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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나무 아래에서/일상의 발견

2020 OKR, 다 계획이 있구나~

출처: https://i2.wp.com/zafulabs.com/wp-content/uploads/2019/05/adobestock_244902489.png?w=1360&ssl=1

 

2020 OKR을 작성해 보았다. 사실 매년 한해를 계획하는 다양한 시도를 해 보았지만, 이렇게 하나로 모으고 점검해 보는 건 거의 처음이다.

OKR, Objective + Key + Results 의 약어로, 목표 설정과 그에 대한 전략 등을 간단하게 정리하는 목표 관리 기법이다. 원래는 인텔 사에서 시작된 경영 관리 기법이었으며 구글에서 안착되어 활용되고 있으며 여러 기업이나 팀에서 많이 활용되는 경영 관리 기법이다.("OKR을 아시나요"관련 기사)

우연히 누군가가 블로그에 올린 개인의 OKR을 보았다. 영감을 주는 Objective와 구체적인 Key-Results를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3월도 중순을 향해 가는 지금, 난 어떤 생각으로 2020년을 살아가는지에 대한 깊은 후회감이 밀려왔다. 마음의 자극을 받으니 나도 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초안은 반나절 만에 만들었지만, 이 글을 쓰면서 다시 차분히 써 놓은 OKR을 비판적으로 보기 시작했고, 좀더 세밀하게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Objective는 영감이 있고, 도전적이며, 용기가 느껴지면서 볼 때마다 초심을 생각하게 하는 문장을 찾아보았다. 다음으로 KeyObjective를 구체화할 수 있는 주요 전략들이다. 마지막으로 Results는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들로 수치화, 계량화가 가능한 내용으로 꾸렸다. 성과보다는 하나하나 이루어냈을 때의 성취감이 클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회사라는 공간은 일을 하기 위한 공간이며, 일을 통해 사람은 먹고 사는 법이다. 그러다보니 현대인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낸다. 좀더 편안한 분위기와 나은 업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개인과 회사는 다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루 8시간 이상 있는 공간을 이익 추구를 위한 관계만으로 규정짓는다면 그것만큼 삭막한 것은 없다. 그러나 회사라는 조직은 사적 관계의 느슨함과 여유로움도 업무 효율성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좀더 팀원들과의 화합에 초점을 두었다.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교과서 작업에도 계속 집중할 것이다. 업무 프로세스의 새로운 개발과 바뀌고 있는 외주 시스템에 대해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 교과서 업무는 한번 나오면 다음 교육과정의 개정까지 별다른 작업이 없어서 이른바 감을 잃을 수도 있고, 요새같이 1년만 지나도 시스템과 프로그램이 자주 변화하는 시점에는 꾸준히 편찬 작업 업무를 계속 해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인공지능과 관련한 교과서 업무를 계속할 수 있는 것도 행운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좀 스트레스는 받지만...

마지막으로 2022년 새로운 교육과정이 발표될 것이다. 아마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2015교육과정에 대한 평가와 2022 교육과정의 방향 등이 논의되고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교육과정의 변화 방향을 잘 파악해 보다 질좋은 교과서 편찬과 교육자료 준비를 잘 해야 한다.

 

구글 문서에서 매일 짧은 다이어리를 기록하고 있다. 나름 2018년부터 듬성듬성 해 놓은 것을 정리하니 평생 다이어리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기록을 더할수록 기능적인 면도 좀더 촘촘해졌다.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라는 이름처럼 자주 만나기 어렵고 멀리 떨어져 있는 지인들을 연결해 준다. 하루에 하나씩 즐겁고 유쾌한 글을 써서 올리고 싶은 마음이다. 내 글의 특성상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목표를 가지고 계속 쓴다면 언젠가는 되지 않을까?

블로그는 페이스북과 달리 여러 카테고리들이 있다. 음식, 여행, , 영화 등등의 카테고리들이 사실상 죽어 있는 상태다. 이들을 활성화시키는 게 올해의 목표다. 더불어 다양한 글쓰기의 연습도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유튜브는 최근들어 하나씩 배우고 있다. 수익보다는 우리 가족의 여러 역사를 담고 싶다. 콘텐츠 지향이라기보다는 개인의 일상적인 내용을 담는 수준이 될 거다. 하지만 영상 기획, 촬영, 편집 작업은 각각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 좀더 부지런해져야 할 일이다.

