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 시작됐다. 늘 그래왔듯이 월요일은 눈비만 없다면 따릉이를 타는 것이 좋다. 버스나 지하철이나 그 어느 요일보다 복잡하다. 짐짝처럼 실려가는 것보다는 자유롭게 나홀로 페달을 밟고 질주하는 게 좋다. 오늘도 그런 생각으로 집을 나섰다. 집앞 따릉이 주차대를 보니 대기 자전거 "0". 좀처럼 보기 어려운 숫자다. 월요일이니 그렇다. 보통 2~3대 정도는 남아 있더니 오늘은 씨가 말랐다. 좀 멀리 떨어진 전철역 앞 주차대에는 따릉이가 많이 남아 있다. 거기서 따릉이를 타고 갈까, 아니면 그냥 지하철을 타고 갈까? 전철역을 향해 가는 도중에도 수십번 생각이 왔다갔다 한다. '그래도 지하철은 버스보다 나을 거야.' '아냐, 지하철이나 버스나 월요일의 저주는 피할 수 없어.' '그래도 시간이 이미 많이 지났..
따릉이가 신문 1면에 나왔다(누군가는 국민의 힘의 젊은 당 대표가 나왔다고 하지만...). 따릉이를 무척 자주 이용하고 있는 이용자로서 따릉이가 세간의 긍정적 주목을 받는 게 무척이나 반갑다. 이준석 대표가 여의도역에서 따릉이를 타고 국회까지 출근하는 모습은 나로서도 매우 인상적이다. 따릉이가 활용되는 전형적인 사례를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준석 대표의 따릉이 사용을 두고 말이 많이 나오는데 전혀 그럴 문제는 아닌듯하다. 지하철, 버스, 택시라는 대중교통의 빈틈에 따릉이가 매우 효과적으로 스며들고 있다. 근거리 교통 수단이자 환승 수단의 하나로 적절한 사례이기도 하다. 다만 이준석 대표의 따릉이 운행 사진을 보면서 몇가지 살펴보고자 한다. 안전모. 자전거를 탈 때는 안전모를 쓰는 것이 좋다. 하..
🚴 3.24. 아침 자전거 출근 10.2km 🏁 2021년 누적 주행거리 194.2km 개봉역 출구 쪽에는 제법 큰 면적을 차지한 자전거 주차대가 오래전부터 자리잡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이곳은 버려지거나 고장난 자전거들의 무덤이 되어 버렸다. 여기 버려진 자전거들은 대개 안장이 사라졌거나 바퀴에 바람이 빠져있거나 잔뜩 녹이 슬어 있다. 이러다 보니 정작 사용하려는 사람은 이곳에 자전거를 주차시키기가 꺼려진다. 깨진 유리창 효과다. 결국 자전거를 타지 않는 일이 늘어나고 그런 자전거는 다시 버려진다. 이 악순환을 끊는 것이 지자체들의 오랜 숙원이었다. 개봉역 주차대도 수시로 정리 공고를 내고 경고장을 붙이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 와중에 따릉이가 2015년부터 운영되기 시작했다. 따릉이 회원 수가..
🚴 11.2. 아침 따릉이 출근 10km 🏁 2020년 누적 주행 거리 1389.8km 📝 구일역 롯데마트 ~ 구로역 롯데마트를 지나면서 차량 통행이 줄어듭니다. 많은 차가 서부간선도로나 안양천길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등포 제일제당 공장 정문 앞까지는 인도로 달리는 게 안전합니다. 차도가 좁고 인도에 사람 통행이 적기 때문입니다. 롯데마트 구로점의 폐점은 확정됐지만 영등포 제일제당 공장부지도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개발한다는 말이 들립니다. 최첨단 산업 주거 복합단지 조성도 이야기되고 있는 것 같고... 아무튼, 그렇게 되면 이 일대가 크게 바뀔 것 같습니다. 제일제당 공장 담벼락은 공장의 역사와 함께해 왔죠. 담벼락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 덩굴들이 시간의 흔적으로 그림을 그려놓았습니다. 봄여름가..
