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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 자전거 출근을 못했습니다. 신변에 작은 이상이 생겨서죠. 사건은 평화로운 일요일 오후에 벌어졌습니다. 언제나처럼 안양천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고 오랜만에 욕조에 물을 받아 놓고 있는 중이었죠. 잠시 화장실에 앉아 핸드폰을 보는데 아이가 갑자기 문을 왈칵 열었습니다. 아이는 아빠가 씻으려고 물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지 문앞 변기 위에 앉아 있을 걸 생각 못했던 겁니다. 그 순간 정수리 부분을 화장실 문손잡이에 강하게 부딪혔고 심한 통증과 함께 피가 나기 시작했죠.

나와 아내는 서둘러 병원에 갈 채비를 하는데 아이는 자기때문에 벌어진 일에 놀라서 방으로 들어가 이불 속으로 들어가 소리도 못내고 울고 있었네요. 지혈을 하면서도 일단 놀란 아이도 달래야했죠. 아이가 있는 집에서 사고는 항상 주요 변수죠. 더군다나 요즘처럼 친구도 만나기 어렵고 집에만 갇혀지내니 아이의 에너지가 어디로 갈까요.

다행히 3cm 정도 찢어진 거라 한 2주 고생해야겠지만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었습니다. 국민학교 시절 이후 오랜만에 머리에 바느질했네요. 생각해 보면 어린 시절에도 여러번 머리가 깨지고 두번은 꼬맸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름 활달한 어린이었답니다. 애들은 다치면서 크는거라고 하는데 애 키우는 어른도 다치기도 하는군요 ㅎ

이틀 쉬었고 어제는 반창고도 제거했으니 오늘은 다시 자출모드로 달려 봅니다. 오늘 오후는 제법 따뜻한 날씨가 된다고 하니 오후에 가볍게 입고 산책도 해보면 좋겠습니다.

🚴🚴🚴🚴🚴🚴🚴🚴🚴🚴🚴🚴🚴🚴
🏁 2020. 3. 18. 수. 맑음 아침 기온 5도
🎉 아침 자전거 출근 10km
🚲 2020년 자전거 총 주행거리 251.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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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왜 지금 또 배가 고프냐고.


- 저녁에 국수를 먹었다고 그러는거야? 아니면 TV에서 라면 먹는 장면이 나오니까 라면이 또 땡기는 거야? 이 늦은 밤 12시를 넘겨 새벽 1시를 달리는 데 말이지. 


- 아니면 욕구 불만인가? 스트레스로 뭔가 먹지 않으면 안되겠어? 


- 농구도 잘 뛰었잖아. 성적이야 매번 형편없었지. 고작 하루 5골 넣으면 많이 넣은 날이었잖아. 오늘 3골 넣은게 그렇게 속상해? 그런 날이 한두날이었나? 


- 발톱? 어디 봐. 발톱이 찍혀서 피가 나는게 아파서 그러나? 농구하다 보면 그런 일 당할 수도 있는 거잖아. 처음 당하는 일이니 속이 좀 상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까지 예민하게 대할 필요는 없어. 


- 물론 걸을 때마다 욱신욱신 쑤시는 거 알아. 어쩌겠어. 발톱만 안빠지면 되지. 


- 뭐? 빠질지도 모른다고? 저런 많이 아프겠군. 


- 아, 아니 당신이 잘못한 걸 가지고 왜 나한테 신경질이야. 난 지금 당신 푸념을 들어주고 있는 거라고, 이 친구야.


- 잉? 가슴도 아파? 어디 한번 보자구.


- 어어, 미안미안, 팔을 좀 들었을 뿐인데 그렇게 아파? 누구랑 부딪힌거야? 넌 이렇게 아픈데 그 사람은 멀쩡하데?


- 하, 팔꿈치에 찍힌 거라면 상대방은 네가 아픈 것도 모르겠구나. 병원 안가봐도 될까? 흉통은 조심해야 한다구. 갈비뼈가 금가거나 한 건 아닐까?


