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요일이 시작됐다. 늘 그래왔듯이 월요일은 눈비만 없다면 따릉이를 타는 것이 좋다. 버스나 지하철이나 그 어느 요일보다 복잡하다. 짐짝처럼 실려가는 것보다는 자유롭게 나홀로 페달을 밟고 질주하는 게 좋다. 오늘도 그런 생각으로 집을 나섰다. 집앞 따릉이 주차대를 보니 대기 자전거 "0". 좀처럼 보기 어려운 숫자다. 월요일이니 그렇다. 보통 2~3대 정도는 남아 있더니 오늘은 씨가 말랐다. 좀 멀리 떨어진 전철역 앞 주차대에는 따릉이가 많이 남아 있다. 거기서 따릉이를 타고 갈까, 아니면 그냥 지하철을 타고 갈까? 전철역을 향해 가는 도중에도 수십번 생각이 왔다갔다 한다. '그래도 지하철은 버스보다 나을 거야.' '아냐, 지하철이나 버스나 월요일의 저주는 피할 수 없어.' '그래도 시간이 이미 많이 지났..

😣 아침 자출 10.2km / 누적 거리 1023.8km 1. 영등포를 지날 즈음 비를 맞았습니다. 여의도에서 버스로 갈아탈 생각을 하고 가는데 비가 약하게 오면서 곧 그칠 것 같더군요. 그래서 계속 페달을 굴렸더니 예상대로 마포를 지나니 그치더군요. 요즘 날씨에 자전거 타면서 비 안맞기는 힘들거라 예상했는데 살짝 경험해 봅니다. 2. 교육부가 인공지능 관련 고교 선택과목 개설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죠. 하나는 "인공지능 기초" 다른 과목은 "인공지능 수학". 인공지능은 사실 수학과 떼어놓기 어렵죠. 깊이 들어가려면 수학적 기초가 없인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관련 학습 요소로는 집합, 벡터, 행렬을 비롯해 함수와 통계, 확률, 그리고 미분까지 이번 인공지능 수학 과목에서 다루는 관련 학습요소입니다. 물론..

🚴 2020. 7. 16. 아침 자전거 출근 10.1km 🏁 2020년 누적 거리 952.1km 1. 초복입니다. 아내가 저녁에 백숙 비슷한 삼계탕을 끓여준다고 합니다. 백숙과 삼계탕이 사실 그리 다를게 없는 거 아닌가 잠깐 생각해 보았네요. 몸보신은 운동이 최고죠. 오늘도 자전거 출근을 합니다. 2. 7월 24일부터 동서울버스터미널에서 지리산 성삼재까지 고속버스가 운행한다네요. 밤 11시 50분에 출발하는 심야우등고속버스를 타면 노고단에 올라가 일출을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4시 즈음에는 성삼재 도착하고 여기서 1시간~1시간 30분 정도면 노고단이니까 일출을 보고 지리산 종주를 떠나는 것도 가능하겠어요. 지리산 종주라니.... 언제가보았던가, 까마득하네요 ㅎㅎ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불끈 ..

🚴 7. 15. 아침 출근 주행거리 10.8km 🏁 2020년 누적 거리 931.7km 1. 바람이 시원합니다. 비온 뒤의 아침 바람이라 그런지 더 맑고 깨끗한 느낌입니다. 마포대교에서 본 동쪽하늘은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눈을 시원하게 해 주네요. 반면 서쪽하늘은 아직 구름이 많아요. 오후에는 더 맑은 하늘이 보일 거랍니다. 2. 박원순 시장님의 업적과 성과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고 저 역시 그가 이룬 성과 중 하나인 따릉이를 그 누구보다 잘 이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그의 죽음이 정말 안타깝고 슬픕니다. 그와 함께 전 성폭력상담소의 조사 결과도 신뢰합니다. 누구는 100% 확신할 수 있냐고 따지지만 어떤 사건에 대해 100%를 따지는 건 어린애들이나 할 수 있는 떼쓰기일 뿐이죠. 성폭력상담소 역시 정의..