🚴 10.30. 아침 자전거 출근 10km 🏁 2020년 누적 주행거리 1379.8km 1. 출근 자전거 여행1 - 집에서 고척스카이돔까지 요새는 따릉이 타는 사람이 줄어든 것인지, 아파트 앞 따릉이 주차대에는 따릉이가 많습니다. 지난 봄에는 따릉이가 5대 이하로 있거나 아예 없는 날도 있어서 개봉역 앞의 따릉이를 대여한 일도 있었는데요. 따릉이를 대여 후 처음 페달을 밟기 시작할 때, 버스에서 내려 경인고등학교로 가는 학생들을 먼저 만납니다. 코로나 덕분인진 모르겠지만, 작년만 해도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자전거로 갈 때에도 아예 학생들의 걷는 속도에 맞춰 갈 때가 많았는데, 요새는 학생들이 적다 보니 나름 요령껏 학생들을 피해 인도로 달립니다. 차도로 달릴 때도 있지만 출근 시간에 이 일대는 너무나 복..
🚴 10.28. 아침 자전거 출근 10km 🏁 2020년 누적 주행거리 1369.8km 어제도 늦게까지 야근을 마치고 밤 9시가 넘어 집으로 가는 길이었죠. 이날 따라 스트레스 때문인지 속이 안 좋아 저녁을 걸렀는데, 아무래도 배가 고파옵니다. 밤 9시반. 집앞 순댓국집에 들려 늦은 저녁을 때웠습니다. 따뜻한 뚝배기에 뽀얀 국물이 담긴 순댓국을 받자마자 국물부터 한번 후루룩 마시고, 고운 빛깔의 빨간 다대기를 작은 숟가락으로 하나 퍼서 국에 넣어 주고, 새우젓은 건더기 포함해 반숟가락 정도 넣어서 간을 맞추었습니다. 먼저 순대를 건져서 먹습니다. 이집 순대가 많이 좋아진 건지, 아니면 많이 허기가 져서 그런지 맛있네요. 속까지 한창 뜨꺼운 순대를 입안에서 살살 굴려가면서 식히는 동안 입안은 뜨거운 수증기..
🚴 10. 20. 자전거 출근 10.1km 🏁 2020년 누적 주행 거리 1307.7km 1. 저녁 자전거 퇴근은 참 힘든 일입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것은 사실 위험한 행동이죠. 저마다의 사정으로 바쁘고 정신없는 시간이고, 대부분이 정체 구간이라서 여유들이 별로 없습니다. 갑작스런 경적 소리가 가슴을 철렁이게 하죠. 간혹 신경질적인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이제 익숙해졌네요. 2. 폰지 사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1920년대 초에 미국 보스톤의 찰스 폰지라는 은행원이 벌인 사기행각에서 비롯된 말인데요. 시중에서 주는 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약속하고 돈을 받은 뒤 그 자금으로 높은 이자와 원금을 돌려주고 다시 모금하면서 돌려막기 식으로 돈을 자꾸 부풀리고 결국에는 더 이상 돈을 지불할 수 ..
🚴 10.19. 아침 자전거 출근 10.5km 🏁 2020년 누적 주행거리 1286.6km 1. 집에 있던 자전거 블랙캣3.0를 타고 달렸습니다. 이 자전거는 미니벨로 접이식 자전거입니다. 가끔 포장 주문한 음식을 찾으러 갈 때, 마트에 물건 사러갈 때 잠깐 이용하곤 했죠. 올해 1500km 주행 목표가 점점 어려워지는 거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었어요. 출근길로만 달성하긴 어렵겠다 싶어서 출퇴근 모두 타기 위한 고육책이네요. 8월 한달의 저조한 성적이 이제 발목을 잡는군요. 2. 블랙캣3.0은 좋은 자전거입니다. 나름 접이식이지만 꽤 튼튼하고 가볍죠. 속도도 어느정도 낼 수 있고, 8단까지 기어 조정이 가능해 다양한 도로 상황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니벨로라 바퀴가 작아서 열심히 굴려도 큰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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