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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예정일보다 50일 일찍 나오는 바람에 우리 아이는 처음부터 각별한 대상일 수밖에 없었다. 태어나자마자 초음파 검사를 했을 때 의사는 뇌에 약간의 출혈이 있다고 했다. 보통 이런 출혈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진다고 했고, 지난 2월말에 다시 했던 초음파 검사에서는 다행히 이런 출혈 모습은 사라졌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이의 뇌실이 정상아보다 크다고 한다.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하군이 본 민서의 뇌실과 다른 정상아의 뇌실이 차이가 나더란다. 보다 정밀한 검사를 위해서는 MRI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우선은 한달 정도 더 지켜보자고 한다.  지금은 어려서 그렇지만 성장하다보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교정연령에 따른 아이 행동 사항을 꼼꼼이 살펴보라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 아이는 실제로 하면 오늘로서 태어난지 93일이 지나고 있지만, 교정연령 나이, 즉 예정일을 기준으로 하자면 채 50여일이 된 영아이다. 지금에서야 눈을 좀 맞추는 정도이고 고개는 아직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있으니 100일이 가까운 아이치고 많이 늦은 거라 말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조급하지 않으련다. 원래는 1월 25일 범띠해에 태어날 아이가 12월 12일에 소띠해에 태어났으니, 소의 우직한 기운을 타고 태어났지만 범의 기상으로 세상을 살아갈 아이다. 건강하게 살아갈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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