게 말해 이번에 제출한 교과서들 잘되게 해달라는 고사를 지내는 것이죠. 교과서를 만들면서 모진 고생을 한데다가 회사 차원에서도 홍역을 치루는 와중에 만들어진 교과서들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도 높았습니다. 김인호 사장님은 짧은 인사말에서 “어느 해보다 금성출판사가 ..

구상나무 아래에서/밥과 꿈과 사람 2008. 12. 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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