- 그래, 뭐 일단 오늘밤 푹 자고 나면 또 달라질 수도 있지. 그냥 단순한 근육통일 거야. 걱정마라구.  그런데 오늘따라 왜 이렇게 아픈데가 많아? 


- 하긴 그런 날이 있지. 되게 운수 없는 날 말이야. 그런 날은 여기저기서 덤벼들지. 조심해야 한다구. 당신 이러고 있으면 안되잖아. 새벽 1시가 다 되어가는데, 가서 이만 푹 자야 하는 거 아냐?


- 그래, 잘 생각했어. 잠부터 자라고 이 사람아. 내일 더 자세한 얘기를 들어 보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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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행하면서 3번 정도 넘어졌습니다. 고속으로 달리다가 넘어진 건 딱 한번인데, 다행히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돌아보면 천운이 따랐다고 봅니다. 일전에 올린 글 중에 도덕고개를 넘고 내리막길에서 넘어졌다는 글을 보셨을 겁니다. 차량 통행이 없었으니 망정이지 만일 뒤따라오는 차라도 있었다면 자칫 대형사고로 연결된 뻔했지요.


자전거 여행 중 당할 수 있는 부상 중 차량과의 접촉으로 인해 생기는 사고의 경우는 즉각적으로 몸에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해도 나중에 후유증이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운전자와 협의하여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차량과의 접촉 이외에 넘어지거나 정지된 물체에 들이박거나 해서 생기는 부상의 경우 그 정도에 따라 치료를 해주어야겠지요. 이때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찰과상. 기본적으로 이 찰과상을 최대한 예방하기 위해서는 살갗이 외부로 들어나지 않는 옷을 입는 게 좋습니다. 날씨가 좋은 봄 여름에는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타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가급적 통풍이 잘 되고 땀흡수가 좋은 긴팔옷과 긴바지를 입는 게 좋습니다.


자전거를 처음 타 보는 이들이 느끼는 자전거 통증은 주로 엉덩이에 느끼는 통증입니다. 엉덩이에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지다 보니 익숙지 못한 사람은 다음날이면 안장에 엉덩이를 대는 것조차 고통스러울 정도로 아픔을 느끼기도 하죠. 이를 피하기 위해 자전거라이더 전용바지는 엉덩이와 안장이 닿는 부분에 패드가 붙여서 나옵니다. 이 패드가 엉덩이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주는 것이죠. 또 안장 자체에 스프링이 달린 자전거도 있는데, 사실 이런 자전거는 장거리 주ㅇ행에는 그리 추천할만한 것이 못됩니다. 이 안장 스프링으로 인해 발생하는 상하운동이 앞으로 나아가려는 자전거의 관성을 방해해 자전거가 속도를 내기 어렵게 하니까요.


또 엉덩이에 가해지는 충격의 양을 줄이는 또 다른 방법으로 안장을 높여 자세를 앞쪽으로 쏠리게 하는 것도 있습니다. 물론 이때는 손목에 가는 충격이 상당해지므로 이런 부분을 감안해야 하는 것이죠. 저는 이런 자세를 취하다보니 이틀째부터 손목에 상당한 아픔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손잡이를 잡는 요령을 달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처음에는 핸들 손잡이를 잡을 때 엄지를 바깥쪽으로 돌려 엄지와 검지가 손잡이를 둥글게 말아 쥐는 식으로 핸들을 잡았는데, 이렇게 하니 손목이 바깥쪽으로 꺾이고 계속되는 충격에 그만 저녁에는 손목에 힘을 주기가 어려울 정도로 고통을 느껴야했지요. 그러다가 손가락의 엄지를 포함해 손잡이 위에 손바닥 전체를 얹혀 놓은 식으로 바꾸니 손목이 꺾이지 않아 훨씬 덜 고통스럽게 핸들을 조정할 수 있었습니다. 또 팔꿈치 부분을 약간 구부려서 손목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 줄 수도 있는 것이죠. 또 핸들손잡이에 세로 막대를 덧붙여 만들어 그곳을 잡고 달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손목이든 엉덩이든 장거리 여행에서는 반드시 탈이 나기 마련입니다. 여행 전에 많은 준비와 연습을 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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