🚴 아침 자전거 출근 10.1km 🏁 2020년 누적 거리 920.9km 1. 마포대교 중간. 나무로 만든 데크에 밤새 소주 두 병이 비를 흠뻑 맞았나 봅니다. 한병은 난간 옆에서 속을 비운 채로 굴러다니고 다른 한병은 마개도 따지 않은 온전한 상태로 벤치에 세워져 있네요. 멀리 라이터에도 가스는 가득 차 있고, 안주로 씹었을 오징어구이는 봉지만 펄럭입니다. 2. 소주 두 병... 혼자 먹기에는 많은 양. 그런데 한병은 비었고 한병은 온전하게 버려졌고. 난간 앞에서 나뒹굴고 있는 빈병이 못내 시선을 끌어잡으며 못다한 사연을 풀어줄 것만 같은데... 밤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빈병에서는 바람소리만 가득합니다. 3. 세상을 살다 보면 홀로 감당해야 할 일이 많죠. 어른이 된다는 건 고통도 책임도 짊어질 수 있..

🚴 아침 자전거 출근 10.1km 🏁 누적 거리 910.8km 1. 어제 보았던 그 아저씨. 오늘은 보지 못했습니다. 매일 보았던 건 아니었으니까요. 언젠가 또 앞섶을 풀어헤치고 하얀 난닝구를 펄럭이면서 다시 나타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 여기저기 집 이야기를 하두 많이 듣습니다. 낼 모레 50인데 아직 집이 없습니다. 집 살 기회는 몇번 있었지요. 묘하게 어긋나더군요. 올해는 구해보자 했는데... 구해줘 홈즈에게나 부탁해야 하나... 이번에도 쉽지 않네요. 3. 집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필요한 사람들이 한채씩만 산다면야 부족할 리가 없지만 그렇지가 않죠. 누군가는 여러 채를 가지고 있고 아주 많은 사람들은 집없이 살아가야 하는 세상입니다. 그렇다고 거리에서 사는 삶은 ..

🏁 아침 자전거 출근 10.4km 🎉 2020년 누적 자전거 주행거리 900.7km 1. 어쩌다 보니 거의 지난 2일 이후 일주일만에 자전거 출근을 합니다. 비온 날도 있고 출장이 끼고 그로 인한 몸상태의 저조함 등 여러 악재가 겹치니 습관도 무너집니다. 나름 잘 만들어 온 좋은 습관이라고 자부했는데 이런 위기도 있을 수 있네요. 다시 시작하는 거죠. 게다가 오늘로서 누적 주행거리가 900km를 넘었고 목표한 1500까지는 이제 600km만 남았으니 지금처럼만 꾸준히 하면 달성할 수 있겠죠. 2. 아침에 항상 비슷한 시간에 마포대교를 건널 때면 종종 마주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실 아침 시간에 그 큰 다리를 건너는 사람이 많을 리가 없잖아요. 그래서 독특한 사람들은 눈에 익기 마련이죠. 그중 한 사람이..

🏁 아침 자전거 출근 10.3km 🎉 2020년 누적 자전거 주행거리 890.3km 1. 어제는 집까지 걸어서 퇴근했습니다. 조만간 지리산둘레길 6구간을 걸을 예정이라서 미리 좀 걸어보았죠. 발목과 종아리 부분이 뻐근합니다. 회사에서 집앞까지 11km가 조금 넘습니다. 2시간 10분정도가 걸렸네요. 지리산둘레길은 12km가 좀 넘고 산길도 포함되어 있을 걸 감안하면서 5~6시간을 생각하고 있죠. 비만 안오면 좋겠습니다. 2. 싸이월드 글을 복원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여행기 중심으로 티스토리에 옮겨놓아야겠는데 이때의 제 글은 나름 재미있었네요. 지금보다 훨씬 가볍고 생기발랄한... 그때의 나를 만날 수 있다면 이런 말을 해주고 싶네요. "적당히 하지.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