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는 황사로 창밖이 노랗더니 오늘은 또 아이 주먹만한 눈송이들로 창밖이 하얗다. 3월 말에 봄비도 아니고 봄눈이다. 그런데 봄과 눈이 어울리는 조합일까. 실상 오늘 내리는 눈만 보아도 봄을 소리내어 비웃듯이 쏟아졌다. 대설주의보. 3월말의 대설주의보는 봄에 대한 불신을 나았다. 사람들은 봄을 의심했고, 3월을 의심했다. 눈에 보이는 눈이 눈에 보이지 않는 3월을 이긴 것이다. 어차피 시간이라는 것은 사람이 만든 개념이다. 3월에 눈이 오는 것이 이해되지 않을 수 있지만, 지구 기후의 과학적 엄밀성은 '3월'이나 '봄'이라는 인간이 만든 개념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다. 여기서 나는 그동안 쌓아온 3월, 봄의 개념을 다시 의심해 본다. 흔들릴 수 없는 긍정을 부정해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3월의 눈은..
구상나무 아래에서/일상의 발견
2010. 3. 2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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