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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였더라, 그날도 선거일이었는데, 

아는 동생이 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 놈이 그놈인데 나 하나 투표한다고 달라질게 뭐냐." 

틀린 말은 아니다. 

표 하나가 2천만 표 사이에서 개량적인 의미가 있겠나. 


그래, 너는 잘못한게 없다. 

하지만 너의 그 생각은 너 하나만이 아니더라.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참 많더라. 

그래, 너 하나의 투표,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다. 

그깟 2천만분의 1 

무슨 대수겠나. 


하지만 네가 가진 그 생각만은 2천만분의 1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선거는 여러 사람의 공통된 생각이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는 과정이다.

너의 말대로 투표를 하지 않은 것도 너의 선택이다. 

그렇다면 너의 그 생각이 우리 사회를 이렇게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에 

을 가지길 바란다. 


흔히들 민주주의의 꽃은 투표라고 하는데, 

어디서 보니 투표는 민주주의의 칼이라고 한다.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무기를 버리고 민주주의를 말할 수 없다. 

민주주의를 지키는 칼을 누구의 운명에 맡길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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