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정오 즈음의 공덕동. 참, /한/산/하/다/. 보통 아침 출근시간이면 지하철에서 쏟아져 나온 인파들이 하나의 방향으로 거대한 물결을 이룬다. 오늘 회사로 가는 내 발걸음은 그리 가볍지 않다. 일이 귀찮고 힘들어서가 아니다. 2차세계대전 독일의 유대인 수용소에서 한 바가지의 물이 배급되었을 때 그것을 생존을 위해 마셨던 사람보다 인간의 존엄을 위해 얼굴과 몸을 씻는 데 썼던 사람들이 더 오래 수용소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어느 심리학 박사의 이야기처럼 일상적으로 오고가는 지루하고 상투적인 출퇴근 길도 아주 짧은 여행으로 생각하는 여유가 나에게 필요한 시점이다.
구상나무 아래에서/밥과 꿈과 사람
2008. 10. 19. 16:35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TAG
- 백두대간
- 국가인권위원회
- 인권
- 사진
- 육아
- 별별이야기
- 안양천
- 자전거여행
- 민서
- 영화
- 제주도
- 생코
- 여행
- 두컴
- 자전거 여행
- 전국일주
- 생각코딩
- 아기
- 따릉이
- 한강
- 자전거
- 지리산둘레길
- 촛불집회
- 민주주의
- 자전거출근
- 교육
- 지리산
- 자전거 출퇴근
- 교과서
- 자출기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