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먼지 좋음, 초미세먼지 좋음. 하늘이 아침부터 쨍하군요. 내일 비가 온다고 하는데 믿기지지 않을만큼 아름다운 하늘입니다. 요즘 보는(듣는?) 책은 김혼비 작가의 「아무튼, 술」입니다. 한구절 한구절 술이 뚝뚝 떨어지고, 술에 쩔어있지만 술이 고프게 만들고 술을 사랑하게 만들며 술이 없는 인생은 앙꼬없는 찐빵으로 만들게 할만큼 재미있습니다. 괜히 집에 들어가면서 마트에 들려 플라스틱병 처음처럼을 한병 꼭 가방에 사 넣어가게 만들 정도로 중독성도 매우 강하죠. 술에 관한 책, 술책을 쓰게 된 것도 웃깁니다. 주류(major) 작가가 되고 싶어 결국 주류(酒類) 작가가 되고 말았다는 프롤로그부터 뒤집어지고 말죠. 「아무튼, 술」은 작가의 일상에서 진솔하게 묻어나오는 이야기와 맛깔나는 글솜씨가 어우러져 읽다..
"나이 먹으면 취향이 변하는 게 맞나 봐. 난 원래 운동하는 거 질색했는데."우리 팀 부동의 주전 풀백이 무심코 던진 이 말에 모두들 앞다투어 공감을 표했다. 이건 취향의 변화 정도가 아니라 유전자 변이 아니냐는 근본 없는 병리적 의심까지 제기됐다. 체육 시간이면 양호실 갈 궁리나 했었다는 사람들이 가만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8월의 뙤약볕 아래로 스스로 기어 나와 이러저리 뛰어다니며 공을 차고 있으니 그럴 만도 했다. -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프롤로그 중에서 복잡한 대중교통 안에서 낑겨서 가다보면 이북리더기도 들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 그럴 때는 종종 소리로 듣는다. 주로 가벼운 소설이나 에세이가 좋다. 이북리더기에 내재된 기계음(제법 사람 목소리가 나온다)도 익숙해졌다. 그런데 마침 좋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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