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퇴근 후 대한문 앞 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줄이 좀 길 거라고 생각되어 경향신문 앞에서 버스를 내렸죠. 잠깐 역사박물관 앞 분향소를 흘낏 쳐다보고 이내 정동길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미 많은 이들이 정동길을 오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경향신문사를 끼고 정동길로 걷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캐나다 대사관 앞에서 조문행렬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2시간 반을 기다려 조문을 마쳤습니다. 그래도 마음의 짐은 좀처럼 벗어지지 않는군요. 분향소 주변에 완전무장한 경찰들을 배치해 놓고서 입으로는 예우를 한다는 이명박 정부에 환멸을 느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추모열기, 이 슬픔의 정체는 무엇인가 >> 오늘자 한겨레 1면 기사. 물밀듯이 밀려드는 추모의 물결을 나름대로 해석해 보는 기사. ‘정권의 무기 - 경찰,..
1. 노무현 후보 역시 사람이라 번번이 여러 유혹 앞에서 흔들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를 그런 유혹에서 건져낸 것도 건강한 상식과 믿음을 가졌던 많은 시민들의 힘이 아니었을까요? 대선을 열흘도 남지 않은 2002년 12월 10일, 개혁당 구로지역 게시판과 대학 동문회 카페에 썼던 글 "이번 대선은 축제다"의 일부입니다. 선거가 처음이 아니었지만, 그렇게 신나게 즐겁게 선거를 즐겼던 적은 없었습니다. 심지어 전 1997년 대선에서는 선거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도 되었던 전적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노무현 후보와 함께 했던 그 때가 제 생애의 최고 절정이었습니다. 이긴다는 확신도 있었고, 변화에 대한 기대도 있었으며, 무엇보다 그 역사의 중심에 내가 서있다는 자랑스러움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노무현은 나에게 위..
2001년 대선 운동 당시였을 거다. 어느 강당에서 문성근 씨의 절절한 연설을 듣던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진한 눈물을 흘렸더랬다. 그때 그 연설을 들었던 나로서는 노무현의 눈물이 그저 연극으로 흘리는 눈물이 아니었다. 실제로 당시 문성근 씨의 연설은 민주주의를 위해 피흘리신 분들의 이름을 부르며 그 분들을 기리는 연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노무현의 눈물을 보면서 '참 여린 분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리고 그 감성으로 슬프고 힘든 서민들의 눈물을 알아주길 바라는 한편으로는 아 저렇게 여린 분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어 그 험난한 길을 돌파해 갈 수 있을까 라는 약간의 기우도 있었다. 그런데 그 기우는 현실이 되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관련 영상을 뒤늦게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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