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들녘의 가을 추수는 거의 끝났다. 하지만 밭에서 자라는 배추들은 찬이슬을 맞으며 속을 채우고 딴딴해지는 시기이다. 배추의 수확은 보통 11월 초순경이다. 이때부터 집집마다 김장 준비에 바빠진다. 대개는 11월말에 김장을 담근다. 둘레길에서 만난 배추들은 무척 먹음직스럽게 익어갔다. 배추의 속이 단단해야 좋은 배추다. 속이 텅빈 배추는 무르기 쉽다. 속이 단단한 배추가 되기 위해서는 배추가 다 자란 뒤가 아니라 배추잎이 땅위에 나오기 시작할 때 정해진다. 처음부터 배추잎이 풍성하게 나와야 커서도 속이 꽉찬다. 배추만 그런 게 아니다. 어떤 일이든 시작이 반이라지만, 그 시작을 풍성하고 단단하게 해야 마무리가 꽉 찰 수 있다. 배추들이 김치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상상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그러니 ..
생활 여행자/지리산둘레길
2019. 11. 1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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