 

기술 발전에 따라 고용 관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있다. 그에 따라 평생 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우리 회사는 임금 피크제에 따라 정년 이후에도 어느 정도 고용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여러 상황에서 언제든 정리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을 갖고 있다. 그에 따른 대비가 필요하다. 우물한 개구리처럼 준비없이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내용들로 준비했다.

교육학 강의는 저번주부터 시작했지만, 제대로 들은 건 몇 번 되지 않는다. 11강의가 잘 될지는 미지수다. 일단 시작해 보는 거다.

자격증은 정말 모르겠다. 나에게 맞는 자격증이 무엇일지, 이 일이 아닌 다른 일은 생각도 해 보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볼 기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현재 회사 외에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과의 다양한 관계 형성과 관련된 내용이다. 굳이 만들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잠시했다. 일단 만들어 놓고, 어떤 결과들을 바라는지 적어 보니 해야할 역할이 구체화되는 느낌이다.

부모님 집에는 지금도 2주에 1회 정도는 방문해 살피고 있다. 별다른 일정이 없는 주말이면 부모님 집에 들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물론 딸 아이와 단 둘이 간다. 아무리 편해도 시댁은 시댁인만큼 일상적으로 아내를 부모님 집으로 데려가는 일은 없다. 매년 그렇게 해 오다 보니 처음에는 좀 서운해 하시던 부모님도 이제는 이해하시는 듯하다.

가족 여행은 여행 자체가 매우 희귀한 우리 가족에게 필요한 목표다. 해외 여행은 부모님도 한번도 가본 적이 없고, 아내와 딸도 해외로 나가 본 적이 없다. 아버지는 베트남전 파병으로 베트남에 가신 적이 있지만, 그 외에는 비행기 타고 제주도에 가본 것이 전부다. 부모님 나이 더 드시기 전에 해외를 한 번 가보자는 것이 내 목표다. 올해는 꼭 성사시키려 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가을을 생각해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한달에 한번 지리산 둘레길 걷기도 다시 재개할 생각이다. 3월부터 5구간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이어간다. 아이와 함께 하는 문화생활도 한 달에 한 번 계획적으로 시도해 볼 생각이다. 지금까지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었지만, 구체적인 계획안을 만들어 볼 필요가 있다.

정기 모임으로 두 개가 있는데, 1년에 한 번 야외 나들이를 기획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자주 만나는 대학 선후배 동기들은 수시로 있다. 정례화가 어려울 정도고 만남의 폭이 넓고 다양하다. 다만 술은 절제가 필요하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재작년부터 회비를 내고 있으며, 내가 할 수 있는 교정교열을 지원하고 있다. 한번도 오프라인 모임에는 나가 본 적이 없는데, 기회가 되면 나가볼 생각이다. 언론운동에 뜻이 있기보다는 여기도 지금의 사무처장님(김언경)과의 인연으로 맺어진 곳이다. 그렇지만 김 처장님과 관계없이 앞으로도 꾸준히 연을 이어가고 싶다.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육체를 위해 잡은 Objective이다. 먼저 건강 관리 부분은 운동을 통해 기초 체력과 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등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다만 유연성과 관련한 부분은 자전거 틈틈이 종아리 근육을 늘리는 운동으로 대신할 수 있지만, 올해 실천 결과를 토대로 유연성 관련 운동을 추가하는 것도 고려해 봐야겠다.

독서 계획은 야심차다. 11책은 사실 쉽지 않다. 한번도 이뤄본 적이 없는, 어쩌면 불가능한 목표다. 게다가 도서 리뷰까지 작성한다는 것도, 리뷰 글을 한참 동안 쓰지 않았기에 겁부터 난다. 그래도 넣었다. 해 보는 데까지 해 보는 거다.

 


이렇게 나의 2020 OKR이 작성되었다. OKR의 취지와 잘 맞는지는 모르겠다. 게다가 이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는 건 또다른 모험이다. 낯부끄러운 짓이 아닐까 싶으면서도 이렇게 공유하면서 내 블로그를 찾는 사람에게 신선한 자극과 모델이 되어 주면 그것으로 족하다. 나아가 함께 공유하고 서로 체크하고 피드백을 주는 것이 OKR의 원래 취지이기도 하다.

올 연말 2020 OKR을 기준으로 한해를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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