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항의 "이제 됐어?" 끊임없이 홀로 전장터로 내몰리는 전사의 비애였을 것이다. 수없이 무찌르고 베어냈지만 여전히 몰려드는 검투사들, 끝나지 않을 원형경기장의 전투. 그렇게 원형경기장의 중앙에 우뚝 섰지만, 저 시체들 너머 더 큰경기장에서 더 잔인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누군가가 알려줬을 것이다. 아니, 이미 중앙에 올랐을 때 그는 알았을 것이다. 나는 누구를 쓰러뜨리고 내일을 기약해야 하는가. 더군다나 내 자리를 빼앗기 위해 달려드는 다른 검투사들과의 싸움은 언제쯤 끝날 것인가. 이 피의 비는 언제 그칠 것인가. 사실 우리 모두는 그렇게 경쟁 사회에 익숙해져갔다. 다행히 살아남았다는 이유로 우리는 더 강한 자라고 자위하고 있다. 사실 원형경기장의 전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대학..
2001년 대선 운동 당시였을 거다. 어느 강당에서 문성근 씨의 절절한 연설을 듣던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진한 눈물을 흘렸더랬다. 그때 그 연설을 들었던 나로서는 노무현의 눈물이 그저 연극으로 흘리는 눈물이 아니었다. 실제로 당시 문성근 씨의 연설은 민주주의를 위해 피흘리신 분들의 이름을 부르며 그 분들을 기리는 연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노무현의 눈물을 보면서 '참 여린 분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리고 그 감성으로 슬프고 힘든 서민들의 눈물을 알아주길 바라는 한편으로는 아 저렇게 여린 분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어 그 험난한 길을 돌파해 갈 수 있을까 라는 약간의 기우도 있었다. 그런데 그 기우는 현실이 되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관련 영상을 뒤늦게 찾..
- Total
- Today
- Yesterday
- 자전거 출퇴근
- 별별이야기
- 국가인권위원회
- 한강
- 안양천
- 민서
- 따릉이
- 자전거
- 촛불집회
- 백두대간
- 지리산
- 여행
- 두컴
- 자전거 여행
- 영화
- 교과서
- 아기
- 생각코딩
- 제주도
- 자전거여행
- 인권
- 자전거출근
- 사진
- 생코
- 육아
- 지리산둘레길
- 전국일주
- 교육
- 자출기
- 민주